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자료

예루살렘 성전의 구조와 용도

열려라 에바다 2025. 1. 10. 14:11

1. 이방인의 뜰과 출입이 가능한 사람1)

위 그림에서 “이방인의 뜰”이라는 말은 성전에서 부르는 공식 명칭이 아니라, “바깥 뜰” 헤하쩨르 하히쪼나 החצר החצונה 이 공식 명칭이다. 에스겔서에만 나오는 명칭이기도 합니다. 제가 “이방인의 뜰”이라고 표현한 이유는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그 표현이 널리 사용되기 때문이다. (“바깥 뜰”이라는 이름으로 설명을 함)

 

바깥 뜰은 아무나 들어갈 수 있는 성전이라고 불리는 커다란 건축물의 한 부분이다.

이 바깥 뜰에는 제의를 목적으로 찾아온 유대교인 뿐 아니라, 유대교와는 아무런 관계도 없는 이방인(Genile)이라고 불리는 사람들도 들어갈 수 있었다.

단, 바깥 뜰조차도 들어가지 못하는 사람은 월경 중인 여성이다. 이 여성은 유대인일 지라도, 제사장의 딸일지라도 누구라도 월경 중에는 이방인의 뜰 조차도 들어갈 수 없다.

 

이방인이라는 개념은 (1) 비록 12지파에 속하지 않은 외국인이라고 할지라도 유대교로 개종한 “게르” גר (한국말로는 주로 “나그네”라고 번역)와 (2) 민족적으로나 종교적으로 아무런 유대교와 아무런 관계도 없는 순수한 외국인인 “노크리” נכרי 모두를 포함한 정의다.

바깥 뜰에 노크리(유대교와 아무런 관계도 없는 순수한 외국인)들까지도 들어올 수 있도록 한 것은 이 바깥 뜰에서 벌어지는 하나님의 율법 강론을 듣고 유대교로 개종하거나, 하나님에 대한 관심을 가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서였다.

 

바깥 뜰과 안 뜰은 소렉(סרג)라는 담장으로 나뉘어져 있었다. 이방인의 출입을 금지하는 팻말은 그리스어와 라틴어로 이 담장에 있었다. (사진은 그리스어 경고문).

이스라엘 성전 담장의 경고

 

2. 안뜰과 출입이 가능한 사람1)

소렉을 넘어서 노크리가 들어갈 수 없다. 자율적인 것이 아니라, 강제적인 것이며 레위인이 지키고 있었다.

레위인들이 하는 일은 제사를 드리는 것을 돕는 일, 준비하는 일, 그리고 성전을 지키는 보안요원의 일이었다. 레위인들은 정확하게 이스라엘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을 구별할 수 있었다.

 

게르(유대교로 개종한 외국인)가 성전 안뜰로 들어갈 수 있었는가라는 질문은 성경을 배경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문제다. 왜냐하면, 성경에는 게르에 대한 권리와 게르를 어떻게 대우할 것인가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지만, 이들이 성전 제의에 어디까지 동참할 수 있는가에 대해서는 말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성전 제의에 대한 아주 자세한 부분들에 대한 기록은 제2차 성전시대, 그 중에서도 특별히 예수 시대를 전후로 하여서 기록되었거나, 그 시대의 유대 전통에 따라서 기록되었다. 그러니 헤롯 시대, 예수 시대에 게르들이 안 뜰에 들어갈 수 있는가의 문제는 성경에서 답을 찾는 것이 아니라, 유대인의 탈무드와 탈무드의 게마라에서 찾아야 한다.

 

탈무드에서는 게르들이 제의에 참여하는 것을 허용한다. 랍비들 가운데에는 게르가 성전 제의에 참여하는 것을 반대하는 사람들도 있긴 하지만 그것 역시 성경을 어떻게 해석하는가의 문제였다(BT. Pech 2, 21b-22a). 하지만, 허용하는 랍비들도 있고, 허용하지 않는 랍비들의 논쟁이 있다는 것은 게르들의 안뜰 출입이 가능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렇다고 게르가 더 안쪽인 이스라엘의 뜰까지 들어갈 수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확실치 않다. 아마 게르들은 유대교로 개종한 외국인들로서 이스라엘 사람이 아니기 때문에 이스라엘의 뜰에는 들어가지 못했을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게르들은 이스라엘 사람으로 인정받지는 못했지만, 게르들이 이스라엘 사람들처럼 철저하게 율법을 지키고 따라야 했다.

 

3. 여인의 뜰과 출입이 가능한 사람2)

여인의 뜰은 이스라엘 사람이면 남녀의 구분 없이 모두 들어갈 수 있는 곳이었다. 아침과 저녁에 드리는 정기적인 번제 때에 성소에서 분향하는 시간이 있는데, 이때 성전에 기도하러 온 사람들은 여인의 뜰에서 기도를 했다. 그래서 여인의 뜰은 '기도의 뜰'이라고도 불린다.

과거 솔로몬 성전에는 여인의 뜰이 없었다. 성경에서 여인의 뜰이 처음 언급된 것은 역대하 로서, 남유다의 여호사밧 왕 때에 모압, 암몬 그리고 마온 사람들이 연합해서 유다를 침략했을 때 여호사밧 왕은 유다 땅에 금식을 선포하고 온 회중을 성전의 '새 뜰'(new court)에 모이도록 했다. 그리고 성전을 향하여 진심으로 기도했는데 여호사밧이 기도했던 새 뜰이 성경에서 간접적으로 언급된 여인의 뜰이다.

 

"여호사밧이 여호와의 전 새 뜰 앞에서 유다와 예루살렘의 회중 가운데 서서 이르되 우리 조상들의 하나님 여호와여 주는 하늘에서 하나님이 아니시니이까 이방사람들의 모든 나라를 다스리지 아니하시나이까 주의 손에 권세와 능력이 있사오니 능히 주와 맞설 사람이 없나이다"(역대하 20:5~6)

 

여인의 뜰 삼면에는 기둥들이 늘어선 행각(복도)이 있었는데, 이곳은 랍비들이 토라를 강론하던 곳다. 종려주일에 승리의 입성을 하신 예수도 이곳 '여인의 뜰' 행각에서 마지막 일주일 동안 말씀을 가르치셨다.

또한 시므온과 여선지자 안나가 12살의 예수를 만난 곳도 이곳이다(누가복음 2:41-46)

 

4. 이스라엘의 뜰과 출입이 가능한 사람

이스라엘 남자들이 제물을 갖고 들어가 제사장을 만나는 곳으로 제사장의 뜰의 일부였다.

(자료)

1) https://biblia.co.il/%EC%9D%B4%EB%B0%A9%EC%9D%B8%EC%9D%98-%EB%9C%B0/

2)https://www.kcpc.us/%ec%98%88%eb%b0%b0-%eb%a7%90%ec%94%80/%eb%aa%a9%ed%9a%8c-%ec%bb%ac%eb%9f%bc?mod=document&uid=19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