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아침 차 한잔 마시면서 전해드리는 햇볕같은이야기 그 7959번째 쪽지!
□헤어진 뒤에
1.나는 누구인가? 누군가와 헤어지고 난 다음에 나오는 모습이 진짜 나입니다. 한 사람이 평생을 살면서 평균 3만명 정도 만나고, 3천명 정도와 통성명 이상 관계를 맺고, 300명 정도와 함께 밥을 먹고, 30명 정도와 평상시에 자주 마주치면서 생활을 한다고 합니다. 사람은 살다 보면 어쩔 수 없이 여러 가지 강도의 이별, 헤어짐을 경험하게 됩니다. 헤어진 후에 헤어진 사람에 대해 어떤 태도를 취하는지 그 모습이 진짜 나의 모습입니다.
2.가장 끔찍한 태도는 “너, 두고 보자”하는 ‘뒤끝’이 있는 헤어짐입니다. 서로 의견 차이로 싸웠다거나 상대방에게 피해를 입었다거나 기분이 좋지 않게 헤어진 이후 상대방에 대해 험담, 비방, 헛소문을 퍼트리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렇게 뒤끝이 안 좋은 사람은 정서적으로 문제를 안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목회자가 강단에서 헤어진 사람의 험담을 설교하는 모습은 최악입니다. 그런 설교를 들었다면 그냥 조용히 다른 교회로 옮기는 것이 나중에 똑같은 일을 안 당하는 방법입니다.
3.태종 이방원은 세 번이나 “이제 그만 왕위에서 물러나야 겠다”는 양위(讓位) 선언을 했습니다. 그에 대한 신료들의 반응을 보고 ‘권력욕’을 숨기고 있어 장차 왕실에 위험이 될 만한 놈들을 미리 골라내어 제거하곤 했다고 합니다.
4.누군가와 헤어졌을 때, 상대방에 대해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어떤 이야기를 하는 것은 자기 얼굴에 침뱉기입니다. 무슨 일이든 ‘일방적인’ 경우는 없으며, 나에게 숨겨진 ‘권력욕’ 같은 의도가 있었을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나는 헤어진 뒤에 헤어진 사람에 대해 어떤 태도를 취하는 사람입니까?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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