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자료

광야에서 40년을 보낸 이유

열려라 에바다 2024. 8. 1. 13:44

광야에서 40년을 보낸 이유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이 사십 년 동안에 네게 광야 길을 걷게 하신 것을 기억하라 이는 너를 낮추시며 너를 시험하사 네 마음이 어떠한지 그 명령을 지키는지 지키지 않는지 알려 하심이라”(신명기 8:2)
Remember how the LORD your God led you all the way in the desert these forty years, to humble you and to test you in order to know what was in your heart, whether or not you would keep his commands.





성경에 “40”이라는 숫자가 많이 나온다. 노아가 방주에서 40일 만에 나왔고, 모세가 시내산에서 40일 동안 율법을 받았고, 이스라엘 정탐꾼들이 40일 동안 가나안 땅을 정탐했고, 예수님이 광야에서 40일간 금식했으며, 그리고 이스라엘 백성들이 40년 광야생활을 하였다. “40”은 대체적으로 “고난과 시련”을 의미하는 숫자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여기서 이스라엘 백성이 애굽을 벗어난 후, 어쩌면 한 달이면 가나안 땅에 들어갈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40년을 광야에서 머물러야 했던 이유가 무엇이었는지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1. 목적 1: 궁극적인 목적
이스라엘 백성이 출애굽하여 가나안 땅에 들어가기까지 40년이 소요된 궁극적인 목적은 신명기 8장 2절에 그대로 적혀있다.


“너를 낮추시며 너를 시험하사 네 마음이 어떠한지 그 명령을 지키는지 지키지 않는지 알려 하심이라”(신명기 8:2)


이스라엘 백성이 정말 하나님의 말씀을 지키는지 그리고 그 말씀을 준행하는지를 확인하기 위한 것이라 한다.


좀 더 세부적으로는
첫째, 사람이 떡으로만 사는 것이 아니요 여호와의 입에서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사는 줄을 알게 하기 위해서라고 한다.


“너를 낮추시며 너를 주리게 하시며 또 너도 알지 못하며 네 조상들도 알지 못하던 만나를 네게 먹이신 것은 사람이 떡으로만 사는 것이 아니요 여호와의 입에서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사는 줄을 네가 알게 하려 하심이니라”(신 8:3)


둘째, 징계하시는 하나님임을 알고 여호와의 말씀을 순종하고 이행하도록 하기 위해서이다.


“너는 사람이 그 아들을 징계함 같이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를 징계하시는 줄 마음에 생각하고
네 하나님 여호와의 명령을 지켜 그의 길을 따라가며 그를 경외할지니라”(신 8:5~6)


2. 목적 2 : 광야생활은 미래에 대한 대응책
왜 광야에서 40년 동안 이러한 것을 알고 지키게 하였는지는 광야 이후의 삶과 직결된다. 가나안 땅은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이라 표현되었다.


“내가 내려가서 그들을 애굽인의 손에서 건져내고 그들을 그 땅에서 인도하여 아름답고 광대한 땅, 젖과 꿀이 흐르는 땅 곧 가나안 족속, 헷 족속, 아모리 족속, 브리스 족속, 히위 족속, 여부스 족속의 지방에 데려가려 하노라”(출 3:8)


모세 시대에 정탐꾼들이 가나안 땅을 정탐한 후에 들고 온 농산물은 과연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이라 표현할 수 있을 정도로 좋은 것이었다.


“또 에스골 골짜기에 이르러 거기서 포도송이가 달린 가지를 베어 둘이 막대기에 꿰어 메고 또 석류와 무화과를 따니라”(민 13:23)
“모세에게 말하여 이르되 당신이 우리를 보낸 땅에 간즉 과연 그 땅에 젖과 꿀이 흐르는데 이것은 그 땅의 과일이니이다”(민 13:27)


우리는 여측이심(如廁二心) 즉, 뒷간에 갈 때 마음과 나올 때 마음이 다르다는 얘기를 종종한다. 이와 비슷하게 이스라엘 백성들이 광야 생활을 하며 정착하지 못하고 여유있게 먹고 마시지 못할 때는 하나님을 찾고 의지하지만 가나안 땅에 들어가서 정착하면서 풍족한 생활을 하게 되면 하나님을 잊게 될 가능성이 높게 된다.
그래서 광야 생활 동안 하나님을 경외하고 그 말씀이 따르는 생활을 함으로써 생활환경이 바뀌어도 하나님을 모른다고 하지 않고 진심으로 하나님을 섬기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그러나 출애굽 1세대는 하나님을 의심하고 원망하기를 너무 자주하였으며, 그 결과 1세대는 가나안 땅에 들어가지 못하고 2세대만 들어가게 된다.


“여호와께서 너희의 말소리를 들으시고 노하사 맹세하여 이르시되
이 악한 세대 사람들 중에는 내가 그들의 조상에게 주기로 맹세한 좋은 땅을 볼 자가 하나도 없으리라
오직 여분네의 아들 갈렙은 온전히 여호와께 순종하였은즉 그는 그것을 볼 것이요 그가 밟은 땅을 내가 그와 그의 자손에게 주리라 하시고”(신 1: 34~36)


3. 목적 3 : 노예 의식의 청산
세 번쨰 목적은 노예 의식의 청산이다.
출애굽기 31장에서 모세는 하나님께 나아가 십계명을 받아온다. 그러나 이스라엘 백성은 모세가 십계명을 받으러 간 40일을 참지 못하고 노예생활을 통해 인식한 그들의 눈에 보이는 신(우상들 ; 원문은 복수로 되어 있음)을 만들고자 한다. 아론도 결과적으로 그들과 행동을 같이한다.


“백성이 모세가 산에서 내려옴이 더딤을 보고 모여 백성이 아론에게 이르러 말하되 일어나라 우리를 위하여 우리를 인도할 신을 만들라 이 모세 곧 우리를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낸 사람은 어찌 되었는지 알지 못함이니라”(출 32:1)
“아론이 그들의 손에서 금 고리를 받아 부어서 조각칼로 새겨 송아지 형상을 만드니 그들이 말하되 이스라엘아 이는 너희를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낸 너희의 신이로다 하는지라”(출 32:4)


이스라엘 백성이 이렇게 한 이유는 아직 그들이 하나님의 백성임을 자각하지 못하고 애굽에서 노예생활을 하면서 자연히 보고 배운 우상숭배 정신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당시 애굽(이집트 ; 아멘호텝 2세 시대)은 다신교 주의였다. 출애굽 이후 아멘호텝 3세부터 4명의 왕들을 ‘아마르나(Amarna) 이단 왕들 시대’라고도 하는데 이들이 이집트 전통의 다신교를 버리고 태양신을 섬기는 일신교를 택했기 때문이다.

<애굽의 신들 형상>


애굽 시대는 농업사회였으므로 농산물의 풍성함이 가장 중요했다. 때문에 해, 달, 별들을 비롯하여 물을 공급하는 나일강 신도 매우 중요한 신이었으며, 사자, 황소, 염소, 늑대, 개, 고양이, 따오기 등도 신의 형상으로 만들어 섬겼다.


본문에 나오는 금송아지는 소의 신 아피스(Apis)를 의식하여 만든 것으로 보인다. 아피스는 당시 세상에서의 가장 직위 높은 신으로 여겨졌던 것이다.(1950년대부터 2000년대 초까지 생산되었던 APIS 만년필의 APIS는 그리스어로서 ‘꿀벌’이라는 뜻이다)
고대 이집트에서는 특정한 외모의 소를 아피스라고 부르며 태양신의 현신으로 숭배했다. 고대 메소포타미아 일대 역시 황소(숫소)는 주인, 왕이란 뜻의 바알(Baal)이나 신들의 아버지 엘(El)의 상징으로, 암소는 하늘의 여왕으로서 이슈타르((Isthar; 아카드 민족), 인안나((lnanna; 수메르 민족) 등으로 불렸다.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에 있는 Apis>

 

<바알 신>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이스라엘 백성은 애굽에서 430년을 생활하면서 애굽의 문화와 의식에 젖어있었다.


“이스라엘 자손이 애굽에 거주한 지 사백삼십 년이라
사백삼십 년이 끝나는 그 날에 여호와의 군대가 다 애굽 땅에서 나왔은즉”(출 12:40-41)


일제 강점기 36년 동안에 우리의 의식이 상당히 일본화되었다. 그런데 한 세대가 아니라 430년 약 14세대에 걸쳐 애굽 땅에 있었다고 하면 아무리 선민의식을 갖고 하나님의 백성이라 강조하여도 본인도 모르게 애굽의 문화와 의식에 젖어 있었다고 봐야 할 것이다.
하나님은 이것을 훼파하고자 하신 것이다. 그리고 올바른 하나님의 백성으로 거듭나도록 광야에서 40년간 훈련한 것이다.


4. 결언
우리는 마귀가 주관하는 이 세상에 살면서 하나님의 백성으로 살아가고 있으나 알게 모르게 하나님을 멀리하고 사탄을 가깝게 하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사람의 제일 된 본분(목적)이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고 그를 영원토록 즐거워하는 것이며, 하나님은 우리를 통하여 영광받으시기를 바란다.


“내 이름으로 불려지는 모든 자 곧 내가 내 영광을 위하여 창조한 자를 오게 하라 그를 내가 지었고 그를 내가 만들었느니라”(사 43:7)


우리가 물질적 풍요로 하나님을 멀리하지 않기를 바라며, 어떤 상황에서도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기를 바라신다.
죄에 굴복되지 않고 하나님의 자녀로서 하나님의 말씀을 묵상하고 그 말씀 안에서 생활하는 우리가 되길 빈다.


/출처ⓒ† http://cafe.daum.net/cgsb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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