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아픔이야

 

 

사랑은 아픔이야 백운 김대현 회오리바람 몰고 간 빈자리 그토록 애타게 울어대던 한 떨기 목련화에 사내 가슴이 후벼 파일 줄은 몰랐다 늘 가슴 한켠이 허전해 너만 보면 네 향을 채우고 채웠는데 너만을 좋아해 너만을 사랑해 입버릇처럼 말했었는데 네 향기가 이토록 심장에 꽂혔으리라 짐작은 했겠는가 한줄기 지나간 앙상한 가지 끝에 하염없이 흐르는 눈물만 있고 그리움에 사무친 가슴은 너무 아파 숨고르기가 힘드는데 날은 목련 가지 뒤로 저물고 충혈된 사내 눈시울은 별빛 되어 떨어진 목련화 꽃잎 무덤으로 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