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볕같은이야기

스크랩 성전세, 교회세

열려라 에바다 2024. 9. 7. 10:11

♣매일 아침 차 한잔 마시면서 전해드리는 햇볕같은이야기 그 7896번째 쪽지!
 
□성전세, 교회세
 
1.십일조가 세금이라면, 그럼 오늘날 종교에 관련된 일을 하며 사는 사람들은 뭘 먹고 삽니까? 타 종교는 잘 모르겠고 기독교만 놓고 보자면, 중세까지 국가와 교회가 큰 구별이 없었기 때문에 헌금이 곧 세금이고 세금이 곧 헌금이었습니다. 성직자들의 월급이 국가에서 지급되었습니다. 15세기 종교개혁을 하면서 가톨릭 교회에서 떨어져나온 개신교는 종교를 가지고 있는 국민들에게 국가에서 교회세(Kirchensteuer)를 받아 그것으로 교회 관련 종사자들에게 월급을 주었고 지금도 독일이나 일부 유럽 기독교 국가에서는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
2.십일조가 없었던 예수님 당시에는 어떻게 했을까요? 유대인들은 성전에 관련된 비용으로 ‘성전세’라는 것을 냈습니다. 예수님이 가버나움에 오셨을 때 성전세를 징수하는 사람들이 베드로를 만나 “당신의 선생은 왜 반 세겔(성전세 금액)을 내지 않느냐?”라고 하니 예수님은 베드로에게 “바다에 가서 낚시를 던져 먼저 오르는 고기를 가져 입을 열면 돈 한 세겔을 얻을 것이니 가져다가 나와 너의 성전세를 내라”고 하십니다.(마17:24-27) 예수님도 ‘성전세’를 내셨습니다.
3.십일조가 없는 가톨릭은 ‘교인 의무금’이라는 것을 냅니다. 성당을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비용을 형편대로 나누어서 의무적으로 내는 것인데, 보통 한달 30일의 1일 노동비용인 약 3%를 냅니다. 말하자면 ‘삼십일조’인 셈입니다. 그것도 형편이 어려우면 더 줄여서 낼 수 있습니다.
4.십일조를 한국의 개신교만큼 강조하는 나라도 없고, 한국의 개신교인들 만큼 잘 내는 나라도 없습니다. 왜 그럴까요?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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