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말씀

청중에게 들리는 설교 방안’ 제시

열려라 에바다 2011. 10. 31. 12:45

 

 

“성경본문 이해가 설교 성패 좌우된다”

 

이강률 교수,

개혁주의설교학회(회장 권성수 박사)는 지난 6월 14일 서울명문교회당에서 ‘나는 이렇게 설교한다’란 주제로 제1회 설교세미나(아래 사진)를 개최했다. 이에 본보는 이날 발표된 6명의 논문을 몇 회에 걸쳐 발췌한다.

글 싣는 순서

①효과적인 내러티브 설교

②청중에게 들리는 설교

③파워 있는 강해설교 틀 짜기

“좋은 설교는 하나님의 말씀이 청중에게 들려지게 하며, 청중으로 그 말씀대로 변화되게 합니다.”

이강률 교수(총신대학 목회신학전문대학교 강사, 삼례동부교회 담임)는 ‘청중에게 들리는 설교, 이렇게 한다’는 제목의 논문을 통해 “하나님의 백성을 세워가며, 교회를 세워가는 설교는 마치 나무가 자라고 열매를 맺는 것과 같다. 마치 나무에서 하나의 열매를 맺기까지 수많은 시간과 복잡한 과정이 있듯이 설교도 수많은 시간들과의 연속선상에서 복잡한 과정을 거친다”며 “따라서 설교자는 청중이 설교를 듣고 변화돼 하나님의 사람으로 세워지고, 성숙해져가도록 돕기 위해 섬기는 종으로 폭을 넓혀야 한다. 그 이해의 폭이 넓으면 넓을수록, 청중에게 들리는 설교를 함으로써 그 섬김의 사역을 훌륭하게 소화할 것이 틀림없다”고 강조한다.

그렇다면 청중을 하나님의 뜻대로 변화되도록 섬기는 들리는 설교를 어떻게 만들어갈 것인가?

■ 설교 커뮤니케이션을 이해하라

설교자는 청중에게 들리는 설교를 위해 ‘설교 커뮤니케이션’을 바로 이해해야 한다.

설교는 하나의 만남의 사건으로 설교를 통해 하나님의 세계와 청중의 세계가 만나고, 더 직접적으로는 하나님과 그의 백성이 만나는 사건이다. 만남에서 중요한 것은 서로의 ‘커뮤니케이션’(의사소통)이다. 이 교수는 “말씀을 통한 청중의 적극적인 변화를 요구할 때에 커뮤니케이션은 반드시 필요하다”며 “그런데 많은 설교자들이 설교에서 커뮤니케이션을 실패함으로써 청중의 변화를 이끌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크레독은 “설교는 설교자에게서 청중에게 나아가는 일방통행이 아니라 설교자와 청중이 함께 참여하는 공동의 행위로써 쌍방적인 커뮤니케이션으로 이해해야 한다”고 설명한다. 설교자가 커뮤니케이션에 대한 폭넓은 이해를 할 때에 보렌이 말한 것처럼 설교를 통해 “하나님에 대한 가장 이해하기 쉬운 증명을 만들어낼 수 있고” 청중이 들을 수 있는 설교를 효과적으로 시행할 수 있다.

설교자가 청중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전할 때에 커뮤니케이션의 과정을 이해하면 청중이 보다 더 쉽게 들을 수 있는 설교를 만들어낼 수 있다. 로스는 커뮤니케이션의 과정을 5단계로 제안하고 있다. 그의 커뮤니케이션 이론을 설교에 적용시키면, ‘설교 커뮤니케이션’이란 설교자가 성경 본문을 정확하게 해석해 얻은 진리를 체계 있게 재구성해 청중의 마음속에 진리가 자리하도록 돕기 위해 청중의 상황 인식에 맞는 기호들을 간추려내고 선택해서 보내는 과정이다. 설교자는 전달자이고, 청중에 대한 궁극적인 변화는 하나님이 하시지만, 설교자는 전달자로서 청중에게 들리는 설교를 위해 청중의 입장에 처할 줄 알아야 하며, 설교 커뮤니케이션을 이해하고, 그 커뮤니케이션의 과정에 충실해야 할 의무가 있다.

설교 커뮤니케이션은 일방적이며, 정적인 단순한 사건이 아니다. 이것은 역동적, 진행적, 복합적인 과정으로 지속되는 ‘진행으로써 커뮤니케이션’이다. 여기에서 설교자가 청중의 변화를 위해 섬김의 사역을 하되, 청중에게 들리는 설교를 하기 위해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본문을 바로 해석해 바르게 이해해야 할뿐만 아니라, 청중의 상황에 대한 바르고 깊고 폭넓은 이해가 요청된다.

■ 성경본문을 이해하라

설교자는 청중에게 들리는 설교를 위해 ‘설교 커뮤니케이션’을 바로 이해하고 접근해야 하되 우선은 ‘성경본문’을 이해하고 접근해야 한다.

설교의 핵심적인 목표를 선포된 메시지를 통해서 청중으로 하여금 하나님의 임재하심을 깨닫고 그 앞에 합당한 순종의 반응을 이끌도록 하는 것이라고 볼 때에 청중이 하나님의 임재 앞으로 인도함을 받게 되는 것은 물론 설교자의 선포하는 메시지를 통해서 그 앞으로 인도함을 받지만 이 메시지는 설교자 개인에게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성경으로부터 나온다. 그러므로 설교자의 성경본문에 대한 이해는 아주 중요하다. 성경을 통해서 우리는 하나님을 바로 볼 수 있고, 바로 알 수 있다.

청중은 하나님께로 인도하는 성경과 긴장 관계에 있다. 그 긴장의 관계를 한 마디로 ‘해석학적 긴장의 관계’라고 말할 수 있다. 청중은 하나님과 세상의 양극단 사이에 위치하기 때문에 자연히 믿음의 갈등 문제에 직면하게 되고, 설교는 이러한 문제에 대하여 나름대로의 영적인 해결책을 담고 있는 성경을 설교하는 것이기 때문에 설교가 성경을 해석할 때 이러한 문제에 대한 나름대로의 해답이 제공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설교를 듣는다. 이 때문에 설교자는 성경을 바르게 해석해 정확한 이해 속에서 청중의 요구에 응답할 수 있어야 한다.

설교자는 본문에서 하나님의 마음을 읽어야 한다. 본문에서 하나님의 마음을 읽는다면 그는 본문을 아주 잘 이해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설교는 하나님의 마음에서 사람의 마음으로 전달돼야 한다. 설교는 청중을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사람으로 만드는 일이다. 설교는 마음에서 마음으로 전달돼야 한다. 설교자가 먼저 그 마음을 하나님의 마음에 합해야 한다. 그리고 해석해 이해한 본문을 하나님의 마음과 청중의 마음을 이해하고, 성령의 인도하심을 따라 설교를 해야 한다. 설교를 통해 청중의 마음이 뜨거워지는 것은 본문에 나타낸 하나님의 마음과 본문을 증거 하는 설교자의 마음이 설교를 듣는 청중의 마음과 일치를 이룰 때다. 이러한 일치 속에서 청중은 하나님의 말씀이 맛이 있어 귀를 기울이게 되고, 그 마음이 말씀에 합당하게 변화를 이룰 때에, 그의 가치관과 생활과 그의 인격도 하나님의 마음에 맞게 변화를 이루게 된다.

■ 청중의 상황을 이해하라

설교자는 청중에게 들리는 설교를 위해 ‘설교 커뮤니케이션’을 바로 이해하고 접근해야 하되 우선은, ‘성경본문’을 이해하고 접근해야 할 뿐만 아니라, ‘청중의 상황’을 이해하며 접근해야 한다.

설교자가 성경본문에 나타난 메시지를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 준비하고, 또 그것을 청중에게 심혈로 기울여서 전달하는데, 청중이 아무도 귀를 기울이지 않는다면 그것처럼 낭패가 없을 것이다. ‘좋은 설교’란 성경본문을 정확하게 해석하고 그 해석된 말씀을 청중의 삶에 맞게 전달하는 것으로 청중이 귀를 기울여 듣는 설교다. 아무리 좋은 내용과 목적을 가진 설교라 하더라도 청중이 듣지 않는다면 그것은 이미 실패한 설교라고 할 수 있다. 청중의 상황에 대한 이해가 없는 설교는 그 전달에 실패함으로써 설교의 효과성을 떨어뜨리게 된다.

따라서 설교자는 효과적인 설교 커뮤니케이션을 위대서 반드시 청중의 상황에 대한 이해가 요구된다. 설교자는 성경본문을 연구하듯이 청중의 특성과 필요, 청중 전체를 연구하고 알아야만 한다. 설교자가 청중을 보는 눈이 열려야 본문을 청중에게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으며, 본문의 세계와 오늘의 청중 세계를 만나게 해 청중을 본문이 제시하는 하나님의 세계 속으로 이끌어 설교의 궁극적인 목적인 청중의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

설교 커뮤니케이션이 이전의 권위주의적 사회에서 힘을 발휘했던 연역적 설교 커뮤니케이션에서 현대사회의 특징을 감안할 때 청중의 자율권을 보장하고 청중의 인지작용을 고려하는 귀납적 설교 커뮤니케이션으로 전환해 시행함이 설교 커뮤니케이션에 분명한 효과가 있음에 틀림이 없다. 성경 진리를 효과적으로 전달해 청중들을 변화시킬 수만 있다면 연역적 방법이든, 귀납적 방법이든 모두 사용할 수 있다. 다만 포스트모던 시대의 특징을 감안할 때, 귀납적 방법을 활용하자는 것이다. 포스트모던 시대에 청중 스스로의 역할을 적극적으로 인정하는 쪽으로 설교가 전달되고, 청중의 귀를 활짝 열기 위해서는 귀납법적 방법을 사용해 설교 커뮤니케이션을 발전시켜나가야 한다.

설교에서 청중 이해가 강조돼야 하는 것은 사실이나 청중 이해에 분명한 한계가 있음을 우리는 기억해야 한다.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의 권위가 처음부터 끝까지 유지돼야 하며, 본문의 의도가 분명하게 전달돼야 한다. 그런데 청중 이해에 대한 지나친 강조로 인해 ‘새 설교학자들’은 성경의 권위와 본문의 의도를 무시하는 우를 범한다. 그들은 설교에서 적용과 결론을 배제해버림으로서 모든 결론을 청중에게 맡겨버리고 만다. 본문에 대한 철저한 주해를 통해 얻어진 저자의 의도를 효과적으로 청중에게 전달하기 위해 청중에 대한 해석 작업도 철저히 해야 한다.

우리는 성경적인 강해설교를 해야 한다. 청중 이해를 강조하다가 새 설교학자들처럼 본문이 왜곡되고, 지나치게 청중 중심으로 치우쳐서는 안 된다.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의 권위를 인정하고, 성경본문의 저자 의도에 따라 청중의 변화를 위해 언제나 성경적인 강해설교를 해야 한다.

설교자는 청중이 설교를 듣고 변화돼 하나님의 사람으로 세워지고, 성숙해져가도록 돕기 위해 섬기는 종으로 그 이해의 폭을 넓혀가야 한다. 설교자는 설교 커뮤니케이션에 대한 바른 이해와 더불어 성경본문에 대한 정확한 이해뿐만 아니라, 청중의 상황에 대해 정확하면서도 폭넓게 이해하고 있어야 한다. 이를 위해 성경에 대한 바른 해석뿐만 아니라, 청중에 대해 명확하게 분석을 해야 한다.

설교자의 지식이나 경험이나 훈련이 청중의 지식이나 경험이나 훈련 등과 일치를 이룰 때에 설교자는 자신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청중이 쉽게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는 설교 커뮤니케이션을 만들게 될 것이고, 그것은 대성공을 이뤄 청중의 귀를 활짝 열게 될 것이다. 하나님이 세우신 설교자는 청중을 하나님의 뜻대로 변화되도록 하기 위해 먼저 청중에게 들리는 설교를 위한 섬김의 자리에 앉아야 한다.

이국희 기자 cookie0228@hanmail.net

'설교말씀'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강해] 로마서 강해 56강/하용조 목사  (0) 2011.10.31
 참 그리스도의 종  (0) 2011.10.31
부활주일 설교 요약 모음  (0) 2011.10.31
친구  (0) 2011.10.31
하나님의 처방전  (0) 2011.10.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