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고학으로 읽는 성서 및 성경 공부

시편

열려라 에바다 2024. 2. 27. 09:27

시편에 나타난 그리스도        

 

시편은 다섯 권의 시가서 중 한 책이다. 시가서로 알려진 다섯 권의 성경은 히브리 성경에서 세번 째 부분에 속하는 <성문서>로 “케투빔”이라고 일컬어지며, 헬라어로는 Hagiograph“하기오그라파(거룩한 문서들)”라고 부른다. 중세 시대에 마소라 학자들은 욥기와 잠언, 그리고 시편을 “진리의 책”이라고 부르기도 하였으며, 전도서와 아가서는 특히 “메길로트: 두루마리들”, 즉 '다섯 두루마리(5축)'에 포함되었다. 그 다섯 권은 <아가서, 룻기, 예레미야 애가, 전도서, 에스더>이다. 시가서들이 역사적으로 사건들을 반영하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역사적인 정신과 공존한다. 히브리 신앙을 주변 나라들의 신앙과 구분하게 하고 또 범신론적이고 권력을 탐하는 그런 세상에서 신앙을 유지하게 하는데 필수적인 사상들이 바로 시가서들이 고심하고 있는 문제들이다.
시편은 길이와 내용 형식 등이 서로 다른 내용으로 수록된 책으로서 이스라엘 민족의 삶 즉 신앙을 노래로 읊었던 시(詩)이다. 시편에는 이스라엘 민족의 계시의 하나님 앞에서, 그리고 자기네가 살아온 역사의 장 앞에서 자신들이 체험한 야훼의 구원 업적을 담겨 있는 동시에 전통적인 신심과 얼이 담겨 있다. 그러므로 시편을 이해하거나 시편을 공부하고자 할 때 이스라엘 민족의 역사와 종교를 떠나서는 알 수 없다. 또한 초기 교부들은 시편의 내용들을 주석하면서 시편도 예수 그리스도를 노래한다고 설교하였다. 교부들의 가르침과 전통적인 교회의 가르침 그리고 교회의 기도로서 우리는 시편을 기도하고 노래한다.



1. 시편의 명칭과 표제


(1) 명칭
시편은 고대 이스라엘의 기도서이며 찬양의 책이다. 시편의 히브리어 명칭은 '찬양'을 의미하는 “테힐림”이 사용되었고 좀 더 완전한 형태로는 ‘세페르 테힐림’으로 “찬양의 책”이라는 뜻이다. 히브리어 명사에서 “찬양”이라는 뜻을 가진 단어는 시 145편의 히브리어 제목처럼 “찬송시”라는 뜻도 가지고 있다. 시편의 영어 제목 psalm은 “노래, 찬양”이라는 뜻의 그리스어에서 유래한 것이다. “시편”이란 “시 모음집”을 뜻한다.
한편 헬라어 역본인 70인역 성경에서는 ψαμοι“프살모이, (psalms)”라는 명칭으로 채택되었는데 '현악기에 맞춰 부르는 노래들'을 의미한다. 라틴 불가타역에서는 이러한 70인역(LXX) 성경의 명칭에 영향을 받아 '리베르 살모룸'(Liber Psalms)이라 칭하였으며, 영어 성경 역시 이에 따라 'Psalms'이라 명하였고 한글 개역 성경도 이러한 명칭을 그대로 인용하여 '시편'이라 이름 하였다.



(2) 표제
시편의 저자와 기록 연대, 그리고 편찬 연대와 시편의 분류, 주제 설정 등 시편 연구의 전부분에 걸쳐 가장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는 것이 바로 각 시편의 맨 앞에 나타나는 '표제' 또는 '부제'이다. 왜냐하면 이 '표제'에 의해 본 시의 저자와 기록 연대, 그리고 주제 등이 명확하게 드러나기 때문이다.
시편에서 말하는 표제란, 히브리 본문의 첫 절에서 따온 것을 말한다. 여기에는 그 시의 내용이나, 저자, 또는 그 시가 어떻게 쓰여졌는가에 대해서 밝히고 있다. 특히 그 시의 형태나 특징에 대해서도 나타내고 있다.
예를 들면 '미츠모르'는 57편에 나타나는데, 이것은 "악기를 잡아 당긴다"는 뜻이다. 즉 57편은 악기와 함께 노래되는 것임을 알 수 가 있는 것이다. 또 55편의 표제로 나타나는 림나체라 하는 음악 예배와 관련하여 사용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시편의 표제는 150중 116편에 나타나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리고 시편 속에 나타나는hls(셀라)라는 말의 뜻에 대해 몰(moll)은 '음성을 들어올리는 것'이라고 말한다. 이 말은 150편중 39편에서 71번에 나타난다.



2. 시편의 저자와 기록연대


(1) 시편의 저자
시편의 저자는 모두 일곱 명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다윗은 73편을, 아삽은 12편을, 고라의 자손은 11편을, 솔로몬은2편을, 모세는 1편을, 에스라인 헤만은 1편을, 에스라인 에단은 1편을, 각각 지은 것으로 나타난다. 이중에서 다윗의 저작권에 대해 몇가지 증거를 나타내보면, 먼저 성경 자체가 다위의 저작권을 증거하고 있다. 18편의 표제가 그러하고, 13편의 시는 다윗의 생애에 대하여 언급하고 있다. 그리고 신약에서도 그 증거들을 찾아볼 수 있다(마22:42-45 행4:24 롬4:6 히4:7). 그리고 그의 인격에 비추어 볼때 진실한 마음으로 하나님을 섬겼으며, 하나님의 성령을 받은자임을 알 수 있다.



(2) 기록 연대및 편찬 연대
시편의 대다수는 통일 왕국 시대(B.C. 1043-930)에 기록된 것들이다. 그러나 모세에 의해 쓰여진 시와 포로 귀환자들이 기록한 시까지 합쳐서 생각하면 그 연대는 근 1000년에 가까운 엄청난 세월의 기간으로 설정된다. 한편 과거의 비평주의자들은 시편의 기록 연대를 통일 왕국시대나 바벨론 포로 때보다도 훨씬 뒤인 마카비 시대로 보았다. 그러나 주장은 북팔레스틴 시리아 해변의 '라스 삼라'(Ras Shamra)에서 발견된 '우가릿 사본'(Ugaritic texts)에 의해 오늘날에는 인정받지 못하는 학설이 되고 말았다. 왜냐하면 '우가릿 사본'에 기록된 시문이 대부분 B.C. 14세기 이전의 것으로 판명되어 시편의 고대성이 입증되었으며, 그 문체나 글자 역시 70인역이 오역할 정도의 고대 문자로 기록된 것이 입증되었기 때문이다.
시편의 모든 책들이 언제 완벽하게 편찬되었는가 하는 문제는 확실하게 단언할 수 없다. 그러나 한 가지 분명한 사실은 시편의 편찬이 어느 한 순간이나 한 시대에 완성된 것이 아니라 세월의 흐름에 따라 점차로 완성되어 갔다는 사실이다. 이러한 사실은 다윗 자신에 의해 편집된 시들이 있었다는 사실과(참조, 대상 6:31; 16:4 대하 7:6; 23:18), 아삽에 의해 수집된 시도 있었다는 사실(참조, 대하 29:30)에 의해 잘 알 수 있다. 한편 대부분의 복음주의 학자들은 시편의 최종 편집자를 '에스라'로 보는 데 의견을 같이한다.



3. 시편의 유형


각 시편은 일반적으로 그 목적과 내용에 따라 분류되지만, 어떤 시편들은 명확히 구분을 할 수 없으며 다양한 것이 섞여 있다. 다음은 일반적인 분류이다.


(1) 탄원시 - 탄원시에서는 개인이나 공동체가 질병과 억압과 비방과 같은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 하나님의 도움을 요청하기 위하여 부르짖는다. 탄원시 가운데 어떤 것들은 참회를 표현하고 대부분의 탄원시들은 도움을 받은 것에 감사하여 하나님께 제사를 드리겠다는 약속으로 끝마친다. 시 13편은 개인 탄원시이며 시 44편은 공동체 탄원시이다.


(2) 찬양시 - 찬양시는 대부분 공동체(시 115편)나 개인(시 8편)이 부르는 찬양의 노래이다. 찬가는 대부분 하나님에 대한 찬양으로 시작하여 왜 하나님이 찬양되어야 하는가 하는 이유가 뒤따르며, 하나님에 대한 찬양으로 끝마친다. “감사 찬양시”의 주요 주제는 시인을 구원해 주신 것을 감사하는 것(시 34편), 또는 백성을 축복하는 것(시 67편)이다. “신뢰의 찬양시”는 하나님이 기도에 응답해 주실 것이며 개인이나(시 11편) 공동체를 구원할 것(시 125편)이라는 신앙을 표시하는 것이 주요 주제이다. “시온을 찬양하는 시편”은 하나님의 거처인 예루살렘을 찬양하는 것이다(시 46; 48; 76; 87; 122편).


(3) 제왕시 - 제왕시는 이 땅에서 하나님의 대리인인 이스라엘의 왕을 찬양하는 것이다. 하나님은 왕을 통하여 백성들에게 승리를 주고 원수를 무찌른다. 왕은 하나님에 의하여 선택되었기 때문에, 하나님의 “아들”이다. 왕은 하나님에 의하여 힘을 부여받기 때문에, 하나님의 “ 기름부음 받은 자”이다. 몇몇 시편에서 왕의 통치는 모든 땅으로 확대되며 그의 후손들이 항상 이스라엘 백성의 왕으로 통치할 것이라는 약속을 받는다. 이러한 시편은 소위 메시야적 해석에 쓰였다. 즉 제왕시의 중심 주제는 다윗의 후손에 대한 이해이다. 그를 통해 하나님은 자기 백성들에게 한 약속을 마침내 이루실 것이다. 제왕시에는 시 2; 18; 20; 72; 89; 110; 122; 132편이 있다.


(4) 즉위시 - 즉위시는 왕의 즉위 때 사용된다. 어떤 시편에 의하면 즉위시는 신년 예배 때 이스라엘과 세계의 최고 왕으로서 하나님을 찬양할 때 사용된다. 시 29; 47; 93편과 95-99편이 즉위시에 해당된다. 이 시편들과 함께 다른 시편들은 고대의 다른 종교에서 발견할 수 있는 신화적인 언어와 주제를 사용한다. 여기서는 하나님의 힘과 능력을, 우주의 창조주로서(33:6-7; 74:12-17; 82:1-2; 89:11-13; 104:1-10,26; 136:5-9), 이스라엘의 구원자로서(77:16-20), 세상의 통치자로서(29편; 135:6-7) 찬양한다. 즉위시에서는 다른 종교의 신들이 행한다고 알려진 위대한 행위들을 모든 신보다 더 강력한 이스라엘의 주 하나님의 행위로 돌린다(82:1; 86:8; 95:3; 96:4-5; 97:7,9).


(5) 순례시 - 순례의 노래는 유대 종교의 절기를 지내기 위하여 원근 각처에서 예루살렘으로 모여드는 유대 순례자들이 불렀다. 시 84편과 122편 외에, 다른 시편들에도 순례의 노래가 삽입되어 있다.


(6) 지혜시 - 지혜시의 주된 목적은 하나님의 율법인 토라를 백성들에게 가르치는 것이다. 지혜시는 일반적으로 하나님의 율법을 순종하는 것이 안녕과 번영을 가져온다는 약속이다. 이와 함께 토라에 대한 복종을 찬양하며 반대로 토라에 복종하지 않는 자는 심판을 받는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시 1편과 119편은 대표적인 지혜시이다. 그밖에 시 19편과 37편과 49편과 73편도 여기에 속한다.


(7) 예배시 - 예배시에 속하는 시편은 성전 예배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시 15; 24; 50; 75; 85편). 몇몇 시편은 용도를 표시하고 있다(시 30편과 92편).



4. 시편의 특징과 목적



(1) 시편의 특징
성경 총66권 중 시편에는 가장 짧은 장(117편)과 가장 긴 장(119편)이 나란히 기록되어 있으며, 가장 많은 저작자들에 의해 쓰여진 것이기도 하다. 그리고 모든 예배시 찬양이나 기도 혹은 낭독으로서 이루어지기 때문에 탁월한 음악성을 지니고 있는데, 여기에 나타나 있는 믿음의 표현들로 인하여 당시 신앙의 모습들을 살펴볼 수 있다. 그리고 구약성경 가운데 신약에서 가장 많은 부분을 인용해 왔다는 특징을 갖는다. 이는 시편이 뛰어난 예언서의 속성을 지니고 있음을 나타내 준다. 이러한 사실을 통해 이스라엘 민족의 시를 통한 신앙고백이 곧 우리의 고백이요, 찬양이 되어야 한다는 것에는 조금도 주저함이 없어야 할 것이다.



(2) 시편의 목적
인간의 감정이 가장 잘 나타나 있는 것을 든다면 시라고 할 수 있다. 바로 이러한 시가 구약성경 안에 있는 것이다.
시편을 통해 우리는 당시의 하나님 백성들이 지닌 감정과 신앙에 대해 알게 된다. "시편에 나타난 하나님의 계시는 객관적이 아니고 주관적임을 시사한다."라고 프란시스 브라이쉬(Francis Breish)는 말한다. 이것은 결국 하나님께서 우리의 내면 깊숙이 들어오셔서 우리의 사고와 사상을 주관하신다는 뜻인 것이다. 따라서 시편은 우리에게 있어서 하나님과의 올바른 관계를 유지하게 하는 신앙 지침서요, 신앙 고백서이며, 기도의 안내자 역할을 하는 것이다.


5. 시편이 주는 영적 의미


시편은 단순한 시로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경외하고 그에게 경배하였던 조상들이 겪었던 시련과 고통들을 가장 현실성 있고 실제적인 모습으로 나타내 보이고 있는 시로서 존재하게 되었다. 이러한 측면에서 볼때 시편은 곧 우리의 신앙의 모습이 담겨져 있는 것이라 할 수 있다. 각자의 삶 속에서 하나님과의 신앙의 끈이 이 시편을 통해 끊임없이 유지되어야 할 것이다.



6. 시편의 구성


제1권(1-41편)
무명의 시(1, 2, 10, 33편)
다윗의 시(329, 11-32, 34-43)
제2권(42-72편)
고라 자손의 시(42, 44-49편)
무명의 시(43, 66, 67, 71편)
아삽의 시(50편)
다윗의 시(51-65, 68-70편)
솔로몬의시(72편)
제3권(73-89편)
아삽의시(73-83편)
고라 자손의 시(84, 85, 87, 88편)
다윗의 시(86편)
에단에 마스길의 시(89편)
제4권(90-106편)
모세의 시(90편)
무명의 시(91-100, 102, 104-106편)
다윗의시(101, 103편)
제5권(107-150편)
무명의시(107, 111-119, 135-137편)
다윗의시(108-110, 138-145편)
성전에 올라가는 노래(120-134편)
할렐루야 시(146-150편)



7. 시편에 나타난 예수 그리스도
시편에는 그리스도의 탄생에 대해서는 예언하고 있지 않다. 시편이 집중적으로 예언한 그리스도의 생애는 주로 그의 수난과 부활의 영광이며, 메시아의 왕적 통치에 관한 것이다. 시편은 그리스도를 1인칭과 2인칭, 그리고 3인칭으로 표현하고 있다.



(1) 메시아에 대한 세 가지 호칭


1) 3인칭적인 서술
그리스도에 대한 단순한 언급은 시 2편의 결문에 있는 '그 아들에게 입맞추라'는 3인칭적인 서술이다(그러나 시 2편의 전체적인 호칭은 1인칭으로 보아야 한다). 이러한 3인칭적 서술은 그가 다윗의 아들임을 강조함으로써 약속된 메시아, 예언되고 언약된 메시아가 다윗의 후손으로 올 것을 강조하기 위함이다. 그러나 이러한 3인칭적 서술을 명확하게 구별해 내는 데에는 많은 어려움이 있다.



2) 2인칭적인 서술
그리스도는 때로 2인칭적인 호칭으로 불릴 때도 있었다. 그 직접적인 예가 시 45:6의 '하나님이여 주의(직역하면 '당신의') 보좌가 영영하도다'라는 구절이다. 이러한 2인칭적 사용은 메시아와 인생간의 친밀한 관계를 나타내기 위해 쓰인 듯하며, 우리의 메시아가 누구인지를 분명하게 밝히기 위함인 듯하다. 일단의 학자들에 의해 2인칭적인 표현이 메시아가 아닌 그 당시의 왕이나 하나님이라고 주장되기도 하였으나 현재의 대부분의 학자들은 메시아의 2인칭적인 사용을 본문의 증거 그대로 인정하고 있다.



3) 1인칭적인 서술
시편에는 그리스도께서 직접 말씀하신 1인칭적인 표현이 나타난다. 이러한 1인칭적인 표현은 구속의 주체가 누구인가를 분명하게 밝혀 주는 동시에 구원에 대한 메시아의 절대적 주권을 드러내 주는 표현이다. 한편 시 22편 같은 시는 '다윗'이 자신을 1인칭으로 표현하여 기록한 시인데 그러한 차이에도 불구하고 다윗의 저작을 그리스도의 1인칭적 표현으로 볼 수 있는 것은 다윗의 노래 자체가 곧 그리스도의 예언과 마찬가지의 내용을 노래했다는 점과 구약의 여러 곳에서 다윗을 영적인 의미로 그리스도에 대한 비유로 표현하고 있기 때문이다(참조, 겔 34:24; 37:24, 25)



(2) 그리스도에 대한 세 가지 예언


1) 제왕시
메시아의 왕적 통치를 예언한 시편은 시 2, 8, 45, 72, 89, 110, 112 등 모두 일곱 편이다. 이들 시편에 나타난 그리스도의 왕적 통치권은 다음과 같다.
① 시 2편: 먼저 메시아의 왕적 통치권에서 벗어나려고 애쓰는 인간들, 특히 세상 군왕들의 헛된 노력을 보여 준다(2절; 행 4:27). 그 후 시편 기자는 그러한 노력의 무익함과 함께 모든 것을 초월한 절대 권력의 소유자이신 메시아의 주권을 소개하고(4-6), 모든 사람에게 주께 복종하라는 권면의 말씀으로 종결짓는다.
② 시 8편: 시 8편의 주제는 '마지막 아담'이다. 즉 궁극적 구원자로서의 예수와 모든 것의 완성자이신 '마지막 아담'으로서의 그리스도를 보여 주고 있다.
③ 시 45편: 시 45편에서는 '기름부음을 받은 자'라는 의미에서의 메시아 개념이 명확하게 드러난다(6, 7절). 그리고 '동류보다 승한 왕의 주권'(7절)과 그 왕의 성품과 그의 바람이 상세하게 기술되어 있다.
④ 시 72편: 그리스도의 통치가 미치는 영역을 은유적으로 표현하였는데 '바다에서부터 바다까지와 강에서부터 땅끝까지 다스리리니'(8절)라는 표현은 전 우주에 대한 그의 통치권을 의미한다.
⑤ 시 89편: 메시아의 신실함에 대한 신실함과 함께 극명하게 드러남을 증거한 것이다.
⑥ 시 132편: 경배 받으시기에 합당한 메시아의 주권과 영광에 대한 기록이다.
⑦ 시 110편: 왕의 통치권에 대한 예언 중 가장 의미심장하다. 즉 시 110편은 신약성경에서 16번 인용되어 있으며, 그리스도의 신성과 그리스도의 승천, 그리고 그리스도의 천년 왕국의 통치에 대하여 말하였으며, 4절에서는 그를 왕인 동시에 제사장으로 규정하였던 것이다.



2) 수난의 시
그리스도의 수난에 대해 기록한 시는 16, 22, 40, 69, 102, 109 편 등 모두 6편이다.
① 시 40편: 시 40:6-8은 히 10:5-9에서 그리스도께서 인간을 위해 성부 하나님과 함께(참조, 요 4:34; 6:38; 17:4) 기꺼이 구속의 언약을 맺으시겠다고 말한 내용이다.
② 시 102편: 제한된 피조물과 대조되어 영원성을 소유한 메시아의 무한적인 특성에 대하여, 그리고 그의 종들을 위한 구속의 의미에 대하여 말하고 있다.
③ 시 69편, 109편: 이들 두 시편은 다윗의 적들에 대한 일반적인 저주(참조, 시 69:4, 10-12, 18-24, 26-28; 109:2-5, 20, 25, 28, 29)를 기록하고 있다. 특이하게 주목할 점은 이들 시편에 두 개의 특수한 예언이 기록되어 있는데 그것은 '성령께서 다윗의 입을 의탁하여 유다를 가리켜 미리 말씀하신'(행 1:16) '유다의 배반'이었다.
④ 시 16편: '음부'로부터의 개선이 예언되어 있다. 여기에서의 '음부'는 '지옥'을 의미하기보다는 '무덤'을 의미하며, 따라서 이 말은 그리스도의 부활에 대한 예언인 동시에 '무덤'이 그리스도의 파멸이 아니라 승리의 과정이 됨을 증거하는 것이다.
⑤ 시 22편: 이 시는 수난시의 대표적 작품이다. 이 시에는 예수님께서 십자가상에서 수난당하신 일과(1절: 참조, 마 27:46), 조롱받으신 일(7절; 참조, 마 27:39), 하나님으로부터 버림받으신 일(8절; 참조, 마 27:43)과 갈증을 느끼신 일(15절; 참조, 요 19:23), 그리고 그의 속옷과 겉옷이 제비 뽑혀 분배된 것(18절; 참조, 마 19:24) 등이 예언되어 있다.


3) 영광의 시
메시아의 영광에 대한 시편의 예언은 시 16:10과 시 49:15에 기록된 메시아의 영광스러운 부활과 시 68:18에 기록된 그리스도의 승천에 대한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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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자료>
시편에 나타난 음악용어들


1. 영장<"람나체아흐"> - (Director of music. 시4: 등 51회, 합3:19, 1회)
- “노래의 지휘자”, 궁중악인의 장, 예배에 있어서 음악의 지휘자.


2. 스미닛 <알-하쉐미니트>- (Sheminith. 시6: 등 2회)
- “제8”이라는 뜻. 8개현의 악기. 한 옥타브가 낮은 음을 가리킴. 한 음계를 나타내는 음악 용어.
시 6편과 12편의 두 편에서 사용된 이 말은 한글 개역 성경에서 '스미닛'이라 번역되었다. 혹자는 이 말을 '여덟 줄의 악기로 불려져야 하는 노래'라고 해석하였으나 이러한 견해는 인정되지 않는다. 왜냐하면 8이라는 수가 문헌학에는 관련시킬 수 있어도 악기에 관련시키는 것은 무리이기 때문이다. 오히려 이 말은 옥타브의 기본음의 선택, 즉 '기본음'을 뜻하는 것으로 보이는데(Gesenius, Delitzsch), 대상 15:21의 '수금을 타서 여덟째 음에 맞추어 인도하는 자'라는 표현이 이러한 견해를 지지하고 있다.


3. 식가욘<"쉬까욘"> - (Shiggaion. 시7: 1회)
- 노래의 분위기를 지정하는 말로서 정열적인 선율로 마치 황홀경에 빠지듯이 노래 부르는 것.
격정적이고 열광적인 노래 또는 광시곡으로서 급격하게 변화 하는 리듬의 정열적인 노래로 감정을 가지고 노래하라는 뜻. (합3:1의 “시기오놋 Shigionoth”은 “식가욘”의 복수형, 열광적인 시라는 뜻)


4. 깃딧<"게테르"> - (Gittith. 시8: 등 3회)
- 포도즙 짜는 노래 혹은 포도 수확기의 노래
- “기쁜 노래 가락”. 블레셋 가드에서(삼상5:8) 유행 했던 곡이거나 가드에서 만들어진 악기를 가리키는 것으로 유추 해석.


5. 뭇랍벤<"알무트 라뻰"> - (Muthlabben. 시9: 1회)
- “아들의 죽음”의 의미로 불러야할 곡조명.


6. 믹담<"미크탐"> - (Michtam. Miktam. 시16: 등 6회)
- “황금의 시”, “금언의 시”, “죄를 속 한다”라는 의미.
원수로부터의 보호를 노래한 것이거나, 입술을 다문 채 허밍으로 노래하는 시라는 뜻일 수도 있다.


7.아얠렛 샤할<"알-아엘레트 하솨하르> - (Aijeleth Shahar, 시22: 1회)
- “새벽의 암사슴(The doe of the morning)”, “애정 있는 결백한 농부”의 의미로 된 음조명, 곡조의 분위기를 지시하는 용어.


8. 마스길<"마스킬"> - (Maschil, Maskil. 시32: 등 12회)
- “교훈의 시”, “주의 깊은, 지적인”, “금언의 시”, “가르친다”의 뜻.
명상적 이거나 교훈적인 시를 의미. 경건을 위한 교훈의 시.


9. 여두둔<"리디툼"> - (Jeduthun. 시39: 등 3회. 대상16:41, 25:1-3)
- “찬양하라”의 뜻. 여두둔은 집회를 인도하도록 다윗이 지명한 지휘자의 한 사람
(이들은 자녀들과 함께 비파와 타악기를 연주하면서 감사의 노래를 불렀다.)
- 현대 성경학자들은 '여두둔'을 다윗 시대의 음악인으로서 아삽과 헤만의 동료(대상 25:1 대하 5:12)이며, 대상 15:17에 나오는 '에단'과 동일 인물로 생각한다. 그는 레위족의 므라리 자손이었으며(대상 6:44), '왕의 선견자'(대하 25:15)로도 불리웠다. 그러나 본문은 단지 여두둔 한 사람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여두둔을 포함한 그의 합창단원, 즉 여두둔의 이름을 본뜬 다윗의 합창단원까지도 포함된 의미로서 기브온에서 여두둔의 지휘를 따라 합창한 자들, 또는 여두둔 가문의 이름을 뜻한다(De Wette, Keil, Hitzig).


10. 소산님<"알-쇼산님"> -(Shoshannim. Lilies. 시45: 등 2회)
- “백합화의 노래”, “사랑의 노래”라는 의미.


11. 알라못<"알-알모트"> - (Alamoth. 시46: 1회)
- “처녀”. 일종의 음부로 고음의 표시. Soprano 곡조를 가리킴. 여성합창단.
대상 15:20에 의하면 시 46편에 사용된 이 말은 '고성부', 즉 '처녀다운 스타일의 음'을 뜻한다.


12. 마할랏<"알-마할라트"> - (Mahalath. 시53: 1회)
- “질병”, “고통”, “괴로움”을 뜻하며, 애조의 곡조로 본다.
시를 읊을 때 사용했던 악기의 이름일 수도 있다.


13. 요낫 엘렘 르호김<"알-요트 엘렘 레호킴"> - (To the tune of "A dove on distant oaks". 시56: 1회)
- "멀리 있는 조용한 비둘기의 곡조(A dove on distant oaks)", "먼 곳에 있는 소리 내지 않는 비둘기".
70인역 성경에는 "성에서 멀리 사는 백성을 위하여"라고 번역.


14. 알타스헷<"알-타쉬헤트"> - (Altaschith. 시57: 등 4회)
“멸하지 않다 (Do not destroy)”의 뜻.


15. 수산 에둣 - (Shushan Eduth. 시60: 1회)
- “증거의 백합화”, “언약의 백합화(The lily of the covenant)"란 곡조의 이름.


16. 소산님 에둣(Shoshannim Eduth. 시80: 1회)
- “증거의 백합화 곡”, “언약의 백합화곡(The lilies of the covenant)”라는 의미로 사랑의 노래.


17. 마할랏 르안놋(Mahalath Leannoth. 시88: 1회)
- “병자의 노래”, ‘고통스런 질병“.


18. 안식일의 찬송 시(A psalm. A song. for the sabbath day. 시92: 등 3회)
- 포로 이후 이스라엘 백성이 안식일 아침에 부른 찬송가.
<참고 : 성경 전체에는 찬송 216회, 찬양 100회, 송축 48회, 찬미 14회 등 378회 기재. >


19. 노래<"쉬르"> - (Song. 시4: 등 75회)
- 히브리 민족의 예배(제사)와 민족적 생활에 있어서 노래하는 행위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시편은 “이스라엘의 노래”라고 지칭되어 왔으며 여기서는 다양한 노래들이 포함되어 있다.
<참고 : 성경 전체에는 “노래”가 구약에서 197회와 신약에서 9회 등 206회 나온다. 그 중에서 하나님을 대상으로 하고 있는 것이 대부분이지만 대상이 하나님이 아니고 인간들로 되어 있는 것도 있다.>


20. 시(Poetry, Psalm. 시3: 등 84회)
- 시편은 “찬송의 책”으로서 공적인 예배와 개인적인 헌신에 적합한 노래들과 역사적이며 다른 교훈들로 된 시들이다.


※ 시편에 나타난 음악적 표현


(1)셀라<"쎌라"> - 이 말은 시편의 표제에는 등장하지 않는다. 본문 중에서만 등장하는 이 말은 주로 연의 끝에 등장하며 때로는 본문 중간에 삽입되어 나오기도 한다. 이 말은 시편 중에서 모두 71번 나타나며, 하박국서에서 3번 등장하는데(합 3;3, 9, 13), 그 정확한 의미는 알 수 없다. 따라서 다음과 같은 많은 견해들이 주장되어 왔다. '제롬'(Jerome)과 갈대아역에서는 이 말을 '항상', '영원히'라고 번역하였고, '저스틴 마티르'(Justin Martyr)는 '나눔의 위치를 지시하는 표'로 그리고 '파이퍼'(Pfeiffer)는 '구문적 용어'로 보았다. 이와는 달리 '에발트'(Ewald)는 이 용어를 '올리는 표시', 즉 그 부분에 이르러서는 낭독자가 그의 음을 올려 낭독하라는 표시로 생각했고, '뵈처'(Boettcher)의 '쉼표'로 생각하였다. 그러나 이러한 해석들 중 그 어느 것도 확실한 것으로 받아들일 수는 없다. 단지 이 용어는 분명한 음악 용어로서 '헤르더'(Herder)나 '게세니우스'(Gesenius)의 해석과 같이 '높게 부르는 멜로디의 중복'이나 '델리취'(Delitzsch)의 해석과 같이 '강하게'(forte)를 뜻하는 음악 부호로 이해하는 편이 더욱 자연스럽다.
(2) 힉가욘<"히까욘">
이 말은 시 9:17에서 '셀라'<"쎌라">와 연결되어 사용되었는데, 시 92:4에서는 악기로 연주되는 음악과 관련되어 사용되었다. 그런데 그 음악은 '게세니우스'(Gesenius)나 '드 베테'(De Wette)의 해석과 같이 소란한 음악을 뜻하지 않고 '하프'와 같은 고요한 음악을 뜻한다(Delitzsch). 이러한 견해는 '힉가욘'의 어원이 '고요하게 노래 부르다'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는 점에서 인정할 만하다(Hupfeld). 한편 힉가욘은 '생각하다'라는 의미도 포함하고 있는데(시 19:5), 이러한 이유 때문에 '헹스텐버그'(Hengstenberg)는 이 말을 '음악을 중단하는 동안 명상하라는 명령'으로 생각하였다. 이 외에 '힛지그'(Hitzig)는 이 말을 명상과 연결된 '머리 숙이다'라는 의미에 착안, '주기도문의 고요한 암송을 묘사할 때 사용하는 것'이라 해석하기도 하였으며, '카일'(Keil)은 '작게'라는 의미인 '피아노'(Piano)로 해석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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