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루살렘 성전의 역사와 성전의 본질
원조 예루살렘 성전
예루살렘 성전은 다윗왕이 짓기로 결심하여 성전 건축 재료를 준비해놓았고, 다윗의 아들 솔로몬왕이 이 재료를 가지고 성전을 건축했다.
두로 왕 히람이 대량의 목재와 금속 장인(이스라엘은 블레셋의 오랜 통제로 금속 다루는 기술이 떨어졌다. 사무엘상 13장 이하, 사무엘상 19장 이하 참조 바람)들을 솔로몬에게 지원했다.
유대인들에게 이 예루살렘 성전은 하나님께서 임하시는 거룩하고 신성한 곳으로 여겨졌으며, 유대인들의 영적, 정신적 고향이었다.
솔로몬 성전
재건된 예루살렘 성전
그러나 이 성전은 바벨론에 의해 철저히 파괴되었다.
바벨론이 멸망한 이후 페르시아가 패권을 잡았고, 페르시아 왕의 유화 정책으로 인해 유대인들이 포로생활에서 돌아오게 되었다.
유대인들은 예루살렘으로 돌아와 무너진 성전을 재건했는데, 그때 총독으로 있으며 재건을 주도했던 스룹바벨의 이름을 따서 ‘스룹바벨 성전(또는 제2성전)’이라고 부른다.
'너희 남은 사람들 가운데, 그 옛날 찬란하던 그 성전을 본 사람이 있느냐? 이제 이 성전이 너희에게 어떻게 보이느냐? 이것이, 너희 눈에는 하찮게 보일 것이다(학개서 2:3).'
과거 솔로몬 성전을 실제로 보았었던 노인들은 재건된 성전을 보고 크게 실망하기도 했다.
이 스룹바벨 성전은 원조 성전에 비하면 외관은 볼품 없었지만, 그래도 유대인들은 이 스룹바벨 성전에서 하나님을 예배하며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향한 징계를 멈추시고 회복하시겠다는 희망을 가졌다.
더럽혀진 예루살렘 성전
페르시아가 알렉산더 대왕의 헬라 제국에 의해 멸망하고, 알렉산더가 요절하여 제국은 4개로 분열되었다.
그중 셀류시드 왕조가 유대 지방을 다스렸는데, 그 왕조의 안티오쿠스4세는 강압적인 정책을 펼쳤다.
그는 예루살렘 성전에 제우스 신상을 세우고 거기서 제우스를 예배했으며, 제단에 돼지 피를 뿌리는 등 성전을 더렵혔으며, 유대인들이 하나님을 섬기지 못하게 종교 탄압을 가했다.
이때 마카비라는 사람이 분연히 일어나 독립전쟁을 일으켜 독립에 성공했고 성전을 수복하고 더렵혀진 곳을 깨끗하게 보수했다.
유대인들은 이 일을 기념하여 하누카(수전절)라는 절기를 만들어 지금도 지키고 있다.
우리나라의 광복절이나, 미국의 독립기념일 같은 날이다.
이후 약100년간 마카비 왕조는 이스라엘 왕국을 다스렸다.
예수께서도 이 수전절을 지키러 예루살렘으로 올라가셨다.
"예루살렘은 성전 봉헌절이 되었는데, 때는 겨울이었다.
예수께서는 성전 경내에 있는 솔로몬 주랑을 거닐고 계셨다(요한복음 10:22-23)."
이스라엘의 우기는 비가 많이 올 뿐더러 매우 추운 계절이기 때문에 통행하기가 벅차다.
다윗 왕 시절엔 계절이 우기로 바뀌자, 승기를 잡던 전쟁도 잠시 중지하고 건기가 될 때까지 기다릴 정도다.
게다가 수전절은 순례 절기도 아니다.
꼭 이걸 지키러 예루살렘까지 고생하며 갈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예수께서 굳이 예루살렘까지 올라오신 이유는 참 상징적이다.
마카비가 더럽혀진 성전을 탈환하여 정화했던 것처럼 예수님도 도적의 소굴이 된 성전을 두 번이나 정화하셨으니 말이다.
헤롯 성전
헤롯 성전
이후 헬라 제국은 로마에게 멸망했다.
하지만 마카비 왕조는 내분을 일으켜 자멸했고, 로마의 지원을 받아 헤롯이 유대 지방의 왕이 되었다. 그를 헤롯 대왕으로 부른다.
헤롯 대왕은 유대인이 아니고 에돔 사람이었다. 에돔은 야곱의 형 에서의 후손으로 먼 과거에 갈라진 민족이었기 때문에 유대인들은 헤롯을 무시했다.
헤롯은 유대인들의 환심을 사기 위해 스룹바벨 성전을 40년에 걸쳐 증축을 하는데, 이 성전을 보는 이마다 놀랄만큼 아주 호화로웠고 화려했다.
헤롯 대왕은 성전의 완공을 보지 못하고 사망했고, 정말 허무하게도 완공 7년 만에 로마 장군 티투스에 의해 파괴된다.
파괴된 성전
예수님은 이 화려한 헤롯 성전이 철저하게 파괴될 것이라고 예언하셨고, 이 예언은 훗날 로마와 유대인들간의 전쟁(제1차 유대-로마 전쟁)이 일어날 때 이루어졌다.
로마 제국의 티투스 장군은 이 성전을 철저히 파괴했는데, 그의 아버지 베스파시아누스 황제가 진행하고 있는 원형경기장 건축 사업에 쓸 금박을 바로 이 헤롯 성전에서 벗겨내어 아버지에게 바쳤다.
성전은 거의 다 파괴되어 버리고 겨우겨우 남은 벽 부분이 그 유명한 ‘통곡의 벽’이다.
성전의 본질
예수께서 말씀하신 성전의 본질은 건물이 아니다.
일부 교회에서 예배당을 건축하거나 건축 기금을 모을 때, '성전 건축'한다고 표현하는데, 이는 맞지 않는 표현이다.
성전의 본질은 하나님께서 임하신 곳이다.
예수께서 승천하신 이후 120명의 제자들은 모여 기도하다가 성령 세례를 받았다.
하나님의 영이신 성령님께서 그들에게 임하셔서 그들 자체를 거룩한 성전으로 만드셨다.
예수님은 우상의 신전이 세워진 가이사랴 빌립보 지방에 이르러서 제자들에게 물으셨다.
“사람들이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
제자들은 “세례자 요한이라고 하는 사람들도 있고, 엘리야라고 하는 사람들도 있고, 엘리야나 예언자들 가운데에 한 분이라고 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라고 대답했다.
예수께서 “그러면 너희는 나를 누구라 하느냐?” 이때 베드로가 유명한 고백을 한다.
“선생님은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십니다.” 예수님은 베드로를 칭찬하시며 이런 말씀을 하신다.
“나는 이 반석 위에다가 내 교회를 세우겠다.” ‘이 반석’은 베드로를 가리키는 것이 아니라, 베드로의 고백을 가리키는 것이다.
예수님을 구원자로 인정하는 사람들의 고백이 교회의 기초가 된다는 말이다.
교회는 성령이 임한 거룩한 성전이 된 사람들의 모임이다.
/출처ⓒ† : http://cafe.daum.net/cgsb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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