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이 말하는 결혼
성경은 결혼의 정의를 네 곳-창 2:24, 마 19:5, 막 10:7-8, 엡 5;31에서 반복적으로 언급하고 있다. 이 네 번의 말씀 가운데 한번은 인간이 타락하기 전에 주어졌고, 세 번은 인간이 타락한 이후에 주어진 말씀이다. 그 말씀의 전달 방식은 창 2:24절을 직접 혹은 간접으로 인용하고 있는데, 이것은 결혼의 정의가 인간의 타락과 관계없이 신, 구약을 관통하여 오늘도 인간에게 향하신 결혼에 대한 하나님의 뜻이며 진리임을 증거하는 것이다.13)
결혼의 의미는 1) 부모를 떠나는 것, 2) 그 아내와 연합하는 것, 3) 둘이 한몸을 이루는 것 등 세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세 부분 중 핵심은 ‘한 몸을 이루라’는 것이다. 나머지는 한 몸을 이루기 위한 필수적인 과정이다.14) 결혼이란 먼저 남자가 부모를 떠나는 것이다 부모를 떠난다고 할 때의 ‘떠나다’는 단어는 ‘아자브(בזע)’이다. 이 단어는 문자적으로 “떠나다, 버리다, 풀어놓다”라는 세 가지 의미가 있다.14) 그러므로 결혼이란 부모의 영향권에서 벗어나 독립하는 것, 자기가 좋아하던 것을 다 묻어버리는 것으로 한 마디로 하면 “자기 것을 묻어버리고 떠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15)
1) 구약시대의 결혼
구약성경은 실증적인 결혼관을 제시하고 있으며 이것이 정상적이고 하나님께서 베풀어주신 관계라는 것을 당연하기 여기고 있다. 율법은 새롭게 갓 결혼한 신랑을 위한 특별 조항을 규정했다. 신랑은 군대 복무와 다른 책임들을 면제받았다. 결혼의 신실성에 있어 간음은 십계명에 의해 금지되었을 뿐 아니라(출20:11), 레위기의 율법에 의해서도 가장 중요한 범죄로 간주되었다(레:20;신22:22-24). 결혼 생활의 불성실의 심각성에 대한 정도는 우상숭배와 배교가 ‘영적인 행음’으로 묘사되고 있다(사57: 3; 렘 3: 8; 겔23:43).16)
구약성경에 한 남자가 그 자신의 종족 그룹이나 씨족 내부에서 결혼할 것을 요구하였는데, 그 예는 아브라함(창24: 4, 10)과 야곱(창28:1- 2), 삼손(삿14: 3) 등에서 찾아 볼 수 있다. 그리고 포로기 후의 공동체(스10:5; 느10:28-30) 등의 이야기들에서도 이 사실이 분명하게 드러나고 있다. 결국 이스라엘의 민족 내부에 있는 어떤 사람이든지 다 포함되어 있음을 알 수 가 있다.
이방인들과의 결혼에 관한 이 율법들과 더불어 가족 내부의 결혼에 관한 규칙들이 있었다. 숙모와 결혼하는 것(민26:59), 근친상간(레18:7-9). 또한 인척간의 결혼( 레18: 8-17). 한 남자가 동시에 두 자매들과 결혼(레18:18) 등은 금지되었는데 이는 육체적인, 영적인 면에서 이스라엘의 순결을 유지하려는 것이었다.17)
ㄱ 결혼에 대한 구약성경의 유형들
학자들은 이스라엘의 사회적 문화와 고대 근동 세계의 사회적 문화 사이에 관계가 있다는 본질 적인 가설을 내 세운 후 그들은 이 가설의 증거를 성서 속에서 발견해 냈다.
A 여가장제적 결혼: 어머니에게 가장의 권한이 수여된 결혼제도를 말한다. 이 유형의 결혼은 반드시 어머니에게 가장의 권한이 없더라고 모계를 중심하여 친족관계가 형성될 때 이를 표현하는 말로도 사용되었다
B 가부장적 결혼: 가정의 권위가 아버지에게 있는 결혼을 말하며 미치는 결혼을 말하며 이 아버지의 권위가 결혼의 전반적인 형태에 영향을 미치는 결혼을 말한다. 혈통역시 아버지로부터 계산된다.
C 일부다처제: 풀리가미라는 말은 문자적으로 <복수결혼>을 의미한다. 한 사람이 하나 이상의 결혼관계를 맺는 것을 의미한다.
D 일부일처제: 창세기의 창조기사는 분명히 다음과 같은 일부일처제적인 말로 인간의 첫 결혼을 기록하였다. 즉 “한 남자가... 그 아내와 연합하여 둘이 한 몸을 이룰 찌로 다.” (2:24)라고 하였다. 많은 히브리의 율법도 이 형태의 결혼을 강하게 암시하고 있다.
E 족외혼: 히브리인의 결혼에는 족외혼의 경향과 동족 혼의 경향은 때로는 상호 보완적인 관계를 지니기도 하고 때로는 서로 충돌을 일으키기도 하였다.
F 동족결혼: 성서에 나타나 있는 히브리인들 사이에서만 결혼은 이스라엘인이 아닌 다른 이방인들과의 결혼을 배제했던 동족결혼이었다.
G 수혼: 수혼 이란 말은 남편의 형제를 의미하는 (levir) (레베르) 라는 말에서 유래 하였다. 이 수혼 이라는 용어는 신명기에 명시되고 있는 결혼의 한 형태를 가리키는 말로 쓰이게 되었다. 즉 죽은 남편의 미망인과 그의 형제 사이에 이루어지는 결혼을 가리키는 말로 사용될 수 있었다.
H 동맹을 위한 결혼: 이웃나라 왕들의 예를 따라 동맹을 굳게 하기 위하여 외국 공주들과 결혼을 하였다. (왕상3:1)
I 포로들과 노예들: 외부와의 전쟁시에 (가나안 정복으로부터 왕국시대에까지 걸쳐서) 첩이 된 중요한 재원은 포로로 잡혀온 여자들 이였다.(민31:18,19; 신21:10-14)18)
ㄴ 창조 기사에 나타난 결혼관
하나님의 창조 사역 중 인간의 창조는 그의 창조를 더욱 빛나게 했다. 창 1:27, 28절은 하나님께서 인간을 창조하신 후 그들에게 모든 생물을 다스릴 수 있는 권한을 주신 구절이다. 창세기 2장에서는 남자와 여자에 대해 좀 더 상세하게 묘사하고 있는데, 하나님께서 여자를 창조하신 의도를 잘 보여 주고 있다. “사람이 독처하는 것이 좋지 못하니(창 2:18)”라는 말씀을 칼빈은 이 부분을 “하나님께서 특별한 섭리로 면제해 줄 때를 제외하고는 혼자 있는 것이 좋지 않다”19)고 해석하고 있다. 이것이 하나님께서 아담에게 돕는 배필을 허락하시기로 작정하신 이유이다. 팔머 로벗슨은 “사람의 독처하는 것이 좋지 못하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남자와 부합하는 돕는 배필을 만드셨다”19)하나님께서 아담으로부터 여자를 만드시고 아담에게 이끌어 오신 사실은 결혼이라는 것은 하나님께서 정해준 제도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20)그러므로 결혼은 하나님의 창조이며, 태초부터 하나님이 함께 하신 축복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우리는 이 사실에서 일부일처제가 하나님이 명령하신 결혼관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
ㄷ 선지서에 나타난 결혼관
이스라엘 선지자들은 일부일처제를 주장하고 있음을 보게 되는데 특히 호세아서는 결혼 관계를 하나님과 이스라엘의 관계에 대한 은유로 사용하여 결혼 배우자에 대한 사랑과 충실함의 본보기가 되고 있다. 이러한 충실함은 이사야서(54:10)와 에스겔서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또한 말라기서는 결혼에 대한 법적인 근거를 제시하고 있는데, 결혼을 하나의 언약이라고 말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말라기서는 하나님의 뜻에 따라 일부일처의 근거가 되는 말씀을 제시하고 있다(말 2:15). 선지서에서는 일부일처제를 원칙으로 하고 있으며 불의한 교제를 비난하며 이혼을 승인치 않고 있다.
2 ) 신약 시대의 결혼
신약시대의 결혼은 초기와 후기로 나눌 수 있다. 초기에는 결혼에 대한 기본적인 입장이 막10:2-9에 있는 이혼에 대한 논쟁에서 나타나 있는데, 이 구절들에서 결혼은 두 사람 사이의 분리할 수 없는 연합이며, 연합은 창조 질서에서 언급된 것이다. 즉 인간성의 본질 그 자체에 뿌리를 가지고 있다. 복음서들에서는 즐거운 혼인 잔치가 하나님나라에서의 삶의 즐거움과 축복을 묘사하는 비유로 묘사되었다.
후기에서는 독신생활의 경향이 주류적인 교회를 결혼의 정당성과 존엄성을 무시하는 방향으로 이끌지 못하였다. 영지주의 자들의 집단들과 논쟁이 이 시기에 결혼에 대한 강조를 더 격화시켰던 것이다. 결혼은 창조질서이고 선한 것으로 주장되었으며,(딤전4:4) 여자의 역할은 자녀를 낳아 기르는 것에 제한되어 있었던 같다.(딤전2:15) 젊은 과부는 재혼하여 자녀들을 갖도록 권고 받았다.(딤전5:14)21)
ㄱ 결혼에 대한 예수님의 가르침22)
예수님의 결혼관은 다음에서 잘 나타난다. ‘사람을 지으신 이가 본래 저희를 남자와 여자로 만드시고 말씀하시기를, 이러므로 사람이 그 부모를 떠나서 아내에게 합하여 그 둘이 한 몸이 될지니라 하신 것을 읽지 못하였느냐? 이러한즉 이제 둘이 아니요 한 몸이니 그러므로 하나님이 짝지어 주신 것을 사람이 나누지 못할지니라 하신’(마19:4-6)
이상에서와 같이 예수께서 결혼은 성별의 차이가 남녀를 보완하게 하는 것이며, 그것은 하나님에 의해 계획된 대로 사회에서의 그들의 역할에 근간이 된다. 또한 예수님께서는 일부일처제에 관해서도 분명히 말씀하고 계시는데 예수님은 ‘한 사람’과 ‘그의 아내’에 관해 말씀하시면서 ‘둘’이 ‘한 몸’이 된다고 말씀하셨다. 그리고 “이러므로 남자가 부모를 떠나 그 아내와 연합하여 둘이 한 몸을 이룰 지로다”(창 2:24)라는 말씀을 통해 새로운 가정 단위의 중요성을 재 강조하고 계신다. 예수님은 결혼을 통한 연합의 원리를 강조하고 계시는데 “.....그 아내와 연합하여 둘이 한 몸을 이룰 지로다”라는 창세기의 말씀에 대한 주님의 인용과 “그러므로 하나님이 짝지어 주신 것을 사람이 나누지 못할지니라”고 말씀에 분명히 드러나고 있다. 예수님은 “하나님이 짝지어 주신 것을 사람이 나누지 못할지니라”고 하심으로 결혼은 하나님에 의해 계획된 것임을 나타내고 있다. 그리고 비록 예수님께서 마태복음 19: 9에서 이혼의 문제에 대해 언급하셨다 할지라도 “하나님이 짝지어 주신 것을 사람이 나누지 못할지니라”는 주님의 더욱 발전된 말씀은 결혼의 영원성의 주제를 명료하게 해 준다.23)
ㄴ 결혼에 대한 바울의 가르침
결혼에 관한 바울의 직접적인 가르침은 고린도전서, 에베소서, 디모데전서와 후서, 그리고 디도서 등에서 발견된다. 바울도 결혼의 유효성의 기반을 하나님의 창조질서에 두었다. 바울은 결혼이 하나님의 선물임을 밝히면서 결혼에 있어 세속적인 것이 전혀 존재하지 않는다. 결혼은 신의 계시에 근거된 것이므로 신성한 언약을 내포하고 있으며 절대적인 충절을 요구하는 것이었다(고전 7:14). 바울은 고린도전서에 기록된 몇몇 진술들은 “혼인한 자 들에게 내가 명하노니(명하는 자는 내가 아니요 주시라) 아내(개역 성경은 여자로 번역 됨)는 남편에게서 갈리지 말아야 한다”(고전7:10), 남편도 아내를 버리지 말라“(고전7:11), 여자는 남편과 이혼해서는 안 된다(고전7:13), 고전 7:13, 고전 7:27등을 통해 한 남자와 그의 아내 사이의 결혼은 그리스도와 그의 교회 사이의 계약처럼 영원한 것임을 강조하고 있다. 사도 바울은 결혼의 배타적인 관계를 논했는데(엡 5:33). 바울은 결혼의 배타성 사상을 옹호하였다. 또한 바울은 결혼이 그리스도와 그의 교회간의 관계의 한 모형이었다. 우리는 결혼 계약의 아름다움에 대한 그의 강조를 발견하게 된다. 교회가 그리스도의 영광스러운 보완인 것처럼 신부도 그녀의 신랑의 보완이 되어야 한다. 바울은 결혼을 합의를 이룬 두 당사자들간의 계약적 합의보다 더 중요한 어떤 것으로 기술했다. 오히려 결혼은 사랑을 하는 두 인간이 향유할 수 있는 가장 아름다운 관계의 시작이다.24)
ㄷ 결혼에 관한 베드로의 가르침
결혼 생활을 위한 아내의 역할은 첫째, 아내의 역할은 돕는 배필이다. 즉 어떤 사람으로 하여금 어떤 일을 이루도록 지탱해 주는 사람 또는 어떤 사람을 구조해 주는 사람을 가르킨다. 둘째, 남편의 리더십에 순종하는 것으로 이는 명령이나 요구 또는 의사에 그대로 따라서 쫓음을 말해주는데, 즉 남편의 밑에서 질서를 세우는 것이다. 셋째, 남편을 존경하는 것으로 이는 자발적이면서 즐겁고 기쁘게 추켜세우는 것이다. 넷째, 집안 일에 최선을 다하는 일이다. 이는 하나님께서 아내들에게 집안 일을 특전으로 여기길 원하기 때문이다. 베드로는 결혼생활에 있어서의 아내의 역할이 수행자와 내조자의 역할이라고 제안하고 있다. 남편들이 아내의 말의 증거를 좋아하지 않을 수 있을지라도 그들이 아내들의 경건한 행실을 통해 확신을 얻게 되어 그리스도에게로 회심될 것이므로 아내의 믿음의 행동을 요구했다.
베드로는 남편들에게 있어서도 자신의 아내들에 대해 인정이 있고, 사려 깊고, 그리고 예의 바르게 대하도록 가르쳤다. 남편은 자기 아내의 여성적인 연약함을 인정해야 하며 남편과 아내는 ‘생명의 은혜를 유업으로 함께 받을 자’라고 했다. 만일 남편들이 아내와의 관계가 올바르지 못하면 하나님과의 관계도 올바르지 못함을 지적한다.
출처ⓒ† : http://cafe.daum.net/cgsb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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