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말씀

스크랩 깨어 있으라.

열려라 에바다 2022. 10. 7. 20:10

깨어 있으라. 막13:33-37, 벧전5:6-11

 

맛과 영양에 있어 물고기 중의 으뜸인 참물고기라는 의미를 지닌 생선이 참치입니다. 참치는 대표적인 등 푸른 생선으로 오메가 3 지방산의 일종인 DHA, 뇌를 건강하게 해주는 EPA 등 불포화지방산이 많이 함유돼 있어 자라나는 아이들의 두뇌발육에 좋습니다. 또 지방이 적어 남자들의 성인병 예방, 여성들의 피부미용에도 효과가 뛰어나다고 합니다.

또한 항암작용을 하는 것으로 알려진 셀레늄 성분도 많이 들어 있습니다. 참치가 맛있고 참물고기가 불리는 이유가 있습니다. 평상시는 시속 30~60 km 정도로 유영하지만 최고 속도를 낼 때는 시속 160 km로 달립니다. 진짜 놀라운 사실은 참치는 평생 동안 자지 않고 유영을 계속한다고 합니다. 평생 잠을 자지 않고 깨어있는 물고기도 최고의 가치가 있다면 우리 인간은 더 말할 것 없습니다.

깨어있다는 말은 잠을 자지 말라는 말이 아닙니다. 근신하는 믿음을 가지고 정신 차리고 내게 주신 사명을 따라 살아가는 신실한 성도의 모습입니다. 이런 성도는 세상에 취하여 살지 아니하고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일을 성실하게 감당하면서 살아갑니다. 세상쾌락은 술이나 마약과도 같아 달콤하고 즐겁지만 결국은 믿음을 떠나게 하고, 폐인이 되게 하여 멸망으로 몰아가게 됩니다.

성도는 마지막 날에 부끄럽지 않도록 우리는 매일 깨어있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마지막 날은 갑자기 닥쳐오기 때문입니다. 주님께서 종말에 대해 말씀하시면서 많이 강조한 단어가 “깨어 있어라. 조심하라. 주의하라.”는 말씀입니다. 깨어 있는 신앙인이 믿음의 승리자가 되어 주님과 함께 영원한 영광에 들어가게 됩니다.

두 본문을 중심으로 “깨어 있으라.”는 제목으로 은혜를 나누고자 합니다.

1.믿음의 승리자가 되기 위해서 깨어 있는 믿음을 소유해야 합니다.

오늘 복음서 본문을 살펴보면 아주 의미 있는 말씀으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깨어 있으라.’는 말씀이 여러 번 나오는데 33절에서는 ‘주의하라 깨어 있으라.’는 서론적인 말씀이고, 34절에서는 ‘문지기에게 깨어 있으라.’는 주인이 문지기에게 직접 하신 말씀이고, 35절에서는 ‘그러므로 깨어 있으라.’는 결론적인 말씀입니다. 36절에서는 직접적으로 ‘깨어 있으라.’ 하는 말은 없지만 내용을 보면 깨어 있으라는 말씀입니다. 그리고 37절에서 다시 강조하는 말로 ‘깨어 있으라.’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니까 본문 전체 구조가 한마디로 표현하면 ‘깨어 있으라.’입니다.

그런데 ‘깨어 있으라.’라는 말씀이 해당되는 중요한 직무가 ‘문지기’입니다. 34절에 서 주인은 ‘문지기에게 깨어 있으라.’고 했습니다. 종말이 가까울수록 그리스도인은 문지기 신앙으로 사명을 잘 수행해야 합니다. 문지기 사명은 출입을 지키고 확인하여 통제하는 것입니다. 들여보낼 사람을 들여보내고, 막아야 할 사람을 막아야 하는 것이 문지기 사명입니다. 이 일은 영적생활에서도 그대로 적용됩니다. 내 영혼을 파괴하는 것이 들어오는 것을 막아야 합니다. 그리고 내 영혼을 아름답게 하는 것은 출입을 허용해야 합니다. 악하고, 속되고, 부정하고, 더럽고, 거짓된 모든 것들이 내 안에 들어오면 나의 신앙생활이 엉망이 되지만 좋은 생각, 아름다운 생각, 은혜로운 말씀이 내 안에 들어오면 나의 신앙생활은 향기가 나고, 아름답게 되는 것입니다.

성도가 문지기의 사명을 바로 감당 하려면 진리의 말씀으로 무장 하고, 늘 깨어 기도해야 합니다. 자신을 위해, 가정을 위해, 성도들을 위해, 나라와 민족을 위해 깨어 기도해야 합니다. 아브라함은 타락한 소돔 고모라를 위해 중보의 기도를 드릴 때 그 성에 의인 열 명만 있으면 심판하지 않으시겠다는 약속을 하나님께로부터 받아 냈습니다. 그러나 그 성에는 의인 열 명이 없어 심판을 받아 멸망하고 말았습니다. 하나님께서 인정하시는 진실한 신앙을 가진 성도들이 나라를 위해 간구 할 때 가정과 교회와 사회와 나라를 위기 가운데서 건져주십니다.

그러나 신앙이 잠들어 있으면 함께 타락하여 죄 가운데 심판을 받게 됩니다. 그것은 개인이나 나라도 마찬가지입니다. 선민인 이스라엘 백성들이 범죄 할 때 선지자들을 통해 회개를 촉구했습니다. 그래도 듣지 않고 계속 돌이키지 않을 때 심판이 임했습니다. 세계 역사를 보면 제정 러시아가 망하던 날은 참으로 참혹했습니다. 코카서스의 기마병들이 모스크바를 향해 쳐들어올 때, 모스크바의 피난 대열에는 금은보화를 잔뜩 실은 마차와 처녀들, 사제들, 그리고 귀족과 같은 부자들이 100만 명 이상이나 있었습니다. 먹을 것은 없고 날씨는 추워 영하 40도를 오르내려, 그 와중에 수많은 사람들이 얼어 죽고 병들어 죽었습니다. 만삭이던 한 부인이 아기를 낳다가 아기와 함께 죽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처참한 제정 러시아 최후의 날은 죄와 타락이 그 원인이었습니다. 당시 러시아는 기독교가 사회 전반에 영향을 미치던 사회였는데도, 사제들은 축도를 할 때 손가락을 펴는 방법, 사제복의 색깔, 성당의 첨탑 위에 천사들이 몇 명이나 앉을 수 있는가 하는 것과 같은 아무짝에도 쓸데없는 일에만 관심을 가지고 논쟁을 하고 있었습니다. 제정 러시아 최후의 날은 가장 절망스럽게 빗나간 기독교가 빚어낸 결과였던 것입니다. 나와 내 가정과 내 나라가 주님의 심판을 받지 않기 위해 우리 모두 깨어 있는 신앙의 사람으로 삽시다.

2.깨어 있지 못하게 훼방 하는 마귀를 대적해야 합니다.

서신서 본문 벧전5:8-9에 “근신하라 깨어라 너희 대적 마귀가 우는 사자 같이 두루 다니며 삼킬 자를 찾나니/ 너희는 믿음을 굳건하게 하여 그를 대적하라 이는 세상에 있는 너희 형제들도 동일한 고난을 당하는 줄을 앎이라”했습니다. 사자는 사납습니다. 더욱이 우는 사자는 강하고 난폭하여 우리가 어떻게 통제할 수 없는 모습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는 사자는 아주 성이 나서 한번 먹이 감을 정하면 멈추지 않고 먹이를 잡을 때까지 집요하게 끝까지 쫓아옵니다. 사자는 포식하고 나면 주위에 먹이가 있어도 거들떠보지 않습니다. 마지막 시대의 사탄이 바로 이런 모습입니다. 사탄은 우는 사자처럼 자신이 어떤 대상을 놓고 공격을 할 때 집요하게 공격하여 무너뜨립니다. 그런 후에는 더 이상 건드리지 않습니다.

성부, 성자, 성령 하나님은 하늘에 속한 백성들이 믿음 안에서 잘 되기를 바라시며 도우시고, 진리의 길로, 의의 길로, 영원한 하나님 나라로 이끌어 주십니다. 그러나 사단은 성도의 믿음을 무너뜨리고 파괴시키고 약탈해 갑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요한복음 10장에서 ‘마귀는 도적이요 강도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도적이 온 것은 도적질하고 파괴시키려고 온 것이고 내가 온 것은 생명을 얻게 하고, 더 풍성하게 하려고 왔다고 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우리 아버지이십니다. 아버지는 자식이 잘 되게 하려고 하는 것이 아버지의 마음이고, 도둑은 닥치는 대로 빼앗아 자기 욕심을 챙깁니다. 사단, 마귀의 전략의 목표는 대상자를 파괴시키는 것과 죽이고 파멸시키는 것입니다. 마귀의 전략은 공격 대상자의 인격을 파괴시키고, 가정을 파괴시키며, 인생 자체를 파괴시켜서 결국 죽게 만들어 지옥으로 데리고 가는 것입니다.

그 과정을 보면 먼저, 빠지게 합니다. 빠지게 하기 위해 유혹 합니다. 마귀가 대상자를 유혹할 때 쾌락이라고 합니다. 쾌락은 달콤합니다. 유혹이라는 말 그 자체가 달콤하다는 뜻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달콤한 것 때문에 유혹에 넘어갑니다. 음란함과 마약과 도박에 한번 빠지면 빠져나오기가 쉽지 않은 것은 달콤하기 때문입니다. 파리가 꿀을 먹을 때에 입만 대고 빨아먹고 빨리 빠져나와야 되는데 먹다가 앞발이 들어가면 그 파리는 헤어 나오지 못하고 죽는 것처럼 유혹이 그렇습니다.

다음에 중독이 되게 합니다. 달콤한 것에 빠져 살다보면 중독이 됩니다. 건강에도 덤덤한 것이 좋습니다. 매일 마시는 물, 매일 먹는 밤 맛이 얼마나 덤덤합니까? 그러나 그것이 나를 건강하게 하고 살립니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달콤하고, 매콤하고, 특이한 먹 거리에 익숙해지다가 중독이 되다 보면 비만과 각가지 성인병에 시달리게 됩니다. 성경 진리도 덤덤합니다. 그런데 이단들이 진리의 말씀에 가미를 하고, 변형을 시켜 특이한 맛을 내게 하여 사람들을 혹하게 만듭니다. 덤덤함을 싫어하는 자들이 그곳을 기웃거리다가 세뇌가 되고 중독에 빠져 살게 됩니다.

그리고 미쳐 하수인이 되게 만듭니다. 미친다는 말은 자기 본분을 망각하고 위치를 벗어났다는 말입니다. 자기 본마음을 도적질 당하고 나니 미칩니다. 마귀는 이성에 미치게 하고, 노름에 미치게 하고, 마약에 미치게 하고, 술에 미치게 하고, 이단에 미치게 만듭니다. 이렇게 미치게 되면 사단의 하수인이 됩니다. 주님의 부르심을 받고 제자가 되어 따르던 가룟 유다에게 마귀가 예수님을 팔려는 생각을 넣었더니 그만 그는 예수님을 배신하고 팔아버립니다. 결국 유다는 제자의 직분도, 믿음도, 구원도, 상급도, 영광도 다 빼앗기고 말았습니다. 이처럼 미혹에 빠지고, 중독이 되고, 미치게 되는 결국은 파멸이요, 죽음이요, 영원한 형벌로 떨어지게 됩니다.

그래서 본문은 ‘마귀를 대적하라’고 했습니다. 예수의 이름으로 대적하고, 말씀의 검으로 대적하고, 깨어 기도하면서 성령 충만하여 마귀를 대적해서 물리쳐야 합니다. 우리 모두 마귀를 대적하여 물리치고 믿음의 승리자들이 되시기를 소망합니다.

3.믿음을 시들게 하고, 잠들게 하는 염려를 잘 극복해야 합니다.

서신서 본문 벧전5:7에 “너희 염려를 다 주께 맡기라 이는 그가 너희를 돌보심이라”했습니다. 인간은 유한한 존재이기에 살면서 일어나는 여러 가지 상황에 대처하기에는 사람의 지혜나 지식이나 힘만으로는 한계에 부딪치는 일이 너무 많기 때문에 염려와 근심에 빠지기 쉽습니다. 시인 롱펠로우는 그의 시 ‘인생예찬’에서 이 세상을 싸움터로 표현했습니다. 사실 신앙생활을 하는 성도들에게는 이 세상이 영적 전쟁터와도 같습니다. 그러기에 사도 바울은 성도를 그리스도의 군사로 비유했습니다. 그는 딤후2:3-4에서 "네가 그리스도 예수의 좋은 군사로 나와 함께 고난을 받을지니 군사로 다니는 자는 자기 생활에 얽매이는 자가 하나도 없나니 이는 군사로 모집한 자를 기쁘게 하려 함이라"했습니다. 그가 이렇게 군사로 비유한 이유는 성도가 사단의 어두움의 세력과 대항해 선한 싸움을 하는 자들이기 때문입니다. 이런 싸움에서 고난을 당할 때 오는 염려와 근심이 찾아오는데 이것을 이기려면,

먼저, 세상 염려와 근심은 아무 유익이 없음을 알아야 합니다. 하나님의 뜻대로 하는 근심은 구원에 이르게 하고, 간절하게 하고, 열심 있게 하는 유익이 있지만(고후7:10-11), 세상 근심은 성도의 신앙을 위축시키고, 요동케 하며, 심지어 신앙을 무너지게도 하고, 필경에는 사망에 이르게 합니다.

인생의 염려는 주로 의식주 문제 때문에 옵니다. 그러므로 이 일에 대하여 예수님은 마6:25절에서 ‘목숨을 위하여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무엇을 입을까 염려하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못사는 사람은 잘 살아보려고 염려하고, 잘 사는 사람은 더 잘 살아보려고 염려합니다. 또한 병에 대한 염려, 자녀들에 대한 염려, 사업에 대한 염려 등 한도 없고 끝도 없는 것이 염려요, 백해무익한 것입니다.

다음에, 염려로 문제가 해결되는 것이 아님을 알아야 합니다. 어느 면으로 보면 염려는 인간의 생리적이요, 필연적이요, 자연스러운 것처럼 보입니다. 그런데 왜 성경에서는 염려에 대하여 ‘염려하지 말라’고 하셨을까요? 예수님은 마6장에서 ‘너희가 어찌 의복을 위하여 염려하느냐 들의 백합화가 어떻게 자라는가 생각하여 보라 수고도 아니하고 길쌈도 아니하느니라 그러나 내가 너희에게 말하노니 솔로몬의 모든 영광으로도 입은 것이 이 꽃 하나만 못하였느니라.’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문제의 해결을 얻을 수 없는 염려에 얽매어 사는 것의 무익함을 지적하신 것입니다.

그리고, 염려를 주님께 맡길 때 염려에서 자유하게 됨을 믿어야 합니다. 염려는 하나님께 대한 불신에서 옵니다. 예수님은 의식주 문제에 대해 말씀 하시면서 ‘이는 다 이방인들이 구하는 것이라 너희 천부께서 이 모든 것이 너희에게 있어야 할 줄을 아시느니라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고 하셨습니다. 하나님을 의뢰하는 사람은 염려치 않습니다. 미래에 대한 불안은 하나님의 약속을 믿지 않는 불신이기 때문에 우리의 염려를 책망하시는 것입니다. 감사 대신 불평이나 원망하는 것도 하나님에 대한 불신앙에서 나오는 것입니다. 빌4:6-7에 “아무 것도 염려하지 말고 다만 모든 일에 기도와 간구로, 너희 구할 것을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아뢰라/ 그리하면 모든 지각에 뛰어난 하나님의 평강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 마음과 생각을 지키시리라”했습니다. 

우리 모두 모든 염려를 믿음으로 주님께 맡겨 염려에서 자유케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정리합니다. 두 본문을 중심으로 “깨어 있으라.”는 제목으로 은혜를 나누었습니다.

◉.믿음의 승리자가 되기 위해서 깨어 있는 믿음을 소유해야 합니다.

◉.깨어 있지 못하게 훼방 하는 마귀를 대적해야 합니다.

◉.믿음을 시들게 하고, 잠들게 하는 염려를 잘 극복해야 합니다. 아멘.

<2022. 10. 07. 호현낙선>

 

출처: 성산 사랑 원문보기 글쓴이: 호현낙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