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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는 사랑이 서글픈건

열려라 에바다 2012. 1. 9.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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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는 사랑이 서글픈 건

 

나는 사랑이 서글픈 건

붙잡고 싶은 아쉬운 사랑의 후회와

미련 때문만은 아니겠지.

 

때 뜨겁던 사랑의 열정이

얼음장처럼 싸늘하게 식어

차가운 시선으로 발길을 돌리는

냉정함 때문일 게다.

 

입었던 사랑이라는 화려한 감정의 옷을

송두리째 발가벗기고 전라가 된 채

구겨진 휴지조각처럼 내동댕이쳐진

초라함과 허탈함 탓이리라.

 

떠나는 사랑이 서글픈 건

미미한 감정의 찌꺼기조차 남지 않아

모르는 낯선 타인들처럼

서로 등지고 태연한 척

살아가야 하는 비정함 탓이겠지.

 

사랑도 이별도 모두 부질없는

한낱 인연의 덧없음 때문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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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물망초| 원글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