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자료

성경에서의 방울, 제사장옷의 방울

열려라 에바다 2024. 2. 2. 10:43

성경에서의 방울, 제사장옷의 방울

 

종교적인 목적을 지닌 방울은 앗수르 제국으로부터 알려졌으며, 애굽에서는 개인의 장식으로 사용했고(참고. 출 28:33,34), 또한 말 장식으로도 사용했다(슥 14:20).  

출 28:33-34/ 그 옷 가장자리로 돌아가며 청색 자색 홍색실로 석류를 수 놓고 금방울을 간격하여 달되 그 옷 가장자리로 돌아가며 한 금방울, 한 석류, 한 금방울, 한 석류가 있게 하라

슥 14:20/ 그 날에는 말 방울에까지 여호와께 성결이라 기록될 것이라 여호와의 전에 모든 솥이 제단 앞 주발과 다름이 없을 것이니

초기의 방울들은 금속 구슬을 속에 넣은 도림질 세공 금속 용기였고, 추를 단 종은 BC 1000년 이후에 나타났다.



한편, 고대 근동 지방에서는 왕이 백성들에게 자신의 권위와 위엄을 나타내기 위해 방울달린 옷을 입는 습속이 있었다. 따라서 제사장의 옷에 방울이 달렸다는 것은(보석이 달린 것과 함께) 일차적으로 제사장의 왕적인 권위를 나타내는 것으로 볼 수도 있다. 그러나 보다 근본적인 이유는, 제사장이 제사 집전시 어떤 행동을 취할 때마다 방울 소리가 울리게 되므로 삼가 신중하고 경건한 자세로 집례에 임하도록 해 주었을 것이다. 반면, 이것은 성소에 들어갈수 없는 일반 백성들에게는 그들이 그 안에서 들리는 방울 소리를 통해 대제사장의 움직임을 알 수 있고, 따라서 자신들의 제사가 받아 들여지는 것을 확인하게 하기 위함이다. 만약 방울소리가 나지 않으면 성소 안에서 대제사장이 움직이지 않고 있다는 표시이며 그것은 곧 그의 죽음을 의미하게 된다.


종교사적으로 볼 때 방울은 귀신을 쫓는 방법으로 널리 사용되었는데 그것은 그 소리가 악마를 제거하거나 부정을 물리쳐서 생명을 보존하는 한 상징이라고 이해했기 때문이다. 특히 문지방과 문은 이런 세력들에 의해 위협받고 있기 때문에 출입할 때 조심해야 한다는 것이 당시의 관념이었다(삼상5:5). 그러나 여기서는 앞서 설명한 것처럼(33절) 방울 소리를 통해 대제사장이 어떤 잘못된 행위로 죽지 않고 살아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기 위함일 것이다. 한편 '그가 죽지 아니하리라'의 원어는 '로 야무트'인데 개역 성경의 '그리하면'이 원문에는 나타나지 않는다. 따라서 '방울 소리가 들리면 죽지 아니하리라'는 의미가 아니고, '방울 소리가 들릴 것이다. 그리고 그는 죽지 아니하리라'는 의미가 된다. 즉 방울 소리는 죽지 않게 하는 방법이 아니라, 그것을 통해 죽지 않았음을 확인하는 방법이었던 것이다.한편 히브리 전승에 의하면 대제사장이 성소에 들어갈 때에는 발목에 밧줄을 매고 들어갔다 하는데, 이것은 대제사장이 제사를 잘못 드림으로 징벌을 받아 성소에서  죽었을 경우 일반 백성들은 그 안에 절대 들어갈 수 없었으므로 이 줄로 시체를 끌어 내기 위해서였다. 실제로 이런 일이 있었는지는 명확한 증거가 없으나 이러한 규례는 당시 하나님께 제사드리는 일이 그만큼 엄숙하고 두려운 일이었음을 분명히 보여 준다.


한편, 제사장이 겉옷은 방울과 함께 석류를 수놓았다. 석류는 고대 근동에서 장식용 소재로 많이 쓰였는데, 특히 열매는 풍요의 상징으로 여겨졌다. 여기서는 어떤 특정한 의미는 없고 장식용으로만 쓰인 것같다(Lange). 그러나 카일(Kail)이나 베르(Bahr)는 이것이 하나님의 아름답고 풍요로운 말씀을 상징한다고 보았고 따라서 금방울 소리는 바로 이 말씀의 선포를 상징한다고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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