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으로 이루어진 예수의 탄생 :누가복음1:26-38 : 권호만 목사
오늘도 대림절 네 번째 주일예배에 참석하신 성도 여러분들에게 하나님의 놀라운 성탄의 축복이 함께 하시기를 기원합니다.
내일은 2023년 성탄절입니다.
성탄절에 가장 많이 사용하는 꽃이 포인세티아입니다.
이 꽃에 대한 전설은 여러 가지로 내려옵니다만 이런 전설이 있습니다.
멕시코의 한 어리고 가난한 소녀가 있었는데
크리스마스이브에 예수님께 드릴 선물이 없어 우울해하고 있었습니다.
그런 모습을 보고 함께 거닐던 사촌이 말을 합니다.
‘사랑의 마음만 담겨있다면 선물의 종류는 그리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해. 마음이 중요하지’
그 말에 용기를 얻은 소녀는 그 길로 교회 정원의 잡초를 한 움큼 뽑아 마음을 다해 꽃다발을 만들어 바칩니다.
마음을 다해 잡초 꽃다발을 바친 소녀는 마냥 행복했지만 주변의 시선은 그렇지가 못했습니다.
사람들은 소녀를 비웃고 비난하고 깔봤습니다.
소녀는 가슴이 너무 아팠지만 할 수 있는 것이라고는 눈물을 흘리는 것밖에 없었습니다.
그때 기적이 일어납니다.
소녀가 바친 잡초가 붉은색으로 변하여 아름다운 꽃으로 피어난 것입니다.
모든 사람들이 외쳤습니다. ‘이것은 크리스마스의 기적이야.’
그래서 그런지 포인세티아는 성탄절에 가장 많이 사용하는 꽃이 되었습니다.
내일이면 성탄절을 맞이하게 됩니다만 예수님이 이 땅에 태어나신 성탄은 기적으로 이루어진 성탄입니다.
예수님의 성탄은 기적이 없으면 있을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하나님의 기적이 있었기에 예수님의 성탄이 있을 수 있었습니다.
기적은 하나님께서 인간에게 비정상적으로, 특별하게 개입하셔서 인간을 도우시는 사건을 말합니다.
하나님께서 출애굽하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구원하시기 위해 홍해를 가르시는 기적을 베푸셨습니다.
바다가 갈라진다는 것은 인간의 상식으로는 도저히 생각할 수조차 없는 일이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을 구원하시기 위해 인간의 생각으로는 도저히 있을 수 없는 홍해를 가르셨습니다.
예수님의 성탄이 기적으로 이루어졌다는 말은 성탄이 하나님의 특별하신 섭리가운데 이루어졌다는 말입니다.
그렇다면 왜 하나님께서 특별하게 기적적으로 개입하셨겠습니까?
인간을 구원하시기 위해서입니다.
오늘은 기적으로 이루어진 성탄의 기적이 무엇인지
또 거기에 어떤 의미가 있는지를 살펴보면서 은혜를 받도록 하겠습니다.
성탄의 기적은 제일 먼저, 하나님께서 인간이 되신 성육신의 기적입니다.
요한은 예수님의 탄생을 가리켜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다.”는 말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성탄은 하나님의 아들 즉 예수님께서 인간의 몸을 입으시고 이 땅에 오신 사건입니다.
하나님께서 인간의 몸을 입으시고 이 땅에 오신 기록은 구약에서 종종 볼 수 있습니다.
아브라함에게 나타나 내년 이맘때에 아들을 주시겠다고 말씀하신 분이 바로 인간의 몸을 입고 이 세상에 오신 하나님이십니다.
그 때 하나님은 천사 둘과 함께 인간의 몸을 입으시고 이 세상에 오셨습니다.
그 외에도 여러 차례 하나님께서 인간의 몸을 입고 이 세상에 오신 기록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이런 일이 있음에도 예수님의 탄생을 성탄의 기적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은 아예 인간의 몸으로 이 세상에 태어나셨기 때문입니다.
잠간 인간의 몸을 입고 일시적으로 변형되어 오신 것이 아닙니다.
아예 처음부터 인간의 몸을 빌어서 인간과 똑같은 절차를 밟아서 이 땅에 오신 완전한 성육신이었다는 말입니다.
오늘 본문 말씀을 보면 하나님의 아들 예수님은 마리아의 몸을 통해 이 세상에 태어나실 것이 고지되었습니다.
성령을 통해 임신하신 것이 다를 뿐 예수님은 태아로 10개월 동안 마리아의 몸에 계셨습니다.
마리아의 자궁을 통해 이 땅에 태어나셨습니다.
수년간의 어린 시절을 보내고 30세가 되기까지 다른 사람과 똑같은 삶을 사셨습니다.
여러분, 이것은 하나님이 완전한 인간이 되셨다는 증거입니다.
완전한 인간이 되시어서 인간과 똑같은 출생을 하셨고 똑같은 삶을 사셨고 똑같은 성장과정을 겪으셨고 똑같은 일을 하셨습니다.
하나님이 어떻게 사람의 몸을 빌어 이 땅에 태어나실 수 있겠습니까?
이것은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있을 수 없는 일이 벌어졌기에 예수님의 성탄은 기적 중에 기적입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성탄의 기적이 왜 있어야만 했을까요?
오늘 본문에서 천사 가브리엘은 마리아를 향하여 “보라 네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으리니 그 이름을 예수라 하라”고 말씀합니다.
이러한 수태고지는 마리아와 정혼한 요셉에게도 동일하게 나타나는데요(마1:21)
그 때 예수라는 이름의 뜻을 ‘자기 백성을 그들의 죄에서 구원할 자’라고 설명합니다.
예수라는 이름은 죄에서 구원한다는 뜻입니다.
예수님이 자기 백성을 죄에서 구원하시기 위해 마리아에게 잉태하게 하셨고 인간의 몸으로 이 땅에 태어나게 하셨다는 말입니다.
여기에 인간의 몸을 입고 이 세상에 오신 성탄의 이유가 있습니다.
인간을 구원하시기 위해서는 예수님이 완전한 인간이 되셔야만 했습니다.
완전한 인간이 되셔야만 인간을 위해 피 흘릴 수 있었고
피를 흘리시고 죽으셔야 인간의 죄를 대속하실 수 있었습니다.
피를 흘리지 않으면 죄 사함을 받을 수 없었습니다.
피 흘림이 없으면 죄 사함이 없기 때문입니다.(히9:22)
그래서 우리가 예수님에 대한 신앙고백을 할 때 두 가지를 분명히 해야 합니다.
‘예수님은 완전한 하나님이시다. 예수님은 완전한 인간이시다.’
예수님이 완전한 하나님이시기 때문에 죄가 없으셨고 죄가 없으셨기에 우리를 대신하여 죽으실 수 있었습니다.
예수님이 완전한 인간이시기에 우리를 대신하여 피를 흘리실 수 있었습니다.
성탄의 기적은 예수님이 완전한 인간으로 이 세상에 오셔서 완전한 인간의 모습으로 이 세상을 사신 것입니다.
그런 성탄의 기적을 통하여 예수님은 우리를 위하여 피를 흘리실 수 있으셨고 우리를 구원하실 수 있었습니다.
예수님의 탄생은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한 하나님의 기적의 역사였습니다.
두 번째 성탄의 기적은 동정녀 탄생의 기적입니다.
오늘 본문에서 가브리엘 천사는 ‘네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으리라’고 말합니다.
그러자 마리아는 ‘나는 남자를 알지 못하니 어찌 이 일이 있으리이까?’ 반문합니다.
그때 천사는 “성령이 네게 임하시고 지극이 높으신 이의 능력이
너를 덮으시리니 이러므로 나실 바 거룩하신 이는
하나님의 아들이라 일컬어지리라”(35절)고 말합니다.
마리아의 임신과 탄생은 남녀 간의 성관계를 통하여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성령 하나님의 능력으로 이루어진다는 것입니다.
사람이 아니라 하나님의 능력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그 아이는 사람의 아들이 아니라 하나님의 아들이 된다는 말입니다.
이것을 가리켜서 보통 동정녀 탄생이라고 말합니다.
처녀 마리아를 통하여 예수님이 탄생하셨다는 것인데요,
이 동정녀 탄생 교리는 많은 사람들에게 비판을 받는 교리이기도 합니다.
어떻게 이것이 가능하냐? 도저히 믿지 못하겠다고 말합니다.
천주교회에서는 이것을 너무 과장하여 마리아 숭배사상을 만들어놨습니다.
반대로 개신교회는 이것을 너무 축소하여 마리아의 역할을 너무 축소하는 잘못을 범하기도 합니다.
예수님의 탄생은 분명히 인간의 몸을 통하여 이루어졌지만 그러나 예수님의 잉태는 성령의 능력으로 이루어진 것입니다.
우리가 매주일 사도신경을 통하여 ‘성령으로 잉태하사 동정녀 마리아에게서 나시고’ 라는 신앙고백을 드립니다.
이 고백을 드리는 것이 왜 그렇게 중요하겠습니까?
성령으로 잉태하여 태어나신 분이시기에 그 분은 하나님의 아들입니다.
“이러므로 나실 바 거룩한 이는 하나님의 아들이라 일컬어지리라”(35절)
인간의 관계로 잉태하여 태어났다면 그 분은 사람의 아들입니다.
그러나 성령의 역사로 잉태하여 태어났기에 그 분은 하나님의 아들입니다.
그렇다면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것이 왜 그렇게 중요하겠습니까?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말은 예수님에게는 죄가 없다는 말입니다.
히브리서 기자는 예수님에 대하여 “모든 일에 우리와 똑같이 시험을 받으신 이로되 죄는 없으시니라”(4:15)고 말씀합니다.
성령으로 잉태하셨기에 죄가 없으셨고 죄가 없으셨기에 우리를 대신하여 십자가에 달리사 대속의 죽음을 당하실 수 있으셨습니다.
만약 성령으로 잉태되지 아니한 사람의 아들이었다면 그는 죄인이었을 것이고 우리를 대신하여 죽을 수도 없었습니다.
자신도 죄가 있는 마당에 어떻게 인류를 대신한 대속의 죽음을 당하실 수 있겠습니까?
성도 여러분, 성탄의 기적은 동정녀 탄생의 기적입니다.
이 기적이 있었기에 예수님은 하나님의 아들이 되었고 하나님의 아들이었기에 죄가 없으셨고 죄가 없으셨기에 우리를 대신하여 죽으실 수 있었고
우리 죄를 대속하셨기에 그 예수님을 믿고 구원받을 수 있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탄생이 동정녀 탄생이심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동정녀 탄생의 가적이 우리를 구원하실 수 있습니다.
세 번째 성탄의 기적은, 마리아의 순종의 기적입니다.
천사가 성령으로 잉태하여 아들을 낳을 것이라는 말을 하였을 때
마리아는 상당히 당혹스러웠을 것이고 여러 가지 생각이 들었을 것입니다.
먼저는, 어떻게 남자를 모르는 처녀가 임신할 수 있을까? 라는 의구심이 들었을 것입니다.
그래서 마리아는 즉시 대답합니다.
“마리아가 천사에게 말하되 나는 남자를 알지 못하니 어찌 이 일이 있으리이까?”(34절)
이런 상식과의 충돌이 마리아를 당혹스럽게 했을 것입니다.
두 번째는, 이것을 누가 이해할 수 있을까? 이해하지 못한다고 하면
결국 돌에 맞거나 공동체에서 쫓겨나는 생활을 해야 하는데
내가 감당할 수 있을까? 하는 무서운 생각이 들었을 것입니다.
신명기 22장에 보면 “처녀인 여자가 남자와 약혼한 후에 어떤 남자가
그를 성읍 중에서 만나 동침하면 너희는 그들을 둘 다 성읍 문으로
끌어내고 그들을 돌로 쳐 죽일 것이니”(22절-23절) 하는 말씀이 있습니다.
잘못하면 율법에 따라 돌로 쳐 죽임을 당해야 할 판이었습니다.
죽음에 직면할 수 있다는 생각에 마리아는 얼마나 무서웠겠습니까?
세 번째는, 당장 약혼한 요셉은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을 것입니다.
약혼자 요셉에게 이 일을 설명했을 때 요셉은 내 말을 믿어줄 것인가?
나를 기꺼이 받아 줄까?
여러분이 이러한 경우를 당했다고 하면 여러분은 그 말을 믿어주겠습니까?
마리아는 지금 약혼자 요셉으로부터 버림을 당할 수도 있었습니다.
충분히 추측할 수 있고, 이해가 가는 얘기입니다.
그래서 마리아는 순종하기가 어려웠습니다.
그럼에도 마리아는 “주의 여종이오니 말씀대로 내게 이루어지이다.” 하면서 하나님의 뜻을 받아들입니다.
자기가 어떻게 되든 주님의 말씀과 섭리에 순종하겠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기적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하나님의 뜻을 받아들인다는 것은 정말 기적적인 일이 아니겠습니까?
예수님의 탄생은 바로 마리아의 순종을 통하여 이루어진 기적이었습니다.
리이튼 포드라는 목사가 한 공항에서 모슬렘 지역에서 10년 동안 선교하고 있던 선교사를 만났습니다.
대화를 하는 중에 일행 한 명이 “그동안 얼마나 많은 회심자가 있었습니까?” 묻자 선교사는 두 명이라고 말했습니다.
10년 선교하는 중에 2명이 구원을 받았다는 것입니다.
그러자 또 다른 일행이 불쑥 "그러면 도대체 무엇 때문에 이곳에 있습니까?"질문을 합니다.
그때 선교사가 매우 놀란 듯 다음과 같이 대답을 하였답니다.
"이곳에 왜 있냐고요? 그것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나를 이곳에 두셨기 때문입니다. 그 이유 때문에 제가 이곳에 있습니다."
리이튼 포드 목사는 공항에서의 그 경험을 자신의 생애 속에 일어난 일 중에 가장 잊을 수 없는 일이었다고 간증을 했습니다.
10년 동안 사역의 열매가 단 2명밖에 없었지만,
하나님께서 자신을 그곳에 두셨기 때문에 이곳을 떠날 수 없고,
이곳에 있어야 하는 이유가 되었다는 그 선교사의 대답에 이 목사는 충격을 받은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참된 순종이 만들어 내는 기적인 것입니다.
여러분, 기적의 역사는 항상 순종을 통하여 이루어집니다.
노아 한 사람의 순종이 자기 가정을 구원하고 인류의 역사를 이어갈 수 있게 만들었습니다.
베드로의 순종을 통하여 두 배에 잠기는 고기를 잡을 수 있었습니다.
예수님의 말씀에 순종할 때 물이 변하여 포도주가 되는 기적을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나아만의 순종이 나병에서 깨끗함을 받는 기적을 만들어냈습니다.
마리아의 순종을 통하여 아기 예수님이 이 땅에 탄생하였습니다.
아기 예수님의 탄생은 마리아의 순종을 통하여 이루어진 기적의 역사입니다.
마리아는 순종을 통하여 인류역사에 단 한명에게만 주어지는 성모의 칭호를 받게 되었습니다.
순종은 하나님의 역사를 이루어가게 할 뿐 아니라 순종하는 자에게도 놀라운 축복을 가져다주는 줄 믿습니다.
이렇게 해서 이 땅에 오신 예수님을 믿고 순종할 때 구원의 역사가 이루어집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믿고 순종할 때 축복의 역사가 이루어집니다.
하나님의 기적의 역사를 통하여 이 땅에 오신 아기 예수님을 나의 주님으로 나의 하나님으로 받아들일 수 있기 바랍니다.
예수님의 탄생의 기적을 순종으로 받아들일 때 놀라운 성탄의 축복을 누리게 되는 줄 믿습니다.
순종하는 자에게 주시는 구원의 역사 축복의 역사를 경험하는 이번 성탄절이 될 수 있기를 간절히 축원합니다.
(2023.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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