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을 ‘하나님의 말씀’ 이라고 하는 것은 무슨 뜻인가?
성경을 ‘하나님의 말씀’ 이라고 하는 것은 신구약 성경 66권이 처음부터 끝까지 전부가 하나님께서 직접으로 하신 말씀이라고 하는 뜻이 아니다. 하나님께서 직접적으로 하신 말씀은 구약성경의 일부분에 불과하고 더 많은 부분은 그 외의 여러 주체의 말을 기록하고 있다. 이제 그 내용을 구체적으로 서술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하나님께서 하신 말씀은 직접적으로 하신 말씀과 간접적으로 하신 말씀의 두 가지 형태가 있다. 1) 직접적으로 하신 말씀은 예컨대, 창조의 기사에서 “빛이 있으라” 하신 말씀(창 1:3)과, 모세에게 “ ...네 발에서 신을 벗으라” (출 3:5), 그 외 아담, 노아, 아브라함 등에게 하신 말씀 등이고, 신약에서는 예수께서 하신 말씀, 예컨대 산상보훈이나 여러 개인과의 대화에서 하신 말씀이 이 유형에 속한다. 2) 간접적으로는 성경의 저자들의 인용문 중에서 하시는 말씀이 있다. 인용문의 형식은, “여호와 (또는 하나님) 께서 ....에게 이르시되” 또는 “여호와의 말씀이 내게 임하여 이르시되...” 등으로 나타나며, 구약의 예언서 (이사야-말라기) 중에 나타난다.
둘째, 성경 중에서 가장 많은 분량을 차지하고 있는 것은 성경 저자의 말이다. 창1:1의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라” 부터 율법서에서 하나님께서 직접 또는 간접으로 하신 말씀 외의 대부분은 저자의 말이다. 구약의 역사서나 성문서 및 신약의 서신은 거의가 다 저자의 말로 되어 있다.
셋째는, 이상의 두 경우 외에 예외적으로 몇 주체가 있다. 1) 천사의 말이 기록되어 있다. 예컨대, 구약 왕상 13:18, 19:5 등과 신약에서 예수님의 탄생 기사에서 (마 1:20, 눅 1:30) 와 부활 기사에서 (마 28:5, 요 20:13), 또 세례자 요한의 탄생 기사 (눅 13) 에서도 볼 수 있다. 2) 성경에는 짐승의 말도 기록되어 있다. 예컨대, 민 22:28-30 에서는 나귀가 입을 열어 발람에게 말을 한 기사를 볼 수가 있다. 3) 식물 (나무들) 의 말도 기록되어 있다. 예컨대, 삿 9:8-15에서 보면 감람나무, 무화과나무, 포도나무, 가시나무가 말을 하는 내용이 있다. 4) 성경에는 심지어 사탄 (마귀) 이 한 말도 기록되어 있다. 예컨대, 욥 1:6-12 에서는 사탄이 여호와께 말을 하고, 마 4:1-11을 보면 예수를 시험하는 마귀의 말도 기록되어 있다.
이상과 같이, ‘하나님의 말씀’ 이라고 하는 성경 가운데는 실제로 하나님 (또는 예수님) 의 말씀 외에도 인간 즉 성경의 저자나 그 말 가운데 등장하는 수많은 다른 사람들의 말도 있고, 짐승(동물)의 말이 있는가 하면 나무(식물)의 말도 있고, 심지어 하나님을 대적하는 사탄의 말도 기록되어 있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성경을 ‘하나님의 말씀’ 이라고 하는 것은, 성경의 저자가 성경 가운데서 다루는 내용 중에 그 내용을 이루는 말의 주체가 누구이든 무엇이든지 간에 그것이 내용 구성에 필요하여 성경에 기록되게 되고, 그렇게 된 데에 하나님의 감동이 있었다는 사실에 있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 성경의 모든 내용이 영감으로 기록되었다는 뜻에서 하나님의 말씀인 것이다.
바울은 “모든 성경은 하나님의 감동으로 된 것”이라고 말한다(딤후 3:16, 참조: 벧후 1:21). 그리고 성경이 하나님의 감동으로 기록되었다는 것은 성경이 그 기원에 있어 이 세상의 모든 다른 책과 구별되는 것이다.
즉 세상의 모든 다른 책은 오직 인간(저자)의 지식으로만 쓰인 것인데 대해, 성경은 저자들의 지식도 배제되는 것은 아니지만 단지 그것만으로 기록된 것이 아니고, 그에 앞서 하나님의 감동(영감)이 있었다는 것이다. 이 점에 있어서 성경은 그 유일성과 절대성을 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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