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고학으로 읽는 성서 및 성경 공부

죄(sin)

열려라 에바다 2020. 6. 20. 08:46

[인 더 바이블] 죄(sin)

죄는 ‘하나님 뜻 벗어났다’는 의미… 우리는 그리스도 통해 새 생명 얻고 살게 돼

 


우리말 신약성경에 ‘죄’로 번역된 단어는 그리스어 하마르티아(죄, 실패)입니다. 어원인 동사 하마르타노(과녁을 빗나가다, 잘못하다, 죄를 짓다)는 아(부정)와 메로스(부분, 몫)로 이뤄져 있습니다. 전체의 한 부분으로서 관여하고 있지 못하거나 제 몫이 없다는 말인데, 과녁을 맞히지 않아서 또는 목표에 부합하지 않은 일 때문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구약에서 ‘죄’라 번역한 히브리어 ‘헤트’ 역시 비슷한 개념입니다. 동사 하타(놓치다, 잘못 가다, 죄짓다)에서 파생됐습니다. 성경에서 죄는 하나님의 뜻을 벗어났다는 의미입니다.

영어 성경은 하마르티아를 신(sin·죄, 죄짓다)으로 번역했습니다. 라틴어 손스(잘못을 저지른)에 뿌리를 두고 있습니다. 사도 바울은 우리가 세례를 받아 그리스도와 하나가 됐고 그의 죽으심과 같이 죽었다 했습니다.

“우리가 알기로, 그리스도께서는 죽은 사람들 가운데서 살아나셔서, 다시는 죽지 않으시며, 다시는 죽음이 그를 지배하지 못합니다. 그리스도께서 죽으신 죽음은 죄에 대해서 단번에 죽으신 것이요, 그분이 사시는 삶은 하나님을 위하여 사시는 것입니다. 이와 같이 여러분도, 죄에 대해서는 죽은 사람이요, 하나님을 위해서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살고 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롬 6:9~11, 새번역) 우리는 그리스도를 통해 하나님의 뜻에서 벗어나지 않고 새 생명을 살게 됐습니다.

박여라 영문에디터 yap@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