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자료

사순절(Lent)

열려라 에바다 2024. 2. 16. 13:05

사순절(Lent)

사순절을 Lent(렌트)라고 부르는데 그 말의 어원인 Lenten은 단순히 ‘봄철’이란 뜻이다. 사순절이 계절상 봄이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사순절을 40일로 정한 것은 성경에서 노아 홍수 기간이 40일이며, 예수님께서 공생애를 출발하는 순간 가졌던 금식기도가 40일이며, 모세가 시내산에서 십계명을 받기 위해 지낸 기간이 40일이며, 엘리야가 호렙산에서 하나님의 계시를 받기 위해 기다린 기간이 40일이었던 점들을 상기시켜준다.

 

2023년의 사순절 기간은 2월 22일부터 4월 8일까지이므로 실제로는 46일이다. 그렇지만 주일 6번을 제외하고 계산하므로 40일간이 되는 것이다. 이 사순절은 주후 325년 니케아공의회(council of Nicea)에서 사순절 기간을 40일로 처음 결정했다.

 

초기 기독교인들은 대속 사역을 이루시기 위해서 예수 그리스도가 겪으신 고난과 죽음 그리고 부활을 기억하기 위해서 부활절로부터 거슬러 올라가 주일을 뺀 40일을 경건하게 보냈는데 이 기간을 사순절(Lent)이라고 부른다.

 

그렇다면 사순절은 성경에 있는 절기인가? 사순절은 성경에 있는 절기가 아니라 사람들이 만들어낸 전통이다.

 

창세기에 적그리스도의 최초 모형인 니므롯(Nimrod)이 바벨론 왕국을 세웠다.(창 10:8-9) 유대 전설에 의하면 니므롯의 어미이자 아내였던 세미라미스(Semiramis)의 아들 담무스(Tammuz)가 40세에 멧돼지에 물려 죽었다. 그러자 세미라미스가 자신의 아들 담무스를 기념해 바벨론 백성들에게 40일 간 금욕하라고 명령했다.(담무스 신화가 기원전 3500년 전부터 존재) 이것이 고대 사순절의 시작이다. 세미라미스의 다른 이름이 이쉬타르(Ishtar)이고 이쉬타르의 영어 이름이 이스터(Esater)이다. 놀랍게도 로마 가톨릭교회의 부활절이 이스터(Easter)이다.

* 담무스는 바알(Baal)이라고도 불리며(렘 19:5), 그리스의 아도니스(Adonis), 애굽의 오시리스(Osiris)와 동일한 신이다.

* 세미라미스는 월신(月神)으로 알려졌고 '하늘의 여왕'(렘 7:18; 44:17-25)이라 불렸으며, 여러 고대 국가에서 에오스트레(Eostre), 오스테라(Ostera), 아스다롯(삿 2:13), 아스타르테, 다이아나(아데미, 행 19:24), 시벨레, 비너스, 마리아, 이쉬타르(Ishtar) 등으로도 불렸다.

* 사순절에 보라색을 사용하는 것은 애도(십자가의 고통)와 관련되었기 때문이며 왕족(그리스도)과 관련된 색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이스터’라는 용어는 성경적인 명칭이 아닌 것이다. 이스터나 아스다롯은 하늘여왕(렘 7:17~18)의 이름이다. 영어 사전에 이스터는 ‘빛과 봄의 여신’(goddess of light and spring)이라고 나와 있다. 부활절이란 단어는 앵글로색슨에 기원을 두고 있는데, 이교의 새벽의 여신으로부터 유래한 용어이다.

성경은 부활을 이스터(Easter)라고 하지 않고, ‘the Resurrection’이라고 한다(벧전 3:21 KJV)

 

“물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부활하심으로 말미암아 이제 너희를 구원하는 표니 곧 세례라 이는 육체의 더러운 것을 제하여 버림이 아니요 하나님을 향한 선한 양심의 간구니라”(베드로전서 3:21)

The like figure whereunto even baptism doth also now save us (not the putting away of the filth of the flesh, but the answer of a good conscience toward God,) by the resurrection of Jesus Christ:

 

즉, 사순절은 성경 어디에도 없는 인간의 전통에 불과하다. 안타까운 것은 로마 가톨릭에서 개혁해 나온 대부분의 개신교에서도 이교도들의 전통을 그대로 따라 하고 있다는 것이다.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합동은 1999년 교단 정기총회에서 사순절에 대한 연구보고를 채택한 뒤 사순절을 없앴다. 이 연구보고서는 “사순절이 교회의 절기가 아니고 천주교와 성공회의 고정된 절기인 만큼 성경적 절기로 보는 게 바람직하지 않다”는 내용이 담겼다. 그렇다고 예장 합동이 예수 그리스도의 고난에 동참한다는 기본 취지까지 없앤 것은 아니다.

 

또한 합동신학대학원 대학교 이승구 교수는 “종교개혁 시기에 개혁교회는 사순절을 폐지했다.

칼뱅과 청교도들은 사순절을 비롯한 특별한 절기들을 지키지 않고 매일 매일 십자가의 빛에서 살아가야 함을 강조했다. 장 칼뱅은 ‘기독교 강요’에서 천주교의 사순절이 미신적인 것이라고 지적했다. 청교도들도 칼뱅의 입장에 충실해, 그 당시 천주교회와 성공회에 남아 있던 인간의 규례들을 철폐해 나가는 일에 열심이었다. 칼뱅을 따르던 개혁파와 청교도들은 심지어 십자가도 형상이라고 버렸다.”고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순절이 나쁜 것은 아니다.(절기가 성경적이냐 아니냐를 떠나서 그 의미로서 나쁜 것은 아니다)

사순절은 주님의 십자가 고난을 깊이 묵상하면서 회개와 경건의 삶을 통해 예수님의 은혜를 깊이 새기는 기간으로 활용하여도 좋다고 본다.

 

사순절은 기쁨으로 부활절을 맞이하게 해주는 특별한 기간이다. 이 기간에 우리는 예수님의 희생과 구속의 정신을 가슴 깊이 체험하여 하나님과의 새로운 만남을 준비하여야 하며, 지금까지의 자신의 신앙과 삶을 돌아보아야 할 것이다.

그러므로 어떤 상황에도 우리의 믿음의 근거와 힘은 그리스도의 십자가에 있음을 깨닫고, 우리의 죄를 대신 지고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신 예수님의 고난을 기억하며, 죄의 고백과 회개에 힘쓰며, 말씀 묵상과 기도와 구별된 삶으로 경건하게 부활절을 준비해야 할 필요성은 부인하기 어렵다.

 

온전한 사순절을 지켜서 부활의 주님을 기쁨으로 맞이하시길 소망하며, 부활절은 우리에게 가장 큰 축복이자 축제의 장으로 지내는 것이 필요하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