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날을 준비하는 삶으로:마가복음13:24-37(권호만 목사)
오늘도 귀한 예배의 자리에 참여하신 성도 여러분들에게 하나님의 놀라운 축복이 함께 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오늘은 2024년 새로운 교회력이 시작되는 대림절 첫 번째 주일입니다.
대림절 첫 번째 주일을 맞이하여 먼저 감사를 드리는 것은
지난 일 년 하나님께서 우리를 여기까지 지키시고 인도하셨기 때문입니다.
지난 일 년 동안 얼마나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까?
그럼에도 우리를 여기까지 지키시고 인도하시고 축복하셔서
우리가 새로운 교회력을 시작하게 하셨다는 것은 절대 당연한 것이
아니고 하나님의 은혜인줄 믿습니다.
그 은혜를 베풀어주신 하나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대림절은 여러분들이 잘 아시는 대로 주님의 오심을 기다리는 절기입니다.
주님께서 오신다는 말은 두 가지의 의미를 담고 있는데요,
-하나는 이 땅에 오신 주님의 성탄절을 기다린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예수님은 이미 2천 년 전 구세주로 이 땅에 오셨습니다.
그 예수님을 통하여 오늘 저와 여러분들이 구원을 받았고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고 주님이 우리 안에 우리가 주님 안에
거하는 삶을 살게 되었습니다.
그 주님의 오심부터 성령님이 강림하여 우리와 영원히 함께 하시는 것으로 교회력은 구성되어 있습니다.
2024년도도 이처럼 교회력을 중심으로 하나님의 은혜와 섭리를 깨달으며
신앙생활을 하게 될 텐데요
그 첫 번째 절기가 바로 주님의 오심을 기다리는 대림절입니다.
-두 번째 의미는 다시 오실 재림의 주님을 기다린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인간의 구세주로 오셨던 주님은 모든 구원사역을 다 마치시고 승천하셨습니다.
그때부터 지금까지 하나님의 우편에서 만유를 주관하시고 다스리시는 일을
하시는 주님은 역사를 마감하시기 위해 이 땅에 다시 오십니다.
다시 오실 재림의 주님을 기다리는 의미가 이 대림절에 있습니다.
수많은 선지자들을 통하여 이 땅에 구세주로 오실 주님이 예언되었고
그 예언대로 주님은 이 땅에 오셨습니다.
마찬가지로 다시 오시겠다고 말씀하신 주님은 분명히 다시 오십니다.
초림이 분명하다면 재림도 분명합니다.
그 사실을 증거 하는 말씀 중에 하나가 바로 오늘 본문의 말씀입니다.
오늘 본문은 예수님께서 감람산에서 성전을 마주 대하면서 하신 말씀입니다.
이 말씀에서 주님은 예루살렘 성의 멸망을 예언하셨고 아울러 세상 끝 날에 되어 질 일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32절 말씀을 보면, “그러나 그 날과 그 때는 아무도 모르나니”하는 말씀이 있습니다.
여기에서 그 날과 그 때는 주님께서 이 땅에 다시 오실 날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날과 그 때를 알지 못하나 분명히 있다는 말씀입니다.
29절에서는 “인자가 가까이 곧 문 앞에 이른 줄 알라”고 했습니다.
그 날의 징조가 임하면 주님이 재림하실 때가 가까이 이르렀다는 말씀입니다.
30절에서는 “이 세대가 지나가기 전에 이 일이 다 일어나리라”고 했고
31절에서는 이러한 주님의 말씀은 ‘천지가 없어질지언정 없어지지 아니하리라’ 고 말씀하셨습니다.
이러한 말씀들을 보면 그 날 즉 주님께서 재림하신다는 말씀이 얼마나 분명한 말씀인가를 알 수 있습니다.
주님의 재림은 너무나 분명한 하나님의 약속의 말씀입니다.
이 약속보다 더 분명한 약속의 말씀은 없습니다.
그 재림의 날을 주님은 ‘그 날’이라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그 날’이라는 말은 성경에서 자주 사용되고 있는 말씀인데요,
노아가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방주를 예비할 때 하나님께서는 그 날이 있을 것을 분명히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노아가 육백세 되던 해 이월, 그 달 십칠일이’ 바로 그 날이었습니다.
그 날에 큰 깊음의 샘들이 터지며 하늘 창들이 열렸습니다.
여기에서 ‘그 날’은 하나님께서 홍수로 세상을 심판하시는 날이었습니다.
사람들은 그런 날이 실제 오겠냐? 며 준비하지 않고 예비하지 않았지만 그 날은 분명히 임하였습니다.
그리고 마가복음13장 32절에서 예수님은,
"그러나 그 날과 그 때는 아무도 모르나니 하늘에 있는 천사들도, 아들도 모르고 아버지만 아시느니라.“고 말씀하십니다.
여기서 ‘그 날’은 예수님이 재림하셔서 심판하실 날을 가리키고 있는데요,
그 날에 예수님이 구름을 타고 큰 권능과 영광으로 오셔서 만국백성들을 심판하시게 됩니다.
성도 여러분, 주님께서 재림하셔서 만국백성을 심판하실 그 날이 있음을 믿으시고 그 날을 잘 준비하는 삶으로 살아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 날은 준비하는 자에게는 축복의 날이지만 준비하지 못하는 사람들에게는 저주와 멸망의 날이 됩니다.
그렇다면 그 날을 어떻게 준비하며 살아갈 수 있겠습니까?
1. 먼저는 그 날이 있음을 분명히 믿어야 합니다.
재림에 대한 성도들의 반응은 여러 가지로 나타납니다.
-먼저는, 재림에 대하여 막연한 두려움을 갖는 경우가 있습니다.
주님께서 이 땅에 오셔서 심판하신다는 심판에 대한 강조가 재림에 대한 두려움을 느끼게 하였는데,
물론 두려운 날이기도 합니다만 그러나 준비하고 주님을 잘 맞이할 수 있는 사람에게는 가장 기쁜 날이기도 합니다.
주님과 함께 영원한 축복을 시작하는 날이기 때문입니다.
-두 번째는, 재림을 너무 강조한 나머지 현재의 삶을 등한시 하는 경우입니다.
데살로니가 교인에서부터 최근에 다미선교회 사람들까지 재림을 기다리다가 현실을 무시하고 등한히 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세 번째는, 재림을 믿지 못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신앙생활을 하지 않는 사람들이야 믿지 않는 것이 당연하겠지만 믿는 사람들까지도 이 재림을 믿지 않는 경우도 적잖이 있습니다.
그저 꾸며낸 허구에 불과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러나 여러분, 재림은 예수님이 직접 하신 말씀입니다.
26절에 보면, “그때에 인자가 구름을 타고 큰 권능과 영광으로 오는 것을 사람들이 보리라”고 말씀하십니다.
이 말씀의 확실성과 중요성을 주님은 “천지는 없어지겠으나 내 말은 없어지지 아니하리라”(31절)고 선언하셨습니다.
재림은 분명히 있고 이 재림의 약속은 어떠한 일이 있어도 변함이 없다는 것입니다.
그럼에도 사람들이 잘 믿지 못하는 이유 중에 하나가 그 날을 잘 알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32절에 말씀처럼 아무도 모르는 그 날을 어떻게 믿느냐는 것입니다.
너무나 불분명한 말씀이기에 믿을 수 없다는 주장을 하는 사람이 있습니다만
그러나 여러분, 그 날을 알지 못하는 것과 그 날이 없다는 것은 반드시 구분을 해야 합니다.
하나님은 사람은 흙으로 지음을 받았기에 흙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나 돌아갈 그 날이 언제인지는 잘 모릅니다.
사람마다 각각 다릅니다.
언제 돌아갈지 모른다고 그 날이 없다고 생각한다면 이것은 얼마나 큰 착각입니까?
언제 돌아갈지는 몰라도 돌아간다는 사실은 하나님이 정하신 법칙이요 말씀이기에 반드시 누구에게나 이루어집니다.
그 날을 모른다고 그 날이 없다고 말할 수 없습니다.
오늘 본문에 나오는 집을 떠난 주인은 언제 돌아올지 잘 알 수 없습니다.
그렇다고 주인이 안 돌아온다고 생각하면 이것은 얼마나 큰 착각입니까?
언제인지는 알 수 없지만 주인은 집으로 돌아옵니다.
자기 집이기 때문입니다.
여러분, 언제인지 모른다고 말씀하셨다고 주님의 재림이 없다고 생각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주님의 재림은 그 날과 그 때를 알 수는 없지만 그러나 그 날이 있다는 것은 너무나 분명한 사실입니다.
그 날 주님께서 재림하실 날을 분명하게 믿어야 합니다.
2. 주님의 재림을 믿고 준비해야 합니다.
이미 말씀드린 대로 재림은 분명한 주님의 약속이기에 주님이 다시 오시는 재림은 너무나 분명합니다.
그런데 그 날과 그 때를 알 수 없습니다.
그 날이 분명히 있는데 그 날을 알 수 없다고 하면 우리가 어떤 자세를 가져야 하겠습니까?
그냥 부정하면서 살아야 합니까?
아니면 적당히 기회를 보면서 살아야 합니까?
성경은 그 날을 준비하면서 살아야 한다고 말씀합니다.
1) 그 날을 잘 준비하기 위해서는 징조를 잘 볼 수 있어야 합니다.
주님께서는 그 날과 그 때를 알 수 없지만 그 때의 징조는 말씀하십니다.
이러한 징조가 이루어진다면 그 날이 가까이 온 줄로 알라고 말씀합니다.
그 날을 잘 준비하기 위해서는 그 징조를 볼 수 있어야 합니다.
무화과나무의 가지가 연하여지고 잎사귀를 내면 여름이 가까이
온줄 아는 것처럼 예수님이 말씀하신 징조가 이루어지면
그 날이 가까이 온 줄을 알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솝 우화에 나오는 내용입니다.
사자와 당나귀와 여우 셋이서 힘을 합해 사냥을 했습니다.
사냥한 것을 나누는데 사자가 당나귀에게 공평하게 나누어보라고 합니다.
당나귀가 똑같이 셋으로 나누자 사자가 공평하지 못하다고 하면서 당나귀를 잡아먹었습니다.
그리고 옆에 있는 여우에게 나누어 보라고 합니다.
여우는 대부분을 사자의 몫으로 돌리고 자기는 쥐꼬리만큼 가졌습니다.
그제야 사자는 흡족해 하면서 이제는 공평하게 되었다고 말합니다.
사자가 여우에게 묻습니다.
‘너는 어떻게 해서 이런 지혜를 생각해 냈느냐?’
그러자 여우가 대답하기를 ‘어떻게는 뭘, 당나귀 죽는 것을 보고 생각해냈지.’
남에게 일어난 일을 보고 내게 일어날 일을 생각하는 것이 지혜 아니겠습니까?
우리는 다른 사람에게 어떤 일이 일어났는가를 보고 우리 자신에게 일어날 일을 미리 깨달아야 합니다.
재림도 마찬가지입니다.
예수님이 말씀하신 징조를 보면서 재림이 가까이 이른 줄로 생각해야 합니다.
재림이 허무맹랑한 일이 아님을 깨달고 잘 준비하는 삶에 동참해야 합니다.
재림의 징조가 한창 무르익었는데도 깨닫지 못하고 있다면 재림을 잘 준비한다고 할 수 없습니다.
2) 그 날을 잘 준비하기 위해서는 깨어 있어야 합니다.
오늘 본문에서 주님께서 계속해서 강조하시는 말씀은 깨어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33절에 ‘깨어있으라’고 했고 34절에서도 문지기에게 ‘깨어있으라’고 말합니다.
35절에서도 ‘그러므로 깨어있으라’고 했고
36절에서는 ‘자는 것을 보지 않도록 하라’고 했고 37절에서도 ‘깨어 있으라.’고 결론적으로 말씀합니다.
그렇다면 깨어있다는 것이 무엇을 말씀하는 것일까요?
신앙적으로 보면 깨어 기도하는 것입니다.
33절 ‘주의하라 깨어 있으라.’ 구절의 난하주에 보면 깨어있어 기도하라는 말씀으로 되어있는 사본이 있음을 소개합니다.
누가복음에서는 “이러므로 너희는 장차 올 이 모든 일을 능히 피하고
인자 앞에 서도록 항상 기도하며 깨어 있으라.”고 말씀합니다.
재림을 준비하는 자들이 깨어있다는 것은 기도에 깨어있다는 말입니다.
영적으로 볼 때 기도하는 사람은 깨어있는 사람입니다.
기도할 때 재림의 징조를 보면서 준비할 수 있습니다.
기도할 때 다시 오실 재림의 주님을 생각할 수 있고 기도할 때 자신이 재림을 준비하는가를 살펴볼 수 있습니다.
깨어 기도하는 사람은 믿음으로 말씀으로 살게 됩니다.
어둠의 일을 사모하지 않고 그런 행동을 멀리하게 됩니다.
내 기분대로 하지 않고 매사에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가를 생각하게 됩니다.
어떤 어려움 속에서도 낙심하지 않고 포기하지 않고 전능하신 주님을 바라봅니다.
주님의 명령을 거역하지 않고 주님을 의지하며 하루하루를 감사함으로 살아가게 됩니다.
반대로 기도하지 않으면 영적으로 무디어질 수밖에 없고 재림의 징조도 보지 못하고 경계하지 못하고 긴장하지 않습니다.
주님을 바라보기 보다는 세상을 바라볼 가능성이 많습니다.
세상의 유혹에 넘어가기 쉽고 살아가는 삶이 어려울 때마다 불평하며 낙심하며 절망하며 살아가기 쉽습니다.
기도에 깨어있어 날마다 재림을 준비하며 살아갈 수 있기 바랍니다.
3) 그 날을 잘 준비하는 것은 현실에서 맡겨준 일을 잘 감당하는 것입니다.
주님께서 하신 비유가운데 집을 떠나면서 종들에게 권한을 주어 각각 사무를 맡기는 주인의 비유가 34절에 나옵니다.
여기에서 집을 떠나는 주인은 승천하시는 주님을 가리킵니다.
그리고 종들은 우리 성도들을 가리킵니다.
하늘나라로 승천하시는 주님은 이 세상에 남겨준 제자들을 향하여 전도에 귀한 사명을 맡겨주셨습니다.
하나님의 말씀과 뜻대로 살 것을 명령하셨습니다.
이 비유의 말씀대로 재림을 잘 준비한다는 것은 주님께서 맡겨준 사명을 성실하게 감당하며 사는 것입니다.
재림을 준비한다는 것은 결코 현실을 떠나 기도원에 들어가거나 산속에 들어가 세상과 동떨어져 사는 것을 말하지 않습니다.
현실의 삶에서 성실하게 살고 하나님의 뜻을 이루며 사는 것입니다.
데살로니가 교인들이 오해했던 부분이 바로 이것인데요,
그들은 재림이 임박했다고 믿고 일을 하지 않고 놀고먹었습니다.
양식이 없자 다른 사람에게 의지하며 살았습니다.
이런 성도들을 향하여 누구보다도 재림을 간절히 기다렸던 사도 바울은
‘조용히 일하여 자기 양식을 먹으라.’고 말씀합니다.(살후3:12)
2023년을 되돌아 보실 때 여러분 맡겨준 사명에 충성하면서 재림을 잘 준비하셨습니까?
오늘 주님께서 재림하신다면 잘했다 칭찬받으면서 주님의 영광 속에 동참할 수 있겠습니까?
김남조 시인의 <가고 오지 않는 사람>이라는 시가 있습니다.
가고 오지 않는 사람이 있다면/ 더 기다려 줍시다.
더 많이 사랑했다고/ 부끄러워 할 것은 없습니다.
더 오래 사랑한 일은/ 더군다나 수치일 수 없습니다.
요행이 그 능력 우리에게 있어/ 행할 수 있거든 부디 먼저 사랑하고
많이 사랑하고/ 더 나중까지 지켜주는 이 됩시다.
주님의 재림이 늦어진다고 불평하거나 의심하거나 등한히 해서는 안 됩니다.
우리는 더 기다려야 하고 더 사랑해야 하고 더 충성해야 합니다.
주님의 사랑을 생각하고 그 날을 잘 준비하는 여러분이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2023.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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