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고학으로 읽는 성서 및 성경 공부

사도행전은 어떤 책인가

열려라 에바다 2024. 4. 16. 08:14

사도행전은 어떤 책인가

사도행전은 신약성서의 다섯 번째 책입니다. 예수께서 하늘로 승천하신 후의 초기 기독교 교회에 대한 기록입니다. 이 책은 로마 제국 전역에 복음을 전파하고 교회를 세우는 사도 베드로와 바울 및 기타 초기 그리스도인들의 활동을 기술합니다. 책은 크게 두 부분으로 나눌 수 있는데 첫 번째 부분은 사도 베드로와 요한에 관한 것이고 두 번째 부분은 사도 바울에 관한 것입니다.

베드로와 바울의 사역을 중심으로 하고 있는 사도행전 내용 가운데 베드로의 사역은 주로 예루살렘과 사마리아에 있는 유대인들에게 초점을 맞추었고, 바울의 사역은 로마 제국 전역의 이방인들에게 초점을 맞추었습니다.

사도행전은 28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12장까지는 예수가 제자들과 마지막으로 만난 사건과 바울이 예수를 만나고 회심하게 된 사건을 기록하고 있고, 나머지 16장은 안디옥 교회로부터 시작되는 3차에 걸친 선교 여행을 비롯하여 로마에서의 포로로 지내는 기록으로마무리되는 바울의 사역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사도행전의 저자와 기록 연대


사도행전의 저자는 누가입니다. 누가는 바울의 충실한 동역자로서 바울의 1차, 2차 전도 여행 중에 바울을 만나 빌립보에서 전도하다가, 다시 바울과 합류하여 예수살렘으로 갔습니다. 그 뒤 누가는 바울과 함께 로마에 있게 됩니다.
사도행전에서는 바울이 로마 감옥에 있으면서도 복음을 전파했다는 내용만으로 끝맺고 있고, 바울의 석방과 순교에 대해선 아무런 언급이 없는 것으로 보아 저작 연대를 주후 61-63년으로 볼 수 있습니다. 그 외에도 주후 64년의 네로의 핍박이나 70년의 예루살렘 멸망에 대한 언급이 없는 점 역시 이 연대설을 뒷받침해 주고 있습니다.




사도행전의 요약


  • 사도행전은 누가복음의 속편처럼 기록되어 있으며 일대 전환의 책입니다. 예수님의 시대에서 사도들의 시대로, 복음이 유대에서 이방인들의 세계로 전파된 역사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사도행전은 사도들의 행적 전체를 모두 기록한 것이 아니라 베드로 행적과 야고보의 행적, 그리고 스테반의 순교, 바나바와 바울 행적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 사도행전은 복음이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온 땅으로 어떻게 전파되고 확산되어 갔는지, 그리고 어떻게 로마에까지 복음이 전해졌는지를 밝히고 있습니다. 
  • 사도행전에서는 사도 바울의 회심과 소명을 보여주고 있으며 바나바와 바울의 협력 사역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또한, 바나바와 바울의 제1차 전도 여행, 바울과 실라의 제2차 전도 여행, 바울과 누가의 제3차 전도 여행, 바울과 누가의 로마로 가는 길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바울과 바나바, 누가, 디모데, 디도의 사역도 같이 보여주고 있습니다. 
  • 사도행전에서는 바울의 서신 10편이 어떻게 기록되었는지를 보여주고 있으며 선교의 명령과 선교의 모범과 역사를 기록하여 알려주고 있습니다.



사도행전의 주요 내용




바울의 선교 여행 (1차, 2차, 3차)

바울의 1차 선교여행 경로
수리아 안디옥 → 실루기아 → 구브로섬(살라미, 바보) → 비시디아 → 이고니온 → 루스드라 → 더베 → 밤빌리아 → 수리아 안디옥

바나바의 주도하에 바울이 동행하는 형식으로 이루어진 제1차 선교여행은 최초 이방 교회인 수리아의 안디옥 교회가 선교사를 파송했다는 점에서 역사적 의의가 크다 할 수 있습니다. 이 여행은 주후 47-49년까지 약 2년간 이뤄졌으며 이동 거리는 무려 2,240여㎞에 달한 것으로 보입니다. 놀라운 사실은 교회 역사상 최초로 선교사를 파송한 수리아의 안디옥 교회가 박해를 피해 흩어진 유대인 성도들을 통해 복음을 들은 구브로, 구레네 등지의 헬라계 유대인 평신도들에 의해 세워졌다는 사실입니다. 
바울의 1차 선교여행




바울의 2차 선교여행 경로
수리아 안디옥 → 더베 → 루스드라 → 이고니온 → 비시디아 안디옥 → 드로아 → 네오볼리 → 빌립보 →데살로니가 → 베뢰아 → 아덴

바울에 의해 복음을 듣고 세워진 이방 교회들은 여전히 연약하고 도움이 필요한 형편에 있었습니다. 이런 교회들을 돌아보고 양육하기 위해 바울이 실라를 대동하고 출발한 여행이 2차 선교여행입니다. 주후 49년에서 52년까지 3년에 걸쳐 장장 4,500-5,600여㎞의 거리를 여행한 바울의 2차 선교여행에서는 유럽 지역에 복음이 처음으로 들어갔다는 측면에서 선교사적 의미가 크다 하겠습니다. 

바울의 3차 선교여행 경로
수리아 안디옥 → 더베 → 루스드라 → 이고니온 → 비시디아 안디옥 → 에베소

다메섹 도상에서 회심하여 2차에 걸쳐 5년여 동안 무려 6,200여㎞에 이르는 광대한 지역에 복음을 전한 바울은 2차 선교여행 후 불과 몇 개월을 지나지 않아 다시금 3차 선교여행길에 오릅니다 (주후 53년, 52세 정도로 추정됨). 이 여행에서 바울은 거의 5년에 걸쳐 4,500-5,600여㎞에 이르는 거리를 여행하며 복음을 전합니다. 

이상으로 사도행전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사도바울의 고별 설교 - 사도행전 20장 17-18절
<글 최문영>
오늘 본문의 배경은 에베소 교회입니다에베소 교회는 바울이 삼 년이나 머물면서 복음 전파의 열정을 다했던 곳입니다두란노서원을 만들어 매일 강론을 했고 귀신을 좇아내고 명을 고치기도 했던 곳입니다그중에서도 유대인 제사장 스게와 일곱 명의 아들이 떠올랐습니다바울이 에베소에서 활동하기 전에 군중들은 그들의 사기 행위에 젖어 있었습니다가짜를 진품으로 인정받고자 바울을 흉내 내다 오히려 화를 입었던 자들입니다바울은 에베소장로들의 도착을 기다리며 고별 설교를 준비하였습니다.


하나님은 특별히 이방인의 사도로 바울을 부르셨습니다. 바울은 오늘 본문에서 많은 성도들을 불러 모으고 자기의 심정을 고백하고 있습니다. 아마 바울 자신이 자신의 마지막을 감지하고 있었는지 모릅니다. 에베소 장로들을 향하여 인생의 고별 설교, 복음의 마지막 설교를 하고 있는 것입니다.


바울은 자신이 아시아에서 복음을 위해 당한 그동안의 고난과 시련에 대해 담담히 말을 전합니다. 바울은 먼저 복음으로 인해 흘렸던 눈물과 같은 민족 유대인들로부터 당했던 시련을 떠올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렇듯 수많은 고난 속에서도 공중 앞에서나 각 가정에서나 아랑곳 하지 않고 쉴새없이 복음을 전하고 가르쳐 왔음을 상기시키고 있습니다.


바울은 주에 대한 충성을 고백합니다. 아무런 거리낌이 없고 거칠 것도 없습니다. 망설이지 않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돈도 명예도 학벌도 아닌 복음 그 자체라는 사실을 확인시키고 있습니다. 자기 목숨도 아끼지 않습니다. 바울은 자신을 둘러싼 환경과 여건이 복음 전파에 아무런 방해가 되지 못했다고 증언합니다. 하나님 말씀 전파를 위해 내가 가진 모든 것으로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행위로 내가 숨쉴 수 있는 모든 날수를 사용해 복음을 전했다고 고백합니다.


바울이 말하고 싶었던 것은 자기 자랑이 아니었습니다. 바울은 자신의 삶이 단순히 생명을 이어가는데 목적이 있는 것이 아니라, 주님의 명령 곧 복음 전파의 사명을 완수하는 것에 목적이 있음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24절 말씀에서는 “내가 달려갈 길과 주 예수께 받은 사명 곧 하나님의 은혜의 복음을 증언하는 일을 마치려 함에는 나의 생명조차 조금도 귀한 것으로 여기지 아니한다고 말했습니다.


이렇게 말할 수 있었던 것은 바울이 복음에 최고의 가치를 두고, 상대적으로 다른 것을 천하게 여겼기 때문입니다. 바울은 빌립보서 3장을 통해서 “그러나 무엇이든지 내게 유익하던 것을 내가 그리스도를 위하여 다 해로 여길뿐더러 또한 모든 것을 해로 여김은 내 주 그리스도 예수를 아는 지식이 가장 고상하기 때문이라 내가 그를 위하여 모든 것을 잃어버리고 배설물로 여김은 그리스도를 얻고 그 안에서 발견되려 함이니 내가 가진 의는 율법에서 난 것이 아니요 오직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말미암은 것이니 곧 믿음으로 하나님께로부터 난 의라”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복음 전파는 구원받은 자의 절대적 사명이자 의무입니다. 구원받은 자의 첫째 증거는 복음 전파입니다. 사도 바울은 다메섹 도상에서 예수님을 만나 복음의 확신을 얻은 그 순간부터 복음을 전파하기 시작하여 죽음에 이르기까지 계속했습니다. 복음을 부끄러워 하거나 숨기지 않았습니다.


바울은 가리지 않고 모든 이에게 복음을 전하였습니다. 인류를 위한 하나님의 구속 계획은 남녀노소, 인종과 문화적 배경에 관계 없이 동일하게 전해져야 합니다. 세상의 모든 이들이 그리스도 안에서 영원한 안식과 복락을 누리기를 바라는 열망을 품고 복음을 전했습니다.


또, 바울은 복음을 위해 자기 목숨을 귀하게 여기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죽을 줄 알면서 불구덩이에 뛰어 들어간다고 말할수도 있습니다. 바울은 예베소 장로들에게 마지막 설교를 한 후 예루살렘으로 들어간다고 했습니다. 바울은 알고 있습니다. 예루살렘으로 돌아가면 온갖 조롱과 멸시, 고소가 있을 것을 알고 있었지만 그 길을 거부하거나 회피하지 않았습니다.


사실 바울의 행보를 보면 바울이 성령님의 뜻에 전적으로 의존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바울은, 예루살렘에 가는 일이 자신의 사역의 마무리가 되리란 것을 잘 알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럼에도 그는 오순절 이전에 예루살렘에 도착하려고 애를 씁니다.


무엇이 그를 그렇게 간절하고도 서두르게 만들었을까요? 아마도 영원한 하나님 나라에 입성하는 일 때문이 아니었을까요? 마틴 로이드 존스 목사님도 자신의 생애가 말년에 이른 것을 아시고는 의학적 치료를 거부하셨습니다. 그러시면서 당신이 영광의 나라에 입성하는 것을 막지 말라고 하셨다고 합니다. 아마 바울도 같은 마음이 아니었을까요?


바울은 자신의 앞날에 벌어질 일들을 담담하게 예견하고 있습니다. 성령의 매임을 받아 자신이 받을 환난을 솔직한 심경으로 이야기 하고 있는 것입니다.


‘나의 달려갈 길과 주 예수께 받은 사명 곧 하나님의 은혜의 복음을 증언하는 일을 마치려 함에는 나의 생명조차 조금도 귀한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노라(24절)’


바울은 자신의 삶이 성령의 명하심에 이끌린다고 피력하고 있습니다. 바울도 인간이기에 수많은 갈등과 고뇌가 있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바울은 긴 고민과 기도 속에 이 부분에 대한 결론을 내립니다. 바울은 에베소 장로들이 더 이상 자신을 볼 수 없을 것이라 말합니다. 그리고 장차 교회에 닥칠 위기와 시련에 대하여 언급합니다.


그것은 교회 정치에 대한 당부와 함께 장로들에 대한 하나의 경고적 성격을 띠고 있습니다. 장로들이 깨어 있지 못하면 사탄의 공격이 멈추지 않을 것을 분명히 하고 있습니다. 바울은 장로들에게 하나님의 교회를 위해 자신뿐만 아니라, 성도들을 위해 삼가야 할 것을 강하게 요청하였습니다.


이러한 바울의 고별 설교는 현대를 사는 우리에게 큰 가르침을 줍니다. 목회자로서의 헌신과 장로들의 역할, 성도의 신앙을 돌아보는 계기가 됩니다. 한국 교회의 침체는 목회자와 직분자, 성도 모두에게 원인이 있습니다. 복음을 위해 자신을 내놓을 수 있는 열정적 목회자가 없는 것이 원인입니다. 성도와 함께 교회를 세우고 목회자를 도와 진정 시대가 원하는 직분자의 사명을 감당하지 못하는 것이 원인입니다. 진정한 신앙을 키우기보다는 형식적인 종교 생활로 자신의 신앙을 만족해 하는 일반 성도가 원인입니다.


오늘 이러한 바울의 신앙과 인생, 고별설교에서 나타나고 있는 참 목회자의 모습을 묵상하며 이 시대의 기독인으로서 가져야 할 자세와 신앙이 어떠해야 하는지 돌아보는 계기가 되어야 하겠습니다.


기도
하나님 사도행전 20장 17절로 38절의 말씀을 통해서 사도 바울의 고별 설교를 읽고 묵상할 수 있도록 기회 주시니 감사합니다.
이 말씀을 통해서 바울의 신앙을 돌아보게 해 주시니 감사합니다. 바울의 복음에 대한 열정과 헌신적인 삶을 돌아보며 지금을 사는 우리의 신앙을 돌아보게 하시고 바울의 신앙을 본받는 자들이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