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드시 언약의 자녀로 교육해야 하는 내 아이
허순길 박사
자녀 교육은 모두의 관심이다. 모든 신자가 언약의 자녀로 인침을 받은 자녀들을 어떻게 양육해야 하는가에 큰 관심을 가져야 한다. 하나님의 언약에 부름을 받은 하나님의 자녀이기 때문에 하나님의 자녀답게 키워야 한다.
1. 자녀 교육은 하나님의 명령
언약 자녀를 어떻게 교육시켜야 하는가에 대하여 여호와 하나님은 깊은 관심을 가지고 계신다. 이는 신명기 6장 4절에 있는 '쉐마'(이스라엘아 들으라)로 시작되는 언약 교육의 명령과 원리에서 나타난다.
첫째, 자녀의 교육 책임자로서 부모는 그 자신이 하나님을 알고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하나님을 사랑하는 사람으로 그 자녀를 교육해야 한다. "우리 하나님 여호와는 오직 하나인 여호와시니 너는 마음을 다하고 성품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네 하나님 여호와를 사랑하라"(신 6:5,6)
2. 자녀 교육은 하나님과의 서약
이스라엘의 언약 교육의 기반은 혼인에서부터 시작된다. 에스라와 느헤미야는 언약 백성이 이방인과 혼인하는 것을 금지시켰다. "너희는 너희 딸들로 저희 아들들에게 주지 말고 너희 아들들이나 너희를 위하여 저희 딸을 데려오지 않겠다고 하나님을 가리켜 맹세하라"(느 13:36)
이방 여인과의 혼인 금지의 가장 중요한 이유는 자녀 교육과 관련되어 있었다. 유대어를 모르는 이방인 아내들은 언약의 말씀을 이해할 수 없었을 뿐 아니라 그 자녀들을 그 말씀으로 가르칠 수 없었다. 그러니 하나님의 언약 백성을 어찌 교육할 수 있겠는가?
신자인 부모는 자기의 자녀를 하나님의 언약의 자녀임을 인식하여야 한다. 장차 왕이 될 왕자를 교육하는 선생과 같다. 때문에 반드시 그 자녀를 언약의 말씀과 신앙고백에 일치하는 교육 책임을 하나님 앞에 강하게 가져야 한다.
부모들은 자녀를 유아세례, 곧 하나님의 언약의 인을 받도록 데려온다. 그 때에 하나님 앞에 자신의 아이가 하나님의 언약에 들어온 자녀인 것을 공식적으로 인정한다. 그리고 그 때에 당연히 그 자녀를 하나님의 언약 자녀로 교육시켜야 한다는 의무를 받는다.
개혁교회의 세례 예식문에서 부모들에게 하나님 앞에 약속할 것을 요구하는 말이 있다. 먼저 목사는 부모들에게 "당신들은 신앙고백 안에 요약되어 있고 이 그리스도의 교회에서 가르치고 있는 신구약의 교리가 참되고 완전한 구원의 교리인 것으로 고백합니까?"고 묻는다. 이것이 하나님의 언약 자녀를 교육할 부모의 기본 요건이다.
이어 "당신들은 아버지와 어머니로서 이 아이가 이해력을 갖자마자 이 교리를 가르치고 온 힘을 다하여 이 교리 안에서 가르침을 받게 하겠다는 약속을 하십니까?"하고 묻는다. 부모들이 "예, 그렇게 하겠습니다"라고 답한 후에 목사는 그 아이에게 성부 성자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준다.
부모들이 자녀들을 어떻게 교육하겠다는 그 약속은 자녀를 맡기신 하나님께 하는 약속이다. 온 힘을 다하여 신자인 부모는 자녀가 성장함에 따른 적합한 단계적인 언약 교육을 진행해야 한다.
장로교회의 유아세례에서도 "여러분은 ...그를 위하여 기도하고 거룩한 진리의 도를 가르치고 주의 교훈 가운데서 장성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기로 작정하십니까?"라고 묻고 부모는 "예"라고 답하는 내용이 있다. 이 서약은 부모들이 자기 자녀를 하나님의 언약 자녀로 교육시키겠다는 굉장히 중요한, 반드시 지켜야 할 서약이다.
3. 자녀 교육기관은 교회의 필수 조건
개혁교회에서는 부모들이 먼저 교회의 교리공부시간에 자녀들을 매주 한 시간씩 꼭 참석시킨다. 뿐만 아니라 어린 아이의 교육에서부터 학교를 세워 같은 신앙고백을 하는 자격 있는 교사에게 교육을 맡긴다.
부모는 하나님 앞에 교육의 첫 번째 책임자이다. 학교는 부모들의 교육을 실행하는 기관이다. 개혁교회에서 자녀들이 다니는 학교는 부모들의 학교다. 그들은 20가정만 되어도 초등학교를 세운다. 그래서 개혁교회 주변에는 언제나 학교가 있기 마련이다. 언약의 자녀를 언약 백성이 아닌 이방인 교사에게 교육시켜서는 안 된다는 것이 부모들의 세례의 서약이었다.
교회의 당회는 부모들이 자녀를 말씀 가운데 교육하고 있는가를 감독할 책임이 있다. 교회헌법(질서)을 보면 "당회는 부모들이 최선을 다하여 그들이 자녀들의 세례 때에 약속한 때로 교회의 교리에 조화되는교육을 그들 자녀들에게 받게 하고 있는지를 살펴야 한다"고 되어 있다.
언약의 자녀로 출생하는 것, 세례로 언약을 인치는 것, 언약 교육을 받는 것, 믿는 자로서 신앙을 고백하여 성찬에 참여하는 신자가 되는 것, 혼인하여 자기의 자녀를 언약의 자녀로 교육하는 것은 뗄 수 없는 관계다.
자녀들을 가진 부모들을 당회의 조언을 받으며 교리에 합당한 교육을 위하여 서로 협력적인 관계를 가지고 교육기관을 세워야 한다. 어릴 때의 교육이 더 중요하기 때문에 우선 유치, 초등 교육에서부터 학교를 시작하고 능력이 된다면 중등, 고등학교를 세워가는 것이다.
당장 언약 교육을 위한 학교를 설립할 수 없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방과 후에 자녀들을 모아 교육하는 방법도 모색해 볼 만하다. 또는 홈스쿨링을 하며 가정들이 협력적인 관계를 형성할 수도 있다. 목사와 장로는 부모들이 이런 교육을 하도록 격려하고 지도함으로 측면적으로 지원해야 하고 회중들은 그들이 할 수 있는 범위에서 자신들에게 주님이 주신 달란트를 기꺼이 내어주며 협력해야 한다.
그렇게 자녀를 양육하여 드디어 자녀들이 교회 회중 앞에 자신의 신앙을 고백하며 성찬 회원으로 입교할 때에 부모는 하나님 앞에 큰 칭찬을 얻을 것이다. 자녀의 입교 날은 부모로서의 잔치의 날이다. 물론 그 자녀에게도 큰 기쁨의 날이며 언약교육을 위하여 기도하며 협력했던 회중들에게도 큰 기쁨의 날이다.
마치는 말
자녀가 태어날 때에 하나님께서 당신의 언약 안에서 주신 자녀를 기뻐한다. 큰 기쁨이다. 그 자녀에게 하나님께서 언약의 표를 주실 때에, 곧 유아세례를 베풀 때에 그 기쁨은 공식적이 된다. 그 때 부모는 그 자녀에 대하여 말씀과 교리 안에서 교육할 것을 서약한다. 참으로 큰 기쁨의 약속이다.
자녀를 언약의 말씀으로 그리스도 안에서 교육하는 시간들도 큰 기쁨의 시간이다. 그리고 드디어 부모가 자기에게 맡기신 자녀가 자신의 믿음을 하나님 앞에, 온 회중 앞에 고백하게 될 때에 그 기쁨은 절정에 이른다. 이 절정의 기쁨은 신자가 성찬회원으로 주님의 식탁에 참여할 때마다 다시 또 다시 확인된다.
부모는 유아 세례 시에 자녀에 대한 신앙교육을 서약한대로 실행하는 삶을 살아야 하며, 교회의 당회는 부모들이 자신들이 서약한 대로 자녀들을 교육하고 있는지 감독해야 한다. 또한 온 회중은 물질 후원으로, 기도로, 관심으로 참여해야 한다. 이러한 교육이 실행되도록 온 회중이 협력하는 것이 언약의 자녀를 그 가정에,그 교회에 주신 하나님과 함께 사는 참된 교회 생활이다.
세상을 이기는 그리스도의 교회의 힘, 음부의 권세를 이기는 능력이 그런 교회 안에 나타날 것이다.
(가져온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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