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인과 아벨의 차이
가인과 아벨의 차이는 제물의 차이가 아닌 믿음의 차이요, 하나님을 대하는 태도나 마음의 차이다.
아벨은 양의 첫 새끼를 제물로 삼아 제사를 드렸고, 가인은 땅의 소산으로 제물을 삼아 제사를 드렸다(창 4:3-4).
그런데 하나님은 아벨의 제사는 받으시고, 가인의 제사는 받지 않으셨다. 가인이 아벨처럼 동물로 제사를 드리지 않고, 곡식으로 제사를 드렸기 때문에 하나님이 가인의 제사를 받지 않은 것이 아니다.
곡식을 재배하는 농부들은 곡식으로 제사를 드리는 것이 당연하다.
중요한 것은 제물의 종류가 아니라 어떤 마음으로 제사를 드리는가의 문제이다.
히브리서 기자는 "믿음으로 아벨은 가인보다 더 나은 제사"를 드렸다고 말하고 있다(히 11:4).
다시 말해 아벨은 믿음으로 제사를 드렸고, 가인은 믿음 없는 제사를 드렸다는 것이다.
옛날의 제사는 오늘날의 예배나 기도에 해당한다. "나는 하나님이 받으실 만한 예배를 드리고 있는가? 내가 기도해도 응답이 되지 않는 이유는 무엇인가?" 하고 자문할 필요가 있다. 믿음으로 드리는 예배는 신령과 진정으로 드리는 예배를 가리킨다. 개정개역은 '신령과 진정'을 '영과 진리'로 번역했다. 하나님은 영(Spirit)이시기 때문에 우리는 육적이고 혼적인 생각이 아닌 우리 존재의 본질인 신령한 영(spirit)으로 예배하되 진리의 말씀에 따라 예배를 드려야 한다.
하나님이 가인의 제물을 받지 않자 가인이 보인 태도는 두 가지였다(창 4:5).
첫째ㅡ몹시 분노했다.
둘째ㅡ안색이 변했다.
가인이 분노했다는 것은 아벨의 제사는 받고, 자기 제사는 받지 않았다는 데 대한 분노이지만 이 분노는 아벨에 대한 시기심에서 유발된 것이다. 교회 안에서도 이런 일이 흔히 일어난다. 어떤 이는 별로 하는 일도 없는데 사업도 잘 되고, 가정이 복을 받는데, 자기는 죽어라 교회에서 봉사하고, 기도하고, 전도하고, 온갖 정성을 대해 하나님을 섬겨도 되는 일이 없고, 늘 가난에 시달리고, 가정마저도 평화가 없으니 잘나가는 사람들을 시기할 수밖에 없다.
교회 안에서 시기가 있다는 것은 아직 거듭나지 못한 증거이니 조심하지 않으면 안 된다.
가인이 안색이 변했다는 것은 자기 제사를 받지 않은 하나님에 대한 분노를 표출한 것이다. 가인을 닮은 오늘날 교인들은 평생 충성한 대가가 이것이냐며 하나님에 대한 원망과 불평으로 이어지고, 하나님을 헛 믿었다며 이제는 하나님을 위해 살지 않고 자기 멋대로 살겠다는 망령된 생각을 하게 된다.
하나님은 화가 나서 펄쩍펄쩍 뛰는 가인에게 선을 행하라며 만일 선을 행하지 않으면 죄가 문앞에 엎드려 있으니 죄를 다스리라고 말씀하셨다(창 4:7). 여기서 선을 행하지 않았다는 것은 선한 마음으로 제사를 드리지 않았음을 가리킨 것이다. 믿음으로 드려지지 않은 예배 곧 영과 진리로 드려지지 않은 예배는 죄로 간주된다. 왜냐하면 사도 바울은 "믿음을 따라 하지 아니하는 것은 다 죄니라"고 했기 때문이다(롬 14:23).
바울은 "죄가 기회를 타서 계명으로 말미암아 나를 속이고 그것으로 나를 죽었다"고 고백했다(롬 7:8). 거대한 영적인 실체요 어둠의 세력인 죄를 이기지 못하면 인간은 파멸한다는 경고이다.
가인은 죄의 세력을 이기지 못하고, 아벨을 시기하여 들로 데리고 나가서 죽였고, 안색이 변하여 하나님께 분노를 쏟아냈다. 결국 그는 하나님께 대한 분노 때문에 동생 아벨을 죽인 것이다.
■가인과 아벨에게서 배울 교훈
1. 우리는 구원받은 감격 때문에 감사하며 예배나 기도를 드려야지 어떤 대가를 바라거나 조건을 붙여 하나님을 강요해서는 안 된다ㅡ이것은 무당들이 푸닥거리로 잡신들과 협상하는 식의 주술적 행위와 다를 바 없다.
2. 우리는 신령과 진정 곧 영과 진리로 예배를 드리되 믿음으로 하나님의 나라와 의를 먼저 구해야 한다.
3. 예배나 기도에 응답하는 것은 전적으로 하나님에 주권에 속하는 문제이다ㅡ우리에게는 왜 내 기도와 예배를 받지 않느냐고 따질 권한이 없다.
4. 교회에서의 시기와 분노, 불평과 원망은 돌이킬 수 없는 영적 파멸을 초래한다.
5. 죄를 다스리지 못하면 가인처럼 지옥에서 영원을 보내야 한다.
6. 하나님이 우리의 간구와 기도에 침묵하실 때 하나님께 감사하며 믿음으로 때를 기다려야 한다.
■존 오웬(John Owen)에게서 배울 교훈
존 오웬은 세계 유명한 신학자들이 청교도 신학자들 중에 가장 위대한 인물로 평가하는 사람이다.
그는 메리 룩크(Mary Rooke)와 결혼하여 31년을 함께 살았다. 그는 룩크와의 사이에서 11명의 자녀를 얻었는데 그들 중 딸 하나를 제외하고 10명의 자녀가 꽃을 피워보지도 못하고 일찍 죽었다. 남아 있는 딸 하나마저 성인의 문턱에서 하나님의 부름을 받았고, 아내마저도 자신보다 8년 먼저 소천했다.
가족을 다 하늘로 보내고 혼자 남은 심정이 어떠했을까? 그는 이해할 수 없는 하나님의 섭리에 좌절하며 흘린 눈물이 바다를 이루었을 것이다. 삶의 고통에 답해 달라는 간절한 소원과 절규를 외면한 하나님 앞에서 수많은 눈물과 한숨을 쏟아내며 자기 존재 기반이 흔들릴 때 인간이란 하나님이 만들어낸 허상에 불과하다는 의심의 영을 떨쳐내기까지는 치열한 영적 전쟁을 치루어야만 했다.
인간의 타락한 본성과 하나님의 부재 경험을 통해 오웬은 하나님의 은혜의 놀라움과 경이로움을 방대한 서적을 통해 세상에 알리며, 슬픔과 눈물을 극복한 신학자가 되었다.
오웬은 고난에 대한 답을 알려고 하지 말라며 모든 것은 하나님의 깊은 차원의 섭리와 계획 안에 있다고 하였다. 그는 고통 속에서 하나님의 선하신 손길이 우리의 생각을 넘어서는 삶의 결과를 가져온다고 믿으라고 조언하기도 했다.
인간의 슬픔과 눈물 속에서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위대하심을 깨들은 그는 하나님이 침묵하실 때라도 절망하거나 낙심하지 말고 소망을 가지고 끈기있게 기다리라고 말한다. 하나님은 어떠한 경우라도 자기 자녀를버리거나 떠나지 않는다며 천국에서 만날 가족들에 대한 기대감으로 좋으신 하나님에 대한 감격과 기쁨의 눈물로 찬양하는 자리에 우리 모두를 초대한다고 하였다.
/출처ⓒ† : http://cafe.daum.net/cgsb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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