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가을차 한 잔 드세요

열려라 에바다 2011. 11. 3. 19:16

박약사의인사


      가을차 한 잔 드세요

      가을차 한 잔 드세요
      진하게 탄 가을차 한 잔이요
      슬픔하고 눈물은 빼고요
      진짜 가을 맛을 느껴야 하거든요.

      " 예 알겠습니다."
      저희 찻집에는 코스모스 피는 길가에 핀
      들꽃향의 가을 허브가 있는데
      몸을 포근하게 하고 기분을 좋게 하죠
      겨울에 한 번 더 드시러 오세요.

      참! 가을차는 어떤 향으로 드릴까요?
      조금 이르게 떨어진 쓸쓸한 낙엽향으로 드릴까요?
      아니면...
      텅빈 파란 하늘에 부는 바람향으로 드릴까요?
      그 외에 우수에 젖은 사람들의 어깨를 드리운
      노을향도 있지요.

      "모든 맛을 다 섞으면 어떤 맛이 되나요?
      갑자기 궁금해져서요
      섞어보지 않아서 잘 모르지만
      깊은 가을향이 되지 않을까 싶네요.

      그냥 텅빈 하늘에 부는 바람향으로 주세요"

      주문하신 "차" 준비하겠습니다.



      안개는 끼엇지만 눈부신 햇살이 쏟아지던
      주말과 연휴 잘 보내셨어요?

      바쁜 일상에 잠시 쉼표를 찍으며
      자연 속에서 휴식을 취하신 님들도 있으시고
      또 더러는 생업에 종사하느라
      바쁘게 지내신 님들도 있으실거예요.

      가을은 수확의 풍성함도 있지만
      왠지 모르게 쓸쓸해지고
      이유도 없이 눈시울이 촉촉해지며
      가슴에 찬 바람이 이는 계절이기도 하지요.

      서로의 시린 가슴을 채워주며
      따스한 손길로 잡아주는 인정이
      더 그리워지는 것은 저뿐이 아니겼지요

      모든분들에게
      그리움 한스푼...
      사랑 한스푼...
      따사로운 햇살 한스푼 넣은 차
      정성으로 준비해서 드릴게요

      웃음 가득 담는 행복한 한 주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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