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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각대도 없이 담아 본 새연교 야경

열려라 에바다 2011. 10. 27. 11:26


삼각대도 없이 담아 본 새연교 야경



-200억 빛의 다리의 야경-


정말 오랜만에 새연교를 다녀왔습니다.
200억짜리 빛의 다리라고 일컬어지는 '새연교'는 서귀포항에서 새섬을 잇는 다리로
 '새섬연결보도'의 줄임말이며
타이머를 이용하여 일정하게 빛의 색깔이 바뀌도록 조명을 시설하여
환상적인 빛을 만들어 내는 곳입니다.


그런데 하필이면 카메라는 챙겼는데,
야경의 필수 장비인 삼각대를 깜박했습니다.
그냥 손각대를 이용하여 찍어보니
흔들려서 도무지 사진이라고 할 수조차 없습니다.
하는 수 없이 온갖 수단과 방법을 동원하여 빛의 다리를 담아봤습니다.


때로는 카메라를 땅바닥에 뉘어 보이기도 하고
때로는 다리 난간에 걸쳐놓아 보기도 합니다.
셔터조차도 매번 셀프타이머를 사용해야만 했으니
예상보다 많은 시간이 소요된 것은 물론입니다.

이렇게 모진 고생 끝에 담아낸 사진들 집에 와서 보니
그나마 쓸 만한 사진들은 몇 장 건져냈습니다.
화려했던 새연교의 밤풍경을 보여드립니다.

     


 

2009년 9월에 준공한 새연교는
올해 3월까지 무려 52만여 명이 다녀갈 정도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곳입니다.

그동안 야간관광에 있어 큰 볼거리가 없었던
서귀포시내권의 명소로 완전하게 자리를 잡아버린 느낌입니다.
넘쳐나는 방문객으로 인한 효율적인 관리를 위해
얼마 전에는 사업비 1억 2천만원을 들여 2층 규모의 안내소를 신축하기도 했습니다.

새연교에서 본 서귀포 항의 야경입니다.





지난3월에는 서귀포시민과 중국 국적의 신부가 새연교에서
'국경을 넘은 사랑의 결혼식' 이벤트가 진행되기도 하는 등
다양한 문화행사가 잇따라 개최되고
문화예술 공간으로 빠르게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느낌입니다.
 


 



새연교는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 6대 프로젝트의 하나인
서귀포관광미항 사업의 1단계로 다리를 놓아 준공을 하고
지난 2009년 9월30일부터 일반인에 완전 공개를 하면서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이 사업에는 200억에 가까운 193억 원이 투입되었으며
공사기간만도 2007년 10월에 착공하여 24개월 만에 그 빛을 보게 된 다리입니다.




한때는 빛의 다리 '새연교'가 그 황홀한 모습을 드러내면서
디자인을 모방했다는 소리들이 들려오기도 했습니다.
그것은 바로 두바이의 7성급 호텔인
버즈 알 아랍(Burj Al Arab)의 생김새를 너무 닮았다는 것입니다.
 


'새연교'는 제주의 전통 땟목인 '테우'를 형상화하였습니다.
테우는 제주도에서 예로부터 자리돔을 그물로 건져 올릴 때 사용하는 땟목으로서
 통나무를 여러 개 엮어서 만들어 만드는 과정이 간편하고
제주특유의 거친 풍파에 잘 견디고
채취한 수산물을 싣기에 편의성까지 갖춘
제주선인들의 지혜가 담겨있는 제주에서만 볼 수 있는 전통배라고 보시면 됩니다.



다리는 제원은 길이가 169m에 달하며,
돛을 형상화 한 주탑의 높이만도 45m에 이르며,
주탑은 앞서 말한 바람과 돛을 형상화 하여 날렵하고
역동적인 이미지를 전달해 줄 수 있도록 하였으며
서귀포의 푸른 바다와 하얀 구름이 어울릴 수 있도록
하얀색으로 채색되어
천혜의 아름다움을 지닌
서귀포항의 랜드 마크가 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