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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아, 너 가는 길에

열려라 에바다 2011. 11. 16. 10:19

 






 

 

 

 

 

 

 

 
 

 

 

 

                                               사랑아,너 가는 길에/眞香 이일림
 
가엽다 하지마라
너 가는 길에
눈물 젖은 얼굴 하나 채이거든
아린 마음 넌지시 보듬고
가만가만 돌아서서 가라
너와 나 사이에 흐른 세월 주워 담아보면 작은 광주리 하나도 채우지 못하는데 강줄기를 사이에 두고 허름한 나룻배 한 척은 얼마나 거센 인고의 물살을 디뎠을까





새파란 속앓이에

여린 바람이 어깨만 기우려도

가슴이 파르르 떨렸다

아물고 아물어
이제 익어가고 있을지도 모를

우리가 새겨 놓은 추억의 열매들..





사랑아, 오늘 나는 다시

밤 바람 싸늘한 강가에 서서

내 가슴 안에서 맴도는

어쩌지 못할 너를

잔잔한 강물에 띄워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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