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윤 교수, 맘몬 숭배를 배격하라 |
[미션라이프] “불상이나 무당종교는 철저히 배격하면서 기복신앙이나 귀신론적 영적 전쟁, 땅밟기 등은 강조해 교회를 무당종교로 전락시켰습니다. 한국적 기복신앙이 예수께서 가장 경계하셨던 맘몬주의와 물신주의를 조장하고 있습니다.” 한국교회가 배출한 세계적 신학자인 김세윤(66) 미국 풀러신학교(신약학) 교수가 맘몬숭배의 위험성을 성토했다. 7일 저녁 서울 명동 청어람에서 열린 사경회에서 김 교수는 “예수께서 가장 심각히 경고한 우상숭배 형태는 맘몬 우상숭배였다”며 이렇게 밝혔다. 김 교수는 하나님 나라 가치관 없이 돈을 버는 행위와 헌금도 맘몬주의의 연장선이라고 했다. 특히 이웃을 착취하면서 폭리를 취하고 탈세와 부정직의 과정으로 벌어들인 돈으로 교회에 헌금하는 것은 ‘현대판 고르반’이라고 했다. 고르반이란 하나님께 바쳐진 제물로, 하나님을 높이려는 신앙에서 출발했지만 점차 악용된(막 7:11) 제도였다. 과거 유대인들은 하나님께 드렸다고 하면서 부모 봉양은 하지 않는 일이 많았다. 때문에 예수님은 고르반을 이용해 부모 공경의 계명을 지키지 않는 죄를 지적했던 것(막 7:7∼13). 현대판 고르반이 형성된 것은 복음의 왜곡에 있다고 김 교수는 역설했다. 그는 “(사실상의) 구원파적 구원론과 중세 가톨릭의 상급신학, 그리고 맘몬숭배 또는 제사장적 목회자주의가 하나님 나라의 복음을 왜곡시켰다”고 분석하고 “한국교회는 하나님 나라의 복음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가 강조하는 하나님 나라 복음이란 하나님과의 올바른 관계다. ‘탕자의 비유’(눅 15:11∼32)는 이를 단적으로 표현한다. 생명의 근원에서 등을 돌렸던 인간이 이를 책망하지 않고 아들(상속자)로 회복시킨 사건.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로 의롭게 됐다는 바울의 선언은 곧 하나님 나라의 또 다른 표현이다. 이러한 구원의 다차원적 설명없이 ‘영생 복락’만을 강조하는 건 왜곡된 구원론이라는 설명이다. “안전 보장만 강조하는 구원론을 설파하고, 구원 이후 삶은 주일성수·헌금·전도, 술·담배·제사 안하기 수준으로 제약시켰습니다. 이는 세상의 소금과 빛으로 사는 것과 멀어지게 했습니다.” 이날 사경회 주제는 ‘산상수훈과 한국교회’였다. 김 교수는 ‘하나님 나라 복음과 백성 되기’를 줄곧 역설했다. 예수 그리스도가 시작한 하나님 나라의 개념을 비롯해 4복음서와 사도바울의 ‘칭의론적 구원론’을 성서신학적 관점에서 풀어냈다. 김 교수는 마태복음 5∼7장에 등장하는 산상수훈이 현대 크리스천의 존재 방식이어야 한다고 했다. 미래적 윤리가 아닌 지금 이 땅에서 실현해야 할 기독교인의 삶이자 강령이라는 것이다. “산상수훈은 세상 가치관과 완전 반대입니다. 이는 자기를 부인할 때 가능한데 자기 부인은 모든 기독교인에게 요구되는 제자도입니다. 크리스천들은 기도로 도우심을 구하며 최대한 (산상수훈을) 지키려 노력해야 합니다.” 그는 산상수훈의 실천에 있어 목회자 역할과 책임이 크다면서 성도들이 제자의 삶을 살도록 가르치고 권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글·사진= 신상목 기자 smshin@kmib.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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