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기세덱(Melchizedek)
예수 그리스도와 멜기세덱
'의(義)의 왕'이란 뜻. 살렘(예루살렘)의 왕이며 제사장. 부모도, 족보도, 출생일도 알 수 없고, 생명도 끝이 없어 신적 존재를 방불케 하는 자다(히 7:3). 가나안 북방 연합군들과의 싸움에서 이기고 돌아온 아브라함을 환대하고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의 이름으로 아브라함을 축복했다. 이에 아브라함은 그에게 전리품의 십분의 일(십일조)을 바쳤다(창 14:18-20). 시편 기자는 이 멜기세덱을 다윗 계통의 한 왕으로 영원한 제사장이라 칭하고 있고(시 110:4), 히브리서 기자는 영원한 대제사장이며 하나님의 아들인 예수 그리스도의 예표라고 말한다(히 5:6-10; 6:20; 7장).
아브라함과 멜기세덱
아브라함은 북부 가나안 동맹군의 침략을 격퇴하고 전리품을 획득한 뒤 승전을 축하하러 온 살렘 왕 멜기세덱에게 전리품의 십분의 일을 감사 예물로 주었다(창 14:18-20). 멜기세덱은 이 사건에서 처음으로 성경에 등장한다. 그래서 그가 누구냐는 의견이 분분하다.
첫째는, 셈이나 에녹, 욥과 같이 아브라함의 경건한 신앙 선조라는 견해다.
둘째, 하나님의 아들 혹은 천사나 성령이라는 견해다.
셋째, 이방인 가운데 여호와 신앙을 가진 가나안 왕이라는 견해다.
대개는 세 번째 견해를 취한다. 중요한 사실은 그가 출생이나 부모, 족보, 죽음, 나이 등 그에 관해 알려진 것이 아무것도 없는, 말하자면 마치 하나님의 아들을 방불케 하는 자라는 사실이다. 히브리서 기자는 이런 멜기세덱의 특성을 일컬어 그가 예수 그리스도의 모형이라 말한다(히 7:3).
다윗과 멜기세덱
다윗은 시편에서 자신의 가문을 통해 한 왕이 나타날 것인데, 그는 '멜기세덱의 반차를 좇는 영원한 주'라고 고백하였다(시 110:1). 말하자면 다윗은 멜기세덱의 반차를 좇아 메시야 예수가 오실 것을 시(詩) 형식으로 예언하고 있다. 훗날 예수께서도 다윗의 이런 신앙 고백을 근거로 들어 당신이 그리스도이심을 증명하셨다(막 12:35-37). 다윗은 이미 구약 시대에 멜기세덱이 예수 그리스도의 예표적인 인물임을 신령한 지식으로 예언했던 것이다.
예수 그리스도와 멜기세덱
히브리서 기자는 무려 3장에 걸쳐(히 5:6-11; 6:20-7:28) 인간 대제사장의 불완전성으로는 결코 영원한 대제사장 직분을 수행할 수 없음을 지적하면서 구약에 언급된 멜기세덱의 특징을 묘사하고 멜기세덱이야말로 영원한 대제사장이신 그리스도의 모형임을 확신하였다.
히브리서 기자가 묘사한 멜기세덱의 특징을 살펴보면,
① 왕과 제사장이란 이중 직책을 가지고 있었다.
② 그의 이름이 암시하는 바 그는 '의(체덱)의 왕(멜렉)'이며, 또 '살렘'('평강'이란 뜻)의 왕이며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의 제사장이다.
③ 출신, 부모, 족보, 나이를 알 수 없어 갑자기 역사에 등장했다가 사라진 신비한 인물이다.
④ 아브라함보다 더 높은 신분이다.
⑤ 다윗이 레위 계통의 제사장이 아닌 멜기세덱 계열의 또 다른 제사장을 언급하고 있다(시 110:4). 이런 멜기세덱의 특징은 영원한 대제사장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모습을 방불케 한다.
(라이프성경사전, 2006. 8. 15., 가스펠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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