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화말씀

나가노 목사 이야기

열려라 에바다 2023. 10. 3. 11:47

나가노 목사 이야기

 

20세기 초, 일본에서 갓 안수 받은 나가노라는 젊은 목사가 있었습니다.
그 당시의 일본은, 지금도 그렇지만, 기독교인이 거의 없으므로,
그는 어느 곳에 가서 교회를 개척할 것인가 일본 지도를 펴놓고 기도했습니다.
기도하면서 동서남북 100킬로미터 이내에 단 한 명의 교인도 없는 곳을 찾고 보니
북쪽 가나사와라는 지역이었습니다.
이 젊은 청년 목사는 곧 그 지역으로 가, 텐트를 치고 개척 교회를 시작했습니다.
자신의 아내와 아이 둘을 놓고 창립 예배를 드렸습니다.
한 달이 지나고 두 달이 지났는데 교인이 오지 않습니다. 6개월이 지났습니다.

여러분 같으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기도할 때는 열심히 "믿습니다."라고 하지만,
6개월 동안 교인이 오지 않으면 "하나님 뜻이 아니구나"하고 옮기면 그만입니다.

그러나 나가노 목사는 그 자리를 옮기지 않았습니다.
하나님께서 자신을 그 곳에 보내 주신 줄 믿었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이루실 일이 있다고 믿었습니다.
그 자리를 무(려) 5년을 지켰습니다. 아내와 아이만을 두고서요.
5년이 지난 어느 수요일 저녁에 장막의 커튼을 젖히고 첫 번째 교인이 들어왔습니다.

청년이었습니다.
나가노 목사가 얼마나 감격했겠습니까?
5년 동안의 그 어떤 설교보다도 열정적으로 설교했습니까.
설교가 끝난 뒤에 그 청년을 데리고 식탁에서 저녁을 먹었습니다.
식사 도중에 이 청년이 '욱'하더니 피를 쏟았습니다.
폐병 환자였습니다.
나가노 목사가 순간적으로 속에서 갈등이 일었습니다.
'이런 괘씸한 사람이 있나? 이 사람을 지금 당장 쫓아 버려야 하나,
아니면 내가 이 핏덩이를 쓸어 내고 계속 함께 밥을 먹어야 하나?'

주님의 음성이 들렸습니다.
'주님께서 내게 처음 보내 주신 사람인데…….'
나가노 목사는 자기 손으로 핏덩이를 치웠습니다.
그리고 음식을 가져다가 청년과 다시 먹었습니다.

그 청년은 일본의 유명 정치인의 사생아였습니다.
태어날 때부터 출신이 그랬기 때문에 어렸을 때부터 괴로움 속에서 살았습니다.
그러다가 우연히 복음을 접하게 되어 신학교에 들어갔습니다.
신학교를 다니는 도중에 폐병 환자가 되었습니다.
학교에서 정학을 맞았습니다.
다니던 교회에서 파문을 당했습니다.
나으면 다시 오라는 것입니다.

이 청년이 생각할 때
'성경은 거짓말이구나, 예수도 거짓말이다. 나는 누구에게 돈을 요구하지 않는다.
나는 누구에게 나의 치료비를 요구하지 않는다.
나는 누구에게 나의 폐병을 옮길 만큼 경솔한 사람이 아니다.
그러나 단 한 사람이라도 폐병 환자인 나를
그리스도인으로 대해 주는 그리스도인을 만나고 싶다.'

그러나 없었습니다. 한 사람도 없었습니다.
이 청년이 자살을 결심했습니다.
그런데 자살 전에 우연히 한 사람이 이야기를 했습니다.
북쪽 가나사와 지방에 가면 나가노라고 하는 목사가 있는데,
거기를 한 번 찾아가 보라는 것입니다.
이 청년이 나가노 목사를 찾아갔습니다.
그 날 저녁에 밥을 먹다가 피를 쏟았습니다.
나가노 목사가 피를 닦아 내고 다시 밥을 차려 왔습니다.

그 순간에 이 청년이 다시 주님을 만났습니다.
주님은 살아계셨습니다.

주님의 은혜로 청년의 폐병이 나았습니다.
그리고 이 청년이 신학교를 졸업한 뒤에,
그 유명한 가가와 도요히코 목사가 됩니다.

그리고 고베와 도쿄에서 수없이 많은 빈민을 위해
자신의 생을 섬김과 봉사의 삶으로 내어놓았습니다.
빈민들이 가장 고통스러워하는 것은 변비입니다.
항문에 변이 차돌처럼 굳어 있어서 나오지를 않습니다.
그러면 장갑을 끼고 손으로 후벼 냅니다.

가가와 도요히코 목사가
그 빈민들의 항문을 손가락으로 후벼 주었지만 되지를 않아요.
그래서 거지처럼 더러운 빈민의 항문에 자신의 입을 가져다 대고,
차돌같이 굳어 있는 변을 침으로 녹여서 빨아냈습니다.

그 사실을 알게 된 일본 기자가 도요히코 목사에게 물었습니다.
'당신은 어떻게 그런 짓을 할 수 있는가?'
그가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저는 배운대로 합니다.
제 선생님은 제가 각혈한 핏덩이를 닦아 주셨습니다.
그 분이 하신 것에 비하면 이건 아무 것도 아닙니다.."

그가 중국으로 건너갔습니다.
중국의 빈민들을 위해서도 똑같은 삶을 살았습니다.
장개석 총통의 부인인 송미령 여사는 그리스도인입니다.
그 목사님의 이야기를 듣고 깊은 감동을 받았습니다.
그분을 모셔서 개인적으로 성경공부도 했습니다.
1945년도에 일본이 패망했습니다.

일본 군대와 함께 민간인들이 철수할 때
현지인들로부터 테러를 당하는 사건이 많았습니다.
그렇지 않겠습니까?
오랜 세월동안 그 땅을 착취한 사람들인데,
갈 때 어떻게 테러를 당하지 않겠습니까?
가장 지독하게 당한 곳이 사할린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데 일본 패망 당시에 중국 땅에 있던 일본인의 숫자는 200만 명에 달했으나,
그 중에 단 한 사람도 테러를 당하지 않았습니다.

천황의 항복 성명과 동시에 장개석 총통이 포고령 제 1호를 내렸습니다.
철수하는 일본 사람들에게 위해를 가하는 자는 중형에 처한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종전 이후 포고령 1호입니다.

그 배후에 가가와 도요히코 목사의 감동이 있었던 것은 물론입니다.
여러분, 나가노 목사는 평생에 한 명의 그리스도인밖에 배출하지 못했습니다.

경제 논리로 보면 실패한 목사입니다.
그렇습니까?
그러나 그렇지 않습니다.
나가노 목사가 없었더라면 가가와 도요히코 목사는 없습니다.
나가노 목사가 없었더라면 가가와 도요히코 목사는 없습니다.
가가와 도요히코 목사가 빈민들의 항문을 빨아줄 때,
그 심중에는 나가노 목사도 함께 있는 것입니다.

가가와 도요히코 목사가 중국 빈민을 위해 자신의 생애를 바칠 때,
그 속에는 나가노 목사도 함께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미우라 아야꼬 여사는, 가가와 도요히코 목사도 위대하지만,
그 한 사람을 배출한 나가노 목사가 더 위대하다고 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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