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께서 주시는 은혜중에 연단의 은혜는 정말로 귀한 은혜입니다.
이 글을 쓰는 저 역시...
주님 앞에 떳떳하지 못하여 연단 가운데 있었던 한심한 자였고,
이 연단을 겪으면서 왜 나에게 이런 일이 생기나
눈물로 보낸 세월이 참 많았습니다.
그러나 이제 와서 뒤돌아보면 그 연단이 얼마나 귀한 것이었는지
하나님께 감사하지 않고는 배길 수 없습니다.
한창 잘나갈 때는 목에 힘이 바짝 들어가는 게 일상이었고,
제가 운동을 좋아했기에 몸은 매우 건강했으며,
물질적으로도 풍족했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부터인가
이런저런 이유로 인해 물질이 말라가며 압박을 받게 되었고,
그 여파로 몸도 이상할 정도로 망가지기 시작했습니다.
물질이 날아가니
주변에 물질로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
건강이 나빠지니
아파서 힘들어하는 사람들의 고통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이런 분들을 보면서 나의 처지가 생각나는 동시에
그분들이 얼마나 불쌍한지 견딜 수 없었습니다.
하여, 길을 걷다가 구걸하는 분들을 보면
무슨 동기로 구걸을 하든 그냥 지나치기 힘들었습니다.
아픈 사람을 보면 그분을 위해 기도하지 않고는 견딜 수 없었습니다.
제 처지가 그렇게 되고 보니,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이 달라집니다.
가난한 자의 마음을 알게 되고,
몸이 허약한 자의 마음을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주님의 은혜로 내 눈을 가리던 비늘이 벗겨지며
평소 안 보이던 상황들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한 것입니다.
교만하여 높은 곳에 있을 때는 낮은 곳이 안 보였습니다.
그러나 제가 주님의 은혜로 낮은 곳으로 내려가다 보니
세상의 구석구석 상황들이 들리고 보여지는 것들에 대하여
제가 그동안 얼마나 세상에 무관심하며 나 잘난 맛에 살았는지
주님은 연단을 통하여 알게 해 주셨습니다.
주님을 인격적으로 만나 거듭났다고
바로 장성한 그리스도인이 되는 게 아닙니다.
기본적인 주님의 성품은 반드시 나타나지만,
아직 가야 할 길이 먼 것은 사실입니다.
젖먹이 갓난아이는 어미가 떠먹여 주지 않으면 안 되듯
갓 거듭나도 모든 것이 완벽하지는 못하여
주님께서 영적인 은혜로 떠먹여 주실 것이 많습니다.
하여, 믿음이 성장할 수록 그 열매와 상급이 큰 것입니다.
그러므로 연단과 고난이라는 은혜의 젖을 통하여
점차 성장하여 가게 되는 것입니다.
주님께서 고난과 연단이라는 은혜의 젖을 먹이실 때는
가혹할 정도로 사람을 낮추십니다.
물론 사람에 따라 먹이시는 방법이 다를 수 있겠지만
대부분 대동소이하게 이런 길을 갑니다.
이 연단의 은혜가 임한 분들은 주님께서...
내 자아, 내 고집, 내 자존심, 탐욕, 교만, 우월감....
그냥 휴짓조각으로 만들어버리고,
망치로 사정없이 깨버리고, 부숴버려서
모래알로 만드시고, 그 모래알마저 더 짓이겨 아주 흙으로 만들어 버립니다.
연체동물처럼 흐느적거리는 바보로 만드십니다.
오직 눈물로 세월을 보내게 만드십니다.
완고하고 교만하고 단단한 바위를 부숴서
흙으로 만든 이유를 알게 되었습니다.
바위 자체로는 질그릇조차 만들 수 없습니다.
반드시 깨고 부수고 짓이겨 흙으로 만들어야
주님의 거룩한 마음을 담을만한 그릇이 되기 때문입니다.
나에게 연단이 찾아왔을 때 슬퍼하지 마십시오.
인간적으로는 너무 힘들고 괴로울 수 있습니다.
그러나 결국, 그 결과는 나를 위한 주님의 은혜이고
구원받기에 합당한 도구로 만들어가는 과정임을
반드시 깨달아야 합니다.
이것은 정말 큰 은혜입니다.
고난 당한 것이 내게 유익이라
이로 말미암아 내가 주의 율례들을 배우게 되었나이다
(시편 119편 71절)
그렇다고 꼭 저와 같은 과정이 정석이라는 것은 아닙니다.
얼마든지 주님의 다양한 방법으로
사람의 영적인 상태에 따라
젖을 먹일 수도 있고 이유식을 먹일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 어떤 방법이든 그것은 유익한 도구로 만들기 위함입니다.
천국은 쓸만한 그릇들이 가는 곳입니다.
즉, 모두 깨진 자들이 가는 곳입니다.
깨지지(거듭남)도 않고 진정한 회개도 없이 주님의 은혜로
무조건 들어간다는 것은 거짓입니다.
그건 은혜가 아니라, 달콤한 솜사탕일 뿐입니다.
목이 뻣뻣한 상태에서,
교만한 상태에서, 고집이 센 상태에서,
자존심이 센 상태에서, 판단 잘하는 이런 육적인 상태에서는
그 누구도 천국을 볼 수 없을 것입니다.
자존심, 거만함, 교만함, 고집, 욕심, 판단하는 버릇...
이것은 천국에 합당한 자의 모습이 아닙니다.
이 모든 것을 다 깨 달라고 눈물로 기도하십시오.
상한 심령으로 간절히 기도하십시오.
깨지는 은혜를 베풀어달라는 기도입니다.
주님께서는 반드시 기뻐하며 응답하십니다.
어느 부모가
알을 달라는데 어찌 뱀을 주겠으며
안약을 달라는데 어떻게 눈이 머는 독약을 주시겠습니까...
사랑하는 마음이 없습니까?
사랑하는 마음을 달라고 기도하십시오.
긍휼한 마음이 없습니까?
긍휼한 마음을 달라고 매달리십시오.
고집과 자존심과 교만한 자아가 꿈틀거립니까?
그런 악한 마음을 철저히 깨지게 해달라고 기도하십시오.
주님께서는 분명 은혜를 베풀어 응답해 주십니다.
그것이 은혜중의 은혜입니다.
그렇게 기도드렸으면
이미 받은 것으로 알고 감사하십시오.
천국에 합당한 백성이 되어가는 것에 감사하며
기뻐하십시오.
이 세상은 눈 깜짝할 사이에 스치는 풍경에 불과합니다.
우리가 구할 것은 세상의 것이 아니라,
천국에 합당한 것을 구해야 합니다.
이 세상의 모든 것은 배설물에 불과합니다.
오직 진주(주님)를 구하십시오.
천국은 끝없이 침노하며 매달리는 영혼이 들어가는 곳입니다.
침노해 들어가는 과정에 필요한 것이 주님의 은혜입니다.
주님~
오늘도 우리가 주님의 나라를 향해 침노하게 하소서...
힘들고, 아파 쓰러질 것 같으면 저희를 일으켜 세워주소서...
그리고 또 용기를 주시고 은혜를 베풀어 저희를 위로하여주소서...
저희를 불쌍히 여겨주옵소서
우리가 오직 상한 심령으로 주님만을 주목하게 하소서
어제도 그러했듯 오늘도 내일도 주님 손에 우리 영혼을 의탁하나이다...
랑별파파 (초대교회로 돌아가는 사람들)
출처: 초대교회로 돌아가는 사람들(온라인 교회) 원문보기 글쓴이: 랑별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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