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대인들을 위한 마태복음
1. 마태 복음은 누가 기록했는가?
다른 세 편의 복음서와 같이 마태복음도 저자의 이름이 익명으로 되어 있습니다.
그러므로 누가 마태복음을 기록했는지는 정확히 알기 어렵습니다.
그러나 마태복음의 저자가 누구인지에 대해서 증거해 주는 여러 가지 증거들을 통해 볼 때에
마태복음은 세리였다가 주님의 제자가 된 마태인 것으로 보입니다.
1) 책의 제목
초대 교회는 전통적으로 이 책을 "마태에 의한 복음서"(카타 마타이온)라고 불러왔습니다.
이러한 이름은 초대 교회가 이 책의 자자를 마태로 인정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러한 이름은 2세기 말엽까지 아무 논란이 없이 교회 안에서 받아들여졌습니다.
이러한 사실은 초대 교회에서 마태가 마태복음을 기록했다는 것을 아무 의심 없이 받아들였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2) 초대 교회 교부들의 증거
이러한 책 제목 외에도 마태가 복음서를 기록했다는 것을 증거하는 몇몇 기록들이 있습니다.
첫째 증언은 파피아스의 증언인데, 그는 이렇게 증언하고 있습니다.
"마태는 히브리어로 로기아(말씀들)를 작성하였으며, 모든 사람은 그것을 각자 자기 능력대로 해석하였다.
" 물론 파피아스가 언급한 로기아가 마태복음인지 아닌지에 대해서는 많은 논란이 있습니다.
그러나 전통적으로 교회는 로기아가 마태복음을 말하는 것이라고 받아들려 왔습니다.
둘째로 이레니우스도 이렇게 증언하고 있습니다.
"마태는 히브리인들 사이에서 저희 자신의 방언으로 복음서를 펴냈으며,
베드로와 바울은 로마에서 복음을 전파하고 교회를 세웠다."
이러한 증언은 로기아를 마태복음으로 보는 경우 파피아스의 증언과 정확히 일치하고 있습니다.
셋째로 유세비우스는 이렇게 증언하고 있습니다.
"마태복음이 인도에 전해졌으며, 그것이 히브리 문자로 보존되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오리겐도 이렇게 증언하고 있습니다.
"마태가 히브리 문자로 복음서를 작성하였다".
이러한 다양한 초대 교부들의 증언은 마태복음의 저자가 마태라는 것을 지지해 주고 있습니다.
3) 마태 복음 자체의 증거
마태복음의 저자가 마태라는 사실은 마태복음 자체에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첫째로 마태복음은 다른 복음서에 비해 "재물에 관한 기록"이 많이 언급되어 있습니다.
예를 들어 다른 복음서 저자들은 일반적으로 "데나리온"이라는 동전 명칭을 사용하는 반면,
마태복음에는 더 정확한 동전 명칭인 "노미스마"라는 명칭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또한 마태복음은 화폐에 대해 언급할 때에도 세 가지 다른 용어를 사용하고 있습니다(17:24,27, 18:24).
이러한 사실은 이 책이 세금 징수원이었던 마태에 의해 기록되었을 가능성을 더욱 높게 해 줍니다.
또한 다른 복음서에서는 마태를 "레위"로 언급하고 있는 반면, 마태복음은 그를 "세리 마태"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세리라는 표현은 당시에 매우 경멸 적인 표현이었습니다.
그러므로 다른 저자들은 마태를 위해 이러한 용어를 피한 만면,
마태 자신만은 자신을 겸손히 낮추기 위해 그 표현을 사용했을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증거들을 볼 때에 초대 교회는 이 책의 저자가 마태였다고 인정했습니다.
물론 이러한 주장에 대해 여러 가지 반론이 없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그 반론들이 분명한 증거를 제시하고 있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 책의 저자가 마태가 아니라는 것이 분명하게 밝혀지기 전에는 교회의 전통을 따라
이 책의 저자를 마태로 인정하는 것이 옳을 것입니다.
참고로 마태란 이름은 "여호와의 은혜"란 뜻이며, 그의 유대식 이름은 '레위'였습니다(막 2:14, 눅 5:27).
또한 마태는 알패오의 아들이었고(막 2:14), 로마에서 고용한 세리였습니다.
2. 마태복음은 언제 어디에서 기록되었는가?
마태복음을 기록한 시기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견해가 있습니다.
일부 학자들은 마태복음이 4복음서 중에 가장 먼저 기록되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마태복음이 50-60년경에 기록이 되다고 주장합니다.
그러나 우리가 그 동안 생각해 온 것처럼 마가복음이 먼저 기록되었다고 생각하면,
마태복음은 마가복음이 기록된 (54-68년)보다 늦게 기록이 되었을 것입니다.
또한 복음서에는 예루살렘 성의 멸망에 대한 예언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성이 실제로 멸망한 것은 70년이었습니다.
그러므로 예수님의 예언 능력을 부인하는 일부 학자들은 마태복음이 70년 이후(80-100년 사이)에
기록되었을 것이라고 말합니다.
그러면 마태복음은 어디에서 기록이 되었을까요?
마태복음이 기록된 곳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주장이 제기되어 왔습니다.
전통적인 견해는 이 책을 유대인이 살던 "팔레스타인 지방"에서 기록한 것으로 간주되고 있습니다.
이 견해는 학자들에게 많은 지지를 받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이 복음서가 유대 적인 특징이 매우 짙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스트리터(Streeter)는 파피아스의 증언을 근거로 해서 이 복음서가 히브리어가 아닌 헬라어로 기록되었으며,
따라서 마태복음이 팔레스타인에서 기록되지 않았다고 주장합니다.
그는 이 책을 기록한 곳이 이방 선교의 기지였던 안디옥이었을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또한 킬패트릭은 이 책이 수리아의 베니게에서 기록되었을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스트리터와 킬패트릭의 주장은 모두 추측에 근거한 것일 뿐 명확한 근거는 없습니다.
그러므로 특별한 반대 증거가 발견되지 않는 한 우리는 전통적으로 교회가 인정해 온 것처럼
이 책이 팔레스타인의 유대교 공동체에서 기록되었다고 보는 것이 옳을 것입니다.
3. 마태복음을 기록한 목적은 무엇인가?
마태복음을 기록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 동안 성경학자들이 마태복음을 기록한 이유로 제시한 견해들은 다음과 같은 것이었습니다.
1) 유대 기독교인의 신앙적 질문에 답변하기 위한 책이었다.
마태복음은 전통적으로 유대 기독교인들을 위해 기록한 것으로 알려져 왔습니다.
초대 교회 당시 유대인들은 구약 성경에 약속된 메시아와, 그를 통해 세워질 하나님 나라를 고대했습니다.
그러므로 유대인들은 정말로 자신들이 십자가에 못 박은 예수가 구약 성경에 예언된 메시아였는지를 알고 싶어했습니다.
그리고 또한 그가 메시아였다면, 하나님의 나라는 어떻게 되었는지에 대해서도 궁금해했습니다.
학자들은 마태복음이 이러한 유대 기독교인들의 질문에 대해 다음과 같이 대답하고 있다고 말합니다.
가. 예수는 아브라함과 다윗의 자손이며 구약에 예언된 메시아였다(마 1장).
나. 구약에 약속된 하나님 나라는 예수와 함께 시작되었고, 그의 사역을 통해 성취되었다.
다. 그러나 마태복음은 동시에 메사아를 통해 이루어진 하나님의 나라는 유대인에 국한된 것은 아니라고 말합니다.
마태복음은 이방인들도 복음을 믿고 하나님 나라의 백성이 될 수 있다고 말합니다.
그러므로 마태복음은 주님께서 제자들에게 땅끝까지 가서 복음을 전하라고 한 명령으로 끝을 맺고 있습니다.
2) 초대 교회의 기독교 변증서였다.
일부 학자들은 마태복음이 "기독교를 반대하던 사람들의 질문에 답변하기 위해 쓴
일종의 "기독교 변증서"였다"고 말합니다.
그들은 초대 교회 당시에 예수가 사생아였으며,
베들레헴이 아니라 나사렛에서 출생했다는 등의 소문이 퍼져있었다고 말합니다.
그러므로 마태는 이러한 질문에 답변하기 위해서 "예수의 탄생 이야기"와 "예수께서 애굽으로 피난하신 일",
그리고 "예수께서 나사렛에 정착하게 된 경위"를 기록했다고 말합니다.
또한 그들은 초대 교회 당시에 기독교를 반대하는 사람들이 예수의 부활은 제자들이 꾸며 낸 일이었다는 소문이
퍼져 있었다고 말합니다. 그들은 예수님의 제자들이 돈으로 파수꾼을 매수하고, 예수의 시체를 몰래 훔쳐가 숨긴 후에
예수가 부활했다고 주장한다고 했습니다.
그러므로 그들은 마태가 이러한 비난에 답변하기 위해서 부활의 상황과 그것을 목격한 증인들의 기사들을 복
음서에 기록했다고 말합니다.
이러한 점에서 타스커(Tasker)는 마태복음을 "초대 기독교의 변증서"였다고 말한 것은 적절한 표현이었습니다.
3) 예배에 사용하기 위해 개정한 성구 집이었다.
그러나 킬패트릭(G. D. Kilpatrick)은 마태복음은 "기독교 공동체의 예배에 사용된 '성구 집을 개정한 것'이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유대인들은 회당에서 예배를 드릴 때에 구약 성경을 정기적으로 낭독하고 강해했습니다.
그러므로 회당에서는 매 주마다 성경을 낭독하기 위한 낭독용 성구 집을 만들어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이것은 마치 오늘날 기독교인들이 찬송가 뒤에 교독문을 싣고 그것을 예배 시에 교독하는 것과 비슷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킬패트릭은 마태복음이 바로 초대 교회가 예배에 사용하기 위해 개정한 성구집이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4) 감독을 위한 교리 지침서였다.
그러나 스탠달(K. Stendahl)은 마태복음이 "교회에서 '교사와 감독을 가르치기 위해 만든
교육 지침서' 였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는 마태복음의 저자는 기독교 랍비였다고 말합니다.
그들은 그 랍비가 교회의 교사와 감독들을 가르치기 위해서 교육 지침서를 만들었는데,
그것이 바로 마태복음이었다고 말합니다. 그는 예를 들어 (마 18장)에 나오는 가르침
(기독교 지도력, 교회 치리에 관한 가르침)은 평신도가 아닌 지도자에게 필요한 교훈이었다고 말합니다.
그러므로 그는 마태복음이 평신도가 아닌 감독과 교사를 위한 교육 지침서였다고 말합니다.
5) 교리문답을 위한 교육 서였다.
그러나 가장 많은 학자들이지지하는 견해는 마태복음이 "초신자와 신자들에게 '기독교 교리를 가르치기 위해
만든 교리문답서'였다는 것입니다. 복음이 신속하게 확장됨에 따라 초대 교회는 복음을 믿은 사람들을 가르칠
교리문답 교재가 필요했을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들은 마태복음이 초신 자와 성도들에게 기독교 교리를 가르치기에 매우 적합한 책이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마태복음의 저자가 정말로 교리를 가르치기 위해서 마태복음을 기록했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그러나 만일 마태복음의 저자가 교회에서 교육을 담당한 사람이었다면,
그는 성도들을 가르칠 내용이 무엇인지 알고 있었을 것이며,
따라서 그러한 내용을 엮어서 책으로 만들었을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습니다.
우리는 앞에서 마태복음을 기록한 여러 가지 이유들에 대해서 생각해 보았습니다.
그러면 우리는 마태복음을 기록한 목적이 무엇이라고 말해야 할까요?
물론 앞에서 언급한 주장들 중에 하나로 인해 마태복음이 기록되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러나 동시에 이 러한 이유들 중에서 몇 개의 이유가 복합적으로 작용해서 마태복음이 기록되었을 수도 있습니다.
4. 마태복음의 특징
1) 성취된 구약 예언에 대한 관심
마태복음의 가장 큰 특징은 구약 성경을 많이 인용하고 있는 것입니다.
마태는 그의 복음서 전반에 걸쳐서 구약을 인용하고 있으며,
그 예언이 어떻게 그리스도를 통해서 성취되었는지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습니다.
마태는 한 사건을 묘사하고 나서 대부분 "이는 ....이 한 말을 이루려 함이니라"는 말로 끝을 맺고 있습니다.
이것은 마태가 구약 성경에 깊은 관심을 가진 유대 기독교인들을 위해 기록했기 때문이었습니다.
마태는 유대인들에게 기독교가 구약 성경과 깊은 관계가 있으며,
예수께서 구약에 예언한 메시아라는 것을 증거하고 있는 것입니다.
2) 간결성
마태복음은 마가복음에 비해 그 순서가 정연하고 내용이 간결하게 되어 있습니다.
이런 예는 "세례 요한의 죽음에 대한 언급"(마 14:3-12, 막 6:17-29)이나 "간질병 걸린 어린아이의 치료 사건"
(마 17:14-21, 막 9:14-29) 등을 비교해 보면 금방 알 수가 있습니다.
그러면 왜 마태복음이 이렇게 차서가 정연하고, 내용이 간결할까요?
일부 학자들은 마태복음이 이렇게 기록된 것은 초대 교회가 예배에 사용하기 편리하도록
일부러 순서를 따라 간결하게 정리했기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3) 특별 구원론과 만인 구원론
마태복음은 유대인을 위해 씌여졌기 때문에 다른 복음서에 비해 "유대인 중심의 구원관"이 많이 언급되고 있습니다.
마태는 예수 그리스도의 족보를 유대 조상인 아브라함으로 결론을 맺고있으며, 유대 랍비 식으로 14대씩 구분해서
서술하고 있습니다. 그는 주님께서 "이스라엘 집의 잃어버린 양"을 위해서 보냄을 받았다고 기록하였고(15:24),
유대인의 전통 예식들에 대해 아무 설명도 하지 않고 있습니다(15:2, 23:27).
그리고 유대인들이 귀중히 여기는 "율법"이 "일점 일획도 폐하지 않고 다 이루어 질 것"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5:18).
마태복음이 보여주는 이러한 특성은 이 복음서가 바로 유대인을 위해 기록되었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그러나 마태복음이 이방인 구원을 부정하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마태는 곳곳에서 모든 사람이 구원을 받는다는 "보편 구원론"을 언급하고 있습니다.
마태복음은 예수 탄생 시에 이방인 박사들이 찾아와 경배를 드렸다고 기록했으며(2:1-),
헤롯이 예수를 죽이려 할 때에 이방 땅인 애굽으로 피난했다고 말합니다(2;13-).
또한 마태복음엔는 전통적인 바리새인의 율법 해석을 신랄하게 비판하는 부분이 나옵니다(23:13-),
그리고 그들이 버림을 받게되고 새로운 백성이 그 자리를 차지하게 될 것을 예고하고 있습니다(21:33-).
그리고 무엇보다 마태복음은 "모든 민족에게 가서 복음을 전하라"는 주님의 명령으로 결론을 맺고 있습니다(28:18).
마태복음에 이러한 보편구원론이 나타나는 이유는 "예수를 통해 이 땅에 시작된 하나님 나라가 유대인 뿐 아니라,
모든 민족이 함께 참여하는 나라였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마태는 유대인 구원을 강조하는 동시에 이방인 구원에 대해서도 언급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입니다.
4) 교회 적인 요소
마태복음에는 다른 복음서에는 없는 "교회"에 대한 언급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마태복음에는 "교회"(에클레시아)라는 말이 2번 나타나는데(16:18,18:17),
이것은 복음서에 "교회"란 말이 사용된 유일한 경우입니다.
그러므로 교회론을 연구하는 학자들은 "교회"가 나오는 이 두 개의 구절을 매우 중요하게 다루어 왔습니다.
(마 16:18)은 교회의 기초를 베드로와 그의 신앙 고백에 놓고 있으며,
(18:17)은 교회의 치리권에 대해 언급하고 있습니다.
그 뿐 아니라 마태는 교회에 대해서 두 번을 더 언급했습니다.
(18:20)에서 그는 "지역 교회"의 가장 단순한 형태를 묘사하고 있으며,
(28:19-20)에서는 교회가 세상에서 감당해야 할 가장 중요한 사명이 무엇인지를 제시해 주고 있습니다.
5) 종말론에 대한 관심
마태복음은 특히 종말론에 대해 많은 언급을 하고 있습니다.
특히 (마 24- 25장)은 우리에게 "예수의 종말론"으로 알려져 있을만큼 종말론에 대해 집중적으로 언급하고 있습니다.
마태는 25장에 종말론과 관계된 유명한 세 가지 비유, 즉 "10처녀 비유"(25:13-), "달란트 비유"(25:30),
그리고 "양과 염소의 비유"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13장에서 언급된 "가라지 비유"(13:36-)도 종말론과 관계된 비유였습니다.
이와 같이 마태복음은 종말론 교훈이 크게 강조되고 있습니다.
6) 예수님의 교훈에 대한 강조.
마태복음의 마지막 특징은 예수의 가르침이 크게 강조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마가복음이 예수의 행적에 관심을 두고 있는 반면, 마태복음은 예수의 가르침에 큰 비중을 두고 있습니다.
마태 복음에는 우리에게 잘 알려진 예수의 교훈을 다음과 같이 5개로 나누어서 자세하게 기록하고 있습니다.
1) 산상설교(5-7장), 2) 전도 훈련(10장), 3) 하나님 나라의 비유(13장, 4) 제자도(18장), 5) 종말론(24-25장).
이러한 이유로 인해서 일부 학자들은 마태복음이 초대교회 교사와 감독. 또는 성도들을 가르치기 위한
"교육지침서"였다고 말하게 된 것입니다.
5. 마태복음의 내용 요약(구조)
마태복음의 구조는 다음과 같이 4 부분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1) 예수의 유아기 사건(1-2장),
2) 메시아의 준비 사역(3:1-4:11),
3) 주님의 갈릴리 사역(4:12-25)
4) 주님의 가르침과 행적(5-28장).
마태복음에는 마가복음에는 없었던 "예수의 유아기 사건"이 추가되어 있습니다.
이 사건 뒤에는 마가복음과 같이 "공적 메시아로 나서기 전의 준비사역"(세례 요한, 세례, 시험)(3:1-4:11 )이
기록되어 있으며, 그 뒤를 "주님의 갈릴리 사역" (4:12-25)이 잇고 있습니다.
그리고 나면 나머지 부분(5-28장)은 모두 "주님의 가르침과 행적"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 부분에는 다음과 같이 주님의 가르침과 행적이 5번 반복해서 기록되어 있습니다.
* 첫 번째 가르침과 행적(5:1-9:34)
* 두 번째 교훈과 행적(9:35-12장)
* 세 번째 교훈과 행적(13-17장)
* 네 번째 교훈과 행적(18-23장)
* 다섯 번째 교훈과 행적(24-28장)
마태복음의 구조는 이와 같이 비교적 간단한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그러면 이해를 돕기 위해서 이 내용에 대해 조금만 더 자세히 생각해 보기로 하겠습니다.
1. 유아기 사건(1:1-2:23)
주님의 유아기 사건에는 4가지가 기록되어 있습니다(족보, 임신, 동방박사, 피난과 정착).
마태는 족보 이야기(1:1-17)를 통해서 유대인들에게 예수께서 구약에 예언된 아브라함과 다윗의 자손인
메시아라는 것을 증거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임신 이야기(1:18-25)를 통해서 어떻게 처녀 마리아가
(성령으로) 아기를 임신하게 되었는지를 설명하고 있습니다.
어쩌면 이 기록은 예수는 사생아였다고 하는 당시의 헛소문에 대한 답변으로 기록되었는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동방박사의 방문 사건(2:1-12)은 이방인들이 유대인의 왕으로 오신 예수의 탄생을 알고
예수께 경배하기 위해 찾아왔다고 증거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피난과 나사렛 정착사건은(2:13-23)은 예수께서 구약의 예언을 따라
베들레헴에서 탄생하게 된 경위를 말하고, 주님의 가족이 애굽으로 피난했다가 다시 나사렛에 와서
정착하게 된 과정을 설명해주고 있습니다.
마태는 이 사건이 구약 예언의 성취였다고 말합니다.
이 기록은 나사렛 사람으로 알려진 예수가 사실은 베들레헴에서 탄생했다고 하는 것을 분명하게 밝혀주고 있습니다.
2. 사역에 대한 준비(3:1-4:11)
마태는 유아기 사건에 이어 주님의 공적 사역의 준비 단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 부분에는 세 가지 사건(세례 요한, 세례, 시험)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세례 요한 이야기(3:1-12)는 세례 요한이 바로 구약에 예언된 메시아의 전령 자였다는 것을 밝혀주고 있고,
주님이 세례(3:13-17)와 시험을 받은 사건(4:1-11)은 주님이 메시아로서의 사역을 감당하기 위해 거쳐야 할
준비 과정이었습니다.
3, 갈릴리 사역(4:12-25)
주님의 준비 사역 뒤에는 주님의 초기 갈릴리 사역에 대한 기록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 부분에서 마태는 먼저 세 가지 사건(4:12-17)을 기록한 후에 계속해서 제자를 부르신 과정(4:18-22)과
주님의 갈릴리 전도 여행(4:23-25)에 대해서 간단하게 기록하고 있습니다.
4. 예수의 교훈과 행적(5-28장)
나머지 부분(5-28장)은 모두 주님의 교훈과 가르침에 대해서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 부분은 5부분으로 나누어지는 데,
이 부분을 보면 마태가 마가에 비해 얼마나 주님의 교훈을 강조하고 있는지 잘 알 수 있습니다.
1) 첫 번째 교훈(산상수훈:5-7장)과 행적(8:1-9:34)
첫 번째 교훈은 산상 수훈으로 알려진 부분입니다. 여기에는 유명한 8복(5:1-12)과 소금과 빛의 비유(5:13-16),
주님의 율법 관(5:17-48), 종교적 선행의 실천 방법(6장), 말씀의 적용(7장) 등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첫 번째 행적에는 주님의 치유 사역(문둥병 자. 백부장의 종, 베드로의 장모, 기타 질병(8:1-17))과
파도를 잔잔케 하심(8:23-27), 축사사건과 중풍병자 치유사건(8:28-9:8), 마태를 부르신 일(99-13),
금식에 대한 교훈(9:14-17) 그리고 관원의 딸과 혈루병 환자, 두 소경과 귀신 들린 자를 고치신 일(9:18-34)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2) 두 번째 교훈(전도훈련:9:35-10:42)과 행적(11-12장)
두 번째 교훈은 선교 훈련에 관한 교훈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주님은 목자없이 방황하는 무리를 보시고 민망히 여기셨으며(9:35-38), 그들을 위해 제자들에게
전도의 일을 위임하셨습니다(10:1-15). 이때에 주님은 제자들이 겪을 어려움을 이미 예고하셨으며(10:16-25),
이런 시련을 두려워하지 말라고 하셨습니다(10:26-33).
그리고 주님을 따를 때에 가족간에 갈등이 있으나(10:34-39), 복
음에 헌신한 자들을 위해 하늘에 상급이 예비되어 있다고 말씀하셨습니다(10:40-42).
그리고 두 번째 행적은 세례 요한의 질문과 주님의 대답(11:2-15), 악한 세대를 향한 재앙의 선포(11;16-24)와
감사와 지친 자에 대한 초대(11:25-30), 안식일 교훈(12:1-8)과 치유사건(12:9-21),
바리새인의 비판에 대한 답변(12:22-37)과 요나의 표적과 악한 세대의 묘사(12:38-45),
그리고 예수의 진정한 가족이 누구인가? 를 기록하고 있습니다(12:46-50).
3) 세 번째 교훈(천국비유:13:1-52)과 행적(13:53-17:27)
세 번째 교훈에는 우리에게 잘 알려진 하나님 나라의 비유들이 나옵니다.
이 곳에는 예수께서 비유로 말씀하신 이유와 하나님 나라를 묘사하는 다양한 비유들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 비유들을 씨뿌리는 비유(13:123)와 가라지 비유(24-30), 겨자씨와 누룩 비유(31-33),
숨겨진 보물과 값진 진주의 비유와 그물 비유(44-51), 그리고 천국의 서기관의 비유입니다(52).
그리고 세 번째 행적은 나사렛 배척 사건(13:53-58)과 세례 요한의 죽음(14:1-12),
이적들(5병이어, 물위를 걸으심, 치유: 14:13-36)과 장로의 유전 문제(15:1-20),
다른 이적들(치유, 축사, 4병이어 사건:15:21-39)과 표적을 구하는 바리새인에 대한 경고(16:1-12),
베드로의 신앙고백(16:13-20), 첫 번째 수난 예고와 제자들의 고난 예고(16:13-28), 변화산 사건(17;1-13)과
간질병 치유(17:14-21), 그리고 주님의 두번째 수난예고와 성전세에 대한 논의(17:22-27)가 기록되어 있습니다.
4) 네 번째 교훈(제자도:18장)과 행적(유대 사역:19-23장)
네 번째 교훈에는 제자의 도에 관한 교훈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 교훈은 겸손(18:1-10)과 잃은 양 비유(11-14), 증거와 화해(15-22), 그리고 용서에 대한 교훈923-35)입니다.
그리고 네 번째 행적은 결혼과 이혼에 대한 교훈(19;1-12), 어린아이(19:13-15)와 부자 청년 이야기(19;16-22),
제자의 보상과 포도원 품꾼 비유(19:23-20:16), 세 번째 수난 예고와 제자들의 요구(20:17-28),
소경치유와 예루살렘 입성(20:29-21:11), 성전 청결과 무화과나무 저주사건(21:12-22), 그리고
기타 성전에서의 논쟁 사건(21:23-22:46)들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5) 다섯 번째 교훈(종말론: 24-25장)과 행적(수난과 부활:26-28장)
다섯 번째 교훈에는 유명한 종말론 교훈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 곳에는 종말에 나타날 여러 가지 징조들과, 거짓 종교 지도자들에게 내릴 재앙들,
그리고 종말을 사는 성도들의 지혜와 처세 등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다섯 번째 행적은 만찬의 준비와 유다의 배신(26;1-25), 최후의 만찬과 베드로의 부인 예고(26:26-35),
겟세마네의 기도와 주님의 체포와 심문과 십자가에 못 박힘(26:36-27:56), 장례와 부활,
그리고 부활 후의 행적과 최후 명령(27:57-28: 20)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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