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수같은 사람들과 같이 사는 법 (조정민 목사)
잠언 25:1-28
21 네 원수가 굶주리면 먹을 것을 주고 그가 목말라하면 마실 물을 주어라.
1. 원수는 누구를 말합니까? 내가 싫어하는 사람들입니다. 만나고 싶지 않은 사람, 같이 지내고 싶지 않은 사람, 그냥 싫고 미운 사람입니다.
2. 원수는 꼭 불구대천지 원수만이 아닙니다. 살면서 쳐다보고 싶지 않고 신경 쓰고 싶지 않은 무리들입니다. 누구나 이런 사람들이 있습니다.
3. 그들이 잘 살기까지 하면 아마 더 미운 생각이 들겠지요. 미운 생각이 점점 더하면 그 사람들을 내버려 두지 말아야 할 이유가 생깁니다.
4. 그 이유가 이론이 되고 이념이 되면 투쟁을 낳고 혁명을 낳습니다. 그래서 권불십년입니다. 대단한 정치 논리도 속내는 사실 별 것 아닙니다.
5. 그러면 처지가 뒤바뀌면 달라질까요? 혁명으로 유토피아가 된 세상은 없습니다. 다만 원수 같은 사람 잘 사는 세상을 뒤집는 것뿐입니다.
6. 그러면 혁명이라는 수고와 혼란 없이 사태를 수습하는 방법이 있을까요? 잠언의 지혜가 있습니다. 원수 같은 사람들과 함께 사는 법입니다.
7. 아무리 싫어도 그들이 배고플 때 외면하지 않는 것입니다. 목말라 할 때 비록 나 혼자 마실 물이 충분치 않아도 나누는 것입니다.
8. 이 때 타이밍이 중요합니다. ‘배가 몹시 고플 때와 목이 너무 마를 때’입니다. ‘그 상황을 혼자 힘으로 해결할 수 없을 때’가 ‘그때’입니다.
9. 그러나 내가 배부르고 갈증 나지 않으면 ‘그때’를 놓치기 쉽고, 나 혼자 힘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사람은 ‘그때’가 눈에 안 보입니다.
10. 어느 누구에게나 ‘때’를 아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때’를 아는 것은 ‘관심을 갖고 그를 지켜볼 때’입니다. 내가 그를 ‘사랑할 때’입니다.
11. 예수님이 괜히 원수를 사랑하라고 하셨겠습니까? 그 방법 외에 근원적인 처방이 없기 때문이지요. 또한 그들을 위해 기도하라 하십니다.
12. 더불어 사는 세상이지만 다들 어떻게든 사람을 낚는 세상입니다. 진정한 사랑은 목적이 없습니다. 다만 그들이 절박하기 때문입니다. 해가 고루 비추고 비가 고루 내리기 때문입니다. 후에 하나님이 갚아주시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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