믿음이란 무엇인가?
-믿는 것이 아니라 믿어지는 것-
『믿음이란 무엇인가?』
「믿음은 바라는 것들의 실상이요 보지 못하는 것들의 증거라」고 했습니다(히11:1). 성경을 좀 안다는 사람이면 대답할 수 있는, 성경이 말씀하시는 「믿음의 정의」라는 이 말씀은 또 무엇일까요? 우리 모두가 믿음을 가진 성도들입니다만, 믿음을 한마디로 꼬집어서 "이것이다"고 대답하기가 힘든 것이 우리 성도들 자신이기도 합니다.
『믿음이란 무엇인가?』
도대체 믿음이 무엇이길래 「믿음으로 구원을 얻었다」고 하고, 「믿기만 하면 구원을 얻는다」고 하고, 「한번 얻은 구원은 영원하다」고 할까요.... 전도에서 「주님을 믿습니다. 내 구주로 영접합니다」 하는, 영접기도를 따라하게 하고, 「당신은 구원 얻었습니다. 이제 천국 갈 수 있는 하나님의 자녀입니다」라고 할까요....
『믿음이란 무엇인가?』
로마서 10:10절에서 「사람이 마음으로 믿어 의에 이르고 입으로 시인하여 구원에 이르느니라」고 했습니다. 이 말씀이 『믿음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대답을 줄 수 있는 말씀이라고 봅니다. 각자 보는 관점에 따라 다를 수도 있습니다. 가장 성경적인 대답을 줄 수 있는 말씀으로 보고, 이 말씀을 중심으로 믿음에 관해서 살펴보고자 합니다.
1.믿음은 내맡기는 것입니다.
"믿음/믿다"란 말의 뜻을 살펴보면,
"믿음/믿다"로 사용된 단어는 많습니다. 그 중에서 신약에서는.... "믿음[피스티스(pivsti")]", "믿다[피스튜오(pisteuvw)]"가 가장 많이 사용되어졌습니다. 구약에서는 "믿다[아만(@m'a)]"이 많이 사용되어 졌고, "믿음[에무나(hn:Wma)]"는 합2:4절에서 딱 한번 나타납니다. 이 [에무나(hn:Wma)]가 "진실, 신실, 성실"로는 여러 차례 사용되었는데, 합2:4절에서도 "진실, 신실, 성실"로 번역했다면, 구약성경에는 「믿음」이란 말은 없게 되지요.
창세기 15:6절/ 아브람이 여호와를 믿으니 여호와께서 이를 그의 의로 여기시고/
여기의 "믿으니[아만(@m'a)]"에서,
하나님이 「의롭다하시는 믿음」의 「성경적 의미」를 찾을 수 있습니다. 곧 「믿음」은 "견고성, 확실성, 신실성"에 근거하고 있습니다. 이는 「증거, 보증, 확신, 신뢰성, 신실성」을 뜻하는 "믿음[피스티스(pivsti")]"과 같습니다. "믿다[피스튜오(pisteuvw)]"는.... "믿다, 내맡기다, 신뢰하다, 의지하다, 위탁하다, 신임하다"를 뜻합니다.
『믿음이란 무엇인가?』
「믿음/믿는다」는 말의 뜻은 "내맡긴다"입니다. 다시 말해서 「나는 예수를 믿는다」는 말은, "나를 예수님께 완전히 맡겨버린 것"을 말합니다. 그러므로 이제 나는 예수님의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님이 내 주인입니다. 다시 말해서 나의 주인이 내가 아니요, 예수님입니다. 이제는 「나의 삶」은 없고, 「예수 그리스도의 사람으로서의 삶」이 있을 뿐입니다. 이렇게 내가 아닌 「예수 그리스도의 사람」으로 살아가는 것을 말합니다. 곧 내 뜻이 아닌 예수님의 뜻대로 사는 것입니다.
2.믿음은 내가 믿는 것이 아니라 믿어지는 것입니다.
로마서 10:10절/ 사람이 마음으로 믿어 의에 이르고 입으로 시인하여 구원에 이르느니라/
"사람이 마음으로 믿어.. 입으로 시인하여"....
우리 한글개역 성경에서는 사람이 주체가 되어 믿고 시인하는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원문성경은 다릅니다. 사람이 주체가 아니라 피동체입니다. 다시 말해서 능동이 아니라 수동입니다. 내가 믿는 것이 아니라 믿어지고, 내가 시인하는 것이 아니라 시인되어지는 것입니다. 이 구절이 제대로 번역되었다면, 많은 성도들이 「믿음」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었다고 봅니다. 『믿음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좀더 쉽게 대답할 수 있고, 좀더 확고한 대답을 할 수 있고, 헷갈려 하지 않았으리라고 봅니다.
"사람이 마음으로 믿어.. 입으로 시인하여"....
여기의 "믿다[피스튜오(pisteuvw)]"와 "시인하다[호몰로게오(oJmologevw)]"는.... 「현재, 수동태」로 사용되어졌습니다. 그러므로 지금 "현재 믿어지고, 시인/고백되어지는 상태"입니다. 현재의 상태입니다. 과거의 상태가 아닙니다. 그러므로 지금 현재 예수님이 내 구주로 믿어지고, 고백되어지지 않으면 그 믿음은 헛 믿음입니다. 믿고 시인하는 것이 모두 수동태가 되어 사람이 곧 내가 주체가 아닙니다. 나를 믿게 하고, 나로 시인/고백하게 하는 다른 주체 곧 삼위 하나님이 계십니다.
로마서 10:9절/ 네가 만일 네 입으로 예수를 주로 시인하며 또 하나님께서 그를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신 것을 네 마음에 믿으면 구원을 얻으리니/
"네 입으로 시인하며, 네 마음에 믿으면 구원을 얻으리니"....
여기의 "시인하며[호몰로게오(oJmologevw)]"와 "믿으면[피스튜오(pisteuvw)]"은 모두 「가정법, 과거」로 되어 있습니다. 그러므로 구원의 전제조건(前提條件)이 믿음입니다. 그런데, 여기의 "구원을 얻으리니[소조(swvzw)]"는 「미래, 수동태」입니다. 그러므로 「장래에 구원되어진다」입니다. 곧 신앙(믿음)과 고백(시인)을 전제조건(前提條件)으로(가정법) 장래에 완전한 구원을 주신다는 약속의 말씀입니다.
"네 입으로 시인하며, 네 마음에 믿으면 구원을 얻으리니"
「네가 시인했으며, 믿었다면 장래에 구원을 얻으리라」인데, 이를 설명해 주는 10절 말씀에서 그 믿음은 내가 믿는 것이 아니라 믿어지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내가 고백하는 것이 아니라 고백되어지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믿음이란 무엇인가?』
내가 믿는 것이 아니라 믿어지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주체가 내가 아닙니다. 다시 말해서 내가 가진 믿음의 주인이 내가 아닙니다. 주인이 따로 있습니다. 히브리 12:2절에 「믿음의 주요 또 온전케 하시는 이인 예수를 바라보자」고 했습니다. 믿음의 주인이 예수님이라고 분명히 밝히고 있습니다. 주님의 것을 내 것이라고 내 마음대로 하려고 하니, 믿음 생활이 제대로 안 되는 것입니다.
3.믿음은 하나님의 선물입니다.
에베소 2:8절/ 너희가 그 은혜를 인하여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을 얻었나니 이것이 너희에게서 난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선물이라/
"이것이 너희에게서 난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선물이라"....
선물은 거저 받는 것입니다. 주시는 이의 마음대로입니다. 은혜도, 믿음도, 구원도 하나님의 선물입니다. 곧 하나님께서 주시니 받고 감사하는 것이지, 그 누구도 하나님께 받을만한 자격이나 공로가 있어서 하나님의 선물을 받는 것은 아닙니다.
『믿음이란 무엇인가?』
믿음은 하나님의 선물입니다. 성부 하나님, 성자 하나님, 성령 하나님 곧 삼위 하나님의 선물입니다. 하나님께서 내게 나누어주신 믿음의 선물의 분량이 있습니다. 그 분량을 채우고 완성하는 일을 「우리 믿음의 창시자요, 완성자이신 예수님」이 하십니다. 보혜사 성령을 보내시어 모든 것을 가르치시고, 모든 것을 생각나게 하십니다(요14:26). 우리 성도들로 하여금 신령한 젖을 사모케 하여 구원에 이르도록 자라게 하십니다(벧전2:2). 무엇보다도 「성령으로 아니하고는 누구든지 예수를 주시라 할 수 없느니라」고 했습니다(고전12:3). 다시 말해서 성령의 역사가 아니고서는 「믿어지는 믿음」의 신앙고백을 할 수가 없습니다. 성령으로 아니하고 내가 하니 진정한 신앙고백이 될 수 없는 것입니다.
『믿음이란 무엇인가?』
내 모든 것 다 내맡기는 것입니다. 주님께 다 맡겨야 합니다. 「내 이름이 아니라 주 이름으로」.... 곧 주님이 주체가 되어야 합니다. 다시 말해서 주님이 주어가 되고 나는 목적어가 되어야 합니다. 「주님이 나를/나에게」.... 이런 형태가 바로 나에게는 "수동태"가 됩니다. 주님이 나를 창조하시니.... 주님은 창조주, 나는 피조물이 됩니다. 주께서 나를 믿게 하시니.... 나는 믿어집니다. 주께서 내게 은혜 베푸시니.... 내가 은혜 받은 자가 됩니다.
주님의 은혜를 체험한 사람들....
말씀을 읽고 듣고 묵상하는 중에, 기도하는 중에, 찬송하는 중에.... 주님의 은혜를 체험한 사람들의 한결같은 간증은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는 일들을 경험합니다. 회개의 눈물, 감사의 눈물, 기쁨의 눈물이 쏟아질 때 자신의 의지로는 이 뜨거운 눈물을 주체할 수 없습니다. 이것은 내가 「흘리는 눈물」이 아니라 「흘려지는 눈물」입니다. 이런 "수동태", 곧 피동적인 일을 경험해야 「믿어지는 믿음」이 무슨 말인지 알 수 있게 됩니다.
「오 이 기쁨 주님 주신 것!」....
이루 말로 다할 수 없는 기쁨, 즐거움, 평안함.... 주님의 은혜를 체험한 사람들이 누리는 특별한 기쁨입니다. 사람은 누구나 기쁜 일을 속에 감추어두지 못하고 말하고 싶습니다. 그래서 이 사람, 저 사람에게 말하게 됩니다. 바로 이것입니다. 은혜를 체험하니 주님을 깨달아 알게 되고, 확실히 믿어지고, 그 사실을 고백하게 됩니다. 바로 「사람이 마음으로 믿어 의에 이르고 입으로 시인하여 구원에 이르느니라」고 했습니다. 다시 말해서 믿어지고, 시인/고백되어지는 것입니다.
『믿음이란 무엇인가?』
믿음은 내가 믿는 것이 아니라 믿어지는 것입니다. 「믿어지는 믿음」은 바로 히브리 11장의 말씀대로 「믿음은 바라는 것들의 실상」을 볼 수 있는 믿음이 「믿어지는 믿음」입니다. 또한 「보지 못하는 것들의 증거」를 확실히 붙잡을 수 있는 믿음이 「믿어지는 믿음」입니다. 히브리 11장에 나오는 믿음의 선진들은 모두 다 「믿어지는 믿음」으로 증거를 얻었다고 했습니다. 「믿어지는 믿음」으로 저 믿음의 선진들처럼 「오 이 기쁨 주님 주신 것!」의 증거를 얻으시고, 그 축복을 누리시는 여러분이 되시기를 원합니다.
출처 :창골산 봉서방 원문보기▶ 글쓴이 : 봉서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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