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고학으로 읽는 성서 및 성경 공부

심판하다 (condemn)

열려라 에바다 2021. 3. 13. 09:11

[인 더 바이블] 심판하다 (condemn)

하나님께서 아들을 세상에 보내신 것은
세상을 심판하시려는 것이 아니라
아들을 통하여 세상을 구원하시려는 것

 


그리스어 ‘크리노’(나누다 판단하다 결정하다)는 우리말 신약성경에서 심판하다(마 7:1~2, 눅 6:37 등)뿐 아니라 고발하다(마 5:44, 고전 6:6) 결의하다(행 3:13) 작정하다(행 16:4, 고전 2:2) 등 다양하게 번역됐습니다. 신약에서는 115회 쓰였습니다. 구약에서 ‘심판하다’로 번역된 히브리어 ‘샤파트’(심판하다 다스리다)는 ‘미쉬파트’(심판 율례 법규 정의)의 뿌리입니다. 크리노가 이것이냐 저것이냐 나눠 정하는 개념이라면, 샤파트는 정해져 있는 방식에 맞느냐 아니냐라 볼 수도 있겠습니다.

영어 성경은 크리노를 주로 저지(judge·판단하다 추정하다)로 번역했고, 이번 주 본문에서는 컨뎀(condemn·비난하다 선고하다)으로 번역했습니다. 라틴어 담나레(해치다 훼손하다) 앞에 콘-(함께 ~같이)이 붙은 콘뎀나레(단죄하다 판결하다)에서 왔습니다.

“하나님께서 아들을 세상에 보내신 것은, 세상을 심판하시려는 것이 아니라, 아들을 통하여 세상을 구원하시려는 것이다. 아들을 믿는 사람은 심판을 받지 않는다. 그러나 믿지 않는 사람은 이미 심판을 받았다. 그것은 하나님의 독생자의 이름을 믿지 않았기 때문이다. 심판을 받았다고 하는 것은, 빛이 세상에 들어왔지만 사람들이 자기들의 행위가 악하므로, 빛보다 어둠을 더 좋아하였다는 것을 뜻한다.”(요 3:17~19, 새번역) 심판은 하나님께서 태초에 빛과 어둠을 나누신 것처럼 분명한 결정입니다. 구원자 예수 그리스도는 우리를 빛으로 이끄십니다.

박여라 영문에디터 yap@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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