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집사님의 축도(?)
어떤 교회에 오랫동안 묵묵히
신앙생활을 한 집사님이 한분 계셨다.
주일성수 신앙이나 십일조 신앙이나
감사 신앙이나 무엇하나 흠잡을 것이
없는 이 집사님은, 딱 한 가지 흠이 있었
는데, 그것은 회중 기도 기피증
환자였던 것이다.
아무리 대예배 시간에 기도를 시켜도,
30분이 지나던 40분이 지나던 침묵의
기도로 일관하여, 교회 담임목사님은
그 집사님 기도시키는 일이 필생의
과제가 되었다.
어느 날 심방길에 오른 목사님은 천신만고
끝에 집사님의 기도 허락을 받아내었다.
이 소문은 금방 전 교인에게 알려져,
돌아오는 주일은 목사님의 설교보다,
그 집사님의 기도가 모든 성도들의 가장
큰 관심사가 되었다.
드디어 예배시간이 되어 집사님의 기도
순서가 되자, 모든 교인들은 숨을 죽이고
귀를 기울이고 있었다. 드디어 집사님의
철 빗장 말문이 열렸다.
"지금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와
하나님 아버지의 극진하신 사랑과 보혜사
성령님의 감동하시는 은혜가..!"
그만, 예배실은 완전히 폭소 바다가 되고
말았다...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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