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브리어: תְהִלִּים, 그리스어: Ψαλμός, 영어: Book of Psalms)
<기도하는 다윗왕>, 피터 데 그레버, 1635-1640년
1. 요약
시편은 유대교에서 쓰는 타나크(기독교에서 쓰는 구약성경)의 일부이다. 각 장을 지칭할때에는 특별히 '장'이 아닌 '편'이라는 단어를 쓴다.
히브리어 성서에서 〈시편〉은 성문서(히브리어로는 Ketuvim)로 알려진 성서 정경의 3번째이자 마지막 부분이다.
히브리어 원문에서 〈시편〉은 많은 시들의 표제에 현악기의 반주에 맞추어 노래하는 시라는 뜻의 용어 '미즈모르'(mizmor)가 포함되어 있지만 전체적으로는 명칭이 없었다. '미즈모르'는 그리스어로 '프살모스'(Psalmos)이며, 이것이 대부분의 사본에서 발견된 집합적 명칭인 '프살모이'(Psalmoi)의 근거가 되고, 영어 명칭인 '시편'(Psalms)이 여기서 유래한 것이다. 5세기 70인역의 사본에서 발견된 이 용어에 대한 다른 형태의 번역이 '프살테리온'(Psaltérion)인데, 시편의 또다른 명칭으로 사용되거나 예배 때 사용하기 위해 따로 모은 시모음의 명칭으로도 사용되는 영어 명칭 '솔터'(Psalter)가 여기서 나왔다.
랍비 문헌에서는 '테힐림'(Tehillim:찬양의 노래)이라는 명칭이 나오는데, 이것은 여성명사와 남성형 복수어미가 혼합된 혼종어(混種語)이다. 150편의 시(詩)로 이루어진 지금의 〈시편〉은 5권(1~41, 42~72, 73~89, 90~106, 107~150)으로 나뉘는데, 이들 중 처음 4권은 송영으로 끝나는 것이 특징이고 150편은 시편 전체의 송영 역할을 한다. 시편의 편수를 매기는 것은 히브리어 성서를 따른 것으로 다른 역본들에는 시들을 통합하거나 세분하여 약간의 차이가 나타난다.
〈시편〉을 5권으로 구분한 것은 모세 5경(〈구약성서〉의 처음 5권)를 따르고자 한 듯하며, 또한 이 책이 예배 때 사용됨으로써 현재의 형태에 이르렀다는 것을 암시하기도 한다.
시 자체는 분위기와 신앙의 표현에 따라 기쁨의 찬양에서부터 엄숙한 찬송, 비통한 항의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시편〉 시들은 때로는 양식 또는 유형에 따라 분류하는데, 그 주요양식으로 찬송시(104·135), 탄식시(13·80), 신뢰시(46·121), 감사시(9·136) 등으로 나눌 수 있다.
<성전안의 다윗왕>, 피테르 라스트만, 1618년
시편 시들은 또한 주제에 따라 분류하기도 한다. 이에 따라 많은 시를 제왕시(2·18·20·21·28·44·45·61·63·72·89·101·110·132)라고 불러왔는데, 이 시들은 왕을 국가에 대해서는 야훼의 대리인으로 야훼에 대하여는 국가의 대표로 묘사했다. 〈시편〉 시들은 용도에 따라 분류하기도 하는데, 가령 '시온' 찬송들(46·48·76·84·87·122)은 시온을 야훼가 거하는 침범할 수 없는 신성한 처소로 옹호한다는 점에서 야훼의 위업을 재연하는 제의의 일부였다고 본다.
각 〈시편〉의 저작 연대와 저자를 추정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지만 이스라엘 역사의 여러 단계와 이스라엘 신앙의 다양한 분위기를 반영한 것이므로 초기 왕정시대에서 바빌론 포로기(BC 6세기) 이후까지 수세기에 걸쳐 기록된 것이 분명하다. 시편의 시들은 히브리 공동체가 공적으로나 개인적으로 매우 중요한 상황에서 발전시킨 제의적 행위의 필수적인 요소였다.
많은 시들이 바빌론 포로기 이전의 솔로몬 성전에서 예배를 배경으로 하고 있을지라도 전체 〈시편〉은 제2차 예루살렘 성전의 찬송가집이 되었는데, 이때 성전예배의 순서는 찬송가집을 만들고 그 순서를 매기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 듯하다.
〈시편〉은 또한 그리스도교 예배의 발전에 중대한 영향을 미쳤다. 루가는 〈시편〉이 인생을 올바른 길로 인도해주는 길잡이의 원천이 된다고 믿었다. 초대교회는 사도 바울로의 "시와 찬미와 신령한 노래를 부르라"는 명령에 따라 예배의식의 일부로 시들을 노래했다.
종교개혁 이후 예배 때 찬송을 부르기 위해 전통곡조에 〈시편〉을 가사로 썼다.
<기도하는 은둔자>, 헤릿 도우, 1645-1675년, 유화, 레이크스 미술관, 암스테르담
2. 시편의 기원과 편집
유대교 전통은 시편이 다윗 왕의 작품이라고 보고 있다. 현대 학자들은 시편이 여러 작가가 만들었으며, 다수는 저자가 알려지지 않았다고 여긴다.
많은 시편에 표제가 있는데 이 표제는 그 시 저자가 누구인지, 또 그 시 만든 상황을 간략하게 표시하고 있다. 이 표제들은 마소라 본문과 70인역 사이 많은 차이가 있다. 표제가 있는 시편 가운데 73개가 다윗 왕을 작가로 언급하고 있다. 시편은 전체로 다섯 권 책의 형태 인데, 이 현재 모양으로 편집한 게 아마 추방 이후로 추정한다.
시편 50편, 73~83편은 " 아삽의 시"라는 표제가 붙어 있으며, 42편, 44~49편, 84편, 85편, 87편, 88편은 "고라 자손"의 시라는 표제가 붙어 있다.
전통적으로 표제가 그 시 저자나 기원에 관한 정확한 정보를 알려준다고 간주했다. 그렇게 보는 것은 그 표제가 시편 기자의 것이거나 각 시편이 생겨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첨가된 것으로 보았기 때문이다. 오늘날의 비평가들은 대개 표제가 후대 편집자들의 첨가이기 때문에, 그것이 붙은 시의 기원이나 만들어진 상황을 정확하게 알려준다고 보지 않는다. 그래서 많은 경우 시편들의 기원이나 산출된 상황에 대하여 여러가지 이견들이 있다.
<선한 목자>, 작자미상, 모자이크, 성 사도 성당, 쾰른
3. 내용
시편은 150편이 총 5권으로 나뉘어 있다.
* 제1권 (1편-41편)
< 시편 구성에서 1편과 2편이 차지하고 있는 중요성 >
시편의 첫머리는 이스라엘 신앙에 대한 핵심적 언급이다. 1편에서 권하는 복된 삶은 여호와의 율법을 즐거워하고 묵상하는 삶이다. 시편 1편의 율법은 시편 전체에 나타나는 여호와의 가르침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시편 1편은 다음 시편들로의 초대인 것이다. 1편이 개인적인 차원이라면 2편은 국제적인 차원으로 포로 후기 것을 제시한다. 토라에 나타난 하나님의 뜻의 계시와 하느님 나라를 이루기 위해서 오시는 메시야에 대한 믿음의 두 주제는 시편이 그 최종적 형태를 갖추기 이전부터 전해오는 유대인들의 기본적인 신앙을 알 수 있게 해준다.
* 제2권 (42편-72편)
< 43편 >에 표제가 따로 없는 것과 내용중 반복되는 같은 후렴구로 이루어져 있는 것을 고려해볼 때, 시편 42편과 43편은 연결되어 있는 하나의 시로 여겨진다. 후렴구를 고려해볼때 3연으로 나눠볼수 있다(제1연 :1-5절, 제2연 :6-11절, 제3연 :43편 전체).
< 시편 51편>
본 시는 시편에 등장하는 7편의 참회시(시 6편, 25편, 32편, 38편, 51편, 130편, 143편)중 다섯 번째 참회시이다. 다윗이 밧세바를 범한 일로 나단 선지자로부터 책망을 받았을때 자신을 죄를 회개하며 지은 시다. 그는 이 시를 통해 자신이 인간뿐 아니라 하나님 앞에서 범죄하였음을 고백하며 자신의 심령을 변화시켜 달라고 하나님께 간구하였다.
다윗은 이스라엘 민족사에서 하나님이 선민에게 허락하신 약속의 땅의 경계를 처음으로 완전 정복한 영광스러운 승리의 왕이었으며 여호와를 의지하는 신앙의 순결을 가진 자였다.
이런 다윗이 순간의 유혹으로 인해 가증스러운 범죄를 자행하게 된다. 하지만 다윗은 하나님께 자신의 죄를 고백하고 사죄하며 처절히 절규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런 점에서 우리는 다윗의 위대성을 볼 수 있다. 다윗 또한 불완전한 인간으로서 결백한 삶을 살지는 못했지만 여호와 신앙의 순수성을 유지하려고 노력했으며 죄를 지었을때는 그 죄를 즉각 인정하며 하나님께 사죄했다는 점을 통해 그의 위대성을 확인 할 수 있다. 그리고 하나님은 이런 다윗을 버리시지 않으시고 그가 영광과 승리의 삶을 살도록 축복하신다.
* 제3권 (73편-89편)
<다윗과 밧세바>, 마르크 샤갈, 1956년
* 제4권 (90편-106편)
< 시편 96편의 개요 >
시편은 포로기 전후의 찬송가로 알려져 왔다. 새 노래로 시작하는 시편이 96편, 98편, 149편 세 편이 있고 그 중에 96편이 제일 먼저 수록 되어 있다."새로운 애정의 산물인 새 노래로 노래하라." 새 노래는 새로운 애정을 표현하기 위한 노래다. 새 노래는 새 계명의 노래, 곧 새 언약과 그 언약의 특권들에 대한 찬양의 노래이다. 이것이 바로 이방인들의 소명에 대한 예언이다. 저자는 시편에는 별도로 부기된 것이 없으나 다윗이 지어서 아삽과 그 형제들에게 부르게 한 찬송시인 역대상 16장23-33절과 동일한 것으로 보아 다윗의 시일 것이라고 본다. 가장 높으신 왕이신 하나님을 찬양하라고 모든 백성들, 모든 피조물들, 모든 호흡이 있는 자들에게, 세계의 창조주이시며, 그의 백성들의 구주이시며, 유일하시고 참되신 하나님께 즐거운 찬양을 드리라고 요청하고 있다.
< 시편 96편의 저자 >
이 시편은 히브리어 원문 성경에 어떠한 표제어도 전혀 붙어 있지 않다. 하지만 고대 역문들(Septuagint, Vulgate, Aethiopic & Arabic Versions)은 다윗의 작품인 것을 인정하고 있다. 70역과 라틴어 역본인 불가타역에서는 다음과 같은 표제어가 이 시편에 붙어 있다. “포로 이후에 집을 세울 때, 다윗의 송시."
이러한 점을 미루어 볼 때 96편이 다윗의 시라는 데는 별로 이견이 없는듯하다.
< 시편 96편의 주제 >
본서는 창조주 하나님의 온 세상과 온 피조물들에 대한 주권적 통치를 노래하는 ‘신정시’이면서도 부분적으로는 메시야 왕국의 도래에 대하여 예원하는‘메시야 예언시’이기도 하다. 본 시는 신약에서의 언급이 없다. 하지만 칼빈, 행스텐베르그, 델리취 등은 본 시를‘메시야 시’로 해석하였다. 칼빈은 본문을 이스라엘 분만 아니라 만민들을 향하여 ‘하나님을 찬양하라’고 권하는 메시야 왕국의 예언시라고 보았다. 엘런 로스는 말하기를 “모든 곳에 있는 사람들과 모든 자연의 요소들에 이르기까지 주님의 통치를 찬양하라고 요청하는 것이 본 시편이다”라고 했다. 저자인 시인이 거듭 말하고 있는 것이라면 바로 이 시의 중심 내용일 것이다.
제5권 (107편-150편)
< 시편 150편 >
시편 150편은 찬양하라는 구성소들로 이루어져 있다. 이 시편은 “할렐루야 구조를 가진 마지막 시편으로 시편의 책을 마감하는 송영으로 여겨진다. 하지만 이 시편을 이러한 목적으로 지어졌다고 결론을 내릴 수 없다. 이 시편은 다른 시편들이 증거 하는 '예배하는 심령'이라는 문제와 '하나님을 합당하게 찬양 드릴 것인가' 하는 문제를 다루고 있다. 하늘의 성소에 계신 하나님에 대한 인식을 고취시킨다. 하늘과 땅에 있는 모든 피조물들은 하나님을 찬양해야 한다고 한다. 그렇기 때문에 각 세대가 여호와를 찬양하기를 원하고 있다.
시편의 마지막은 ‘할렐루야’ 로 끝이 난다.
<다윗왕>, 마르크 샤갈, 1951, 유채
4. 시편의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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