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문 시

손모음

열려라 에바다 2012. 1. 12.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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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모음

 

이 작은 몸짓은

당신을 향한 사랑입니다.

어느 만큼의 눈물로

당신을 부르면 가까이 오시겠습니까

 

풀잎은

아침 이슬로 저리도 푸르른데

거울 가까이 나를 보듯

아무에게도 못 다한 말을

당신께 드립니다.

 

당신은 너무도 먼 곳에서

나의 모습을 보고 계시지 않습니까

 

눈물 한 방울에 피 한 방울로

사랑이 꽃 피울 날을 기다립니다.

 

이 죄된 흙덩이 속에

영혼의 싹을 틔우신 당신

 

이 작은 사랑의 몸짓을

당신은 기억하고 계십니까

 

이제 새롭게 일어서렵니다.

당신이 가까이 계심을 믿고

 

용혜원 <사랑이 그리움 뿐이라면/베드로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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