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볕같은이야기

성찬-주의 만찬

열려라 에바다 2024. 10. 9. 12:15

♣매일 아침 차 한잔 마시면서 전해드리는 햇볕같은이야기 그 7922번째 쪽지
 
□성찬-주의 만찬
 
1.성찬(聖餐,Eucharist주의 만찬) 글을 쓰기에 앞서 ‘두려움’이 느껴집니다. 오늘날에야 사람들의 관심이 여기에 있지 않기 때문에 어떤 주장을 한다고 해서 그 사람을 이단으로 몰아 죽이지는 않지만, 과거 중세 혼란기에 유럽에서 개신교와 가톨릭 형제들은 사소한 성찬 논쟁으로 종교전쟁을 벌여 서로가 서로를 죽이는 바람에 강이 흘러 넘치듯이 많은 피가 뿌려진 역사가 있습니다.  
2.성찬에 관련된 복잡한 신학적인 논쟁은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1세기 초대초기교회에 실시되던 주의 만찬 성찬식이 오늘날의 성찬식과 어떻게 다른지를 설명하려고 합니다. 초기 그리스도인들에게 ‘주의 만찬’ 개념은 ‘잔치’였습니다. 
3.예수님과 제자들이 마가의 다락방에 모여 밥을 먹었던 그 자리는 ‘식사 시간’이었습니다. 당연히 그 순간에는 그것이 ‘마지막 식사’였다는 것은 예수님만 아셨고 다른 사람들은 몰랐기 때문에 그들에게는 ‘최후의 만찬’이 아니었습니다. 만약 누군가 죽으러 가기 전에 모여 마지막 식사를 한다면 밥이 목구멍으로 넘어가겠습니까? 후대의 사람들이 ‘최후의 만찬’이라고 이름을 붙이는 바람에 뭔가 엄숙한 느낌이 드는 것이지 사실은 술도 한잔 곁들인 제법 흥겨운 ‘만찬 식사’ 자리였습니다. 
4.성찬식은 오늘날처럼 혀만 간지럽게 하는 한 방울 포도주와 이빨 사이에 끼어 버리는 주사위만한 빵 한조각을 먹으면서 어둡고 우울한 분위기로 주님의 잔혹한 죽음을 떠올리며 십자가 고난 찬송을 부르는 그런 장례식장 같은 분위기가 원래 성찬식의 분위기는 아닙니다. 그것은 중세 유럽의 장례 풍습에서 유입된 이교적인 전통입니다.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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