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자료

외경 유다복음: 실체 해부

열려라 에바다 2025. 1. 14. 16:05

유다복음: 실체 해부

 

김동수(평택대 교수)

dk204@unitel.co.kr

 

I. 들어가는 말

 

1. 다 빈치 코드와 유다복음 돌풍: 다 빈치 코드는 댄 브라운(Dan Brown)의 추리 소설이며 유다복음은 고대 영지주의 문서다. 두 문서 모두 기독교 기원에 대한 그 동안의 상식을 뒤집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물론 전자는 소설, 즉 허구(fiction)인데 이것이 영화로도 만들어지면서 일반인들에게는 그 내용이 사실에 의한 것으로 착각되기도 한다. 유다복음의 경우에는 더 더욱 그렇다. 이것은 현대의 어떤 사람이 만들어낸 소설도 아니고 고대 문서이며 그 관점과 내용이 신약성경의 사복음서와 상당히 다르기 때문이다. 여기에 어떤 학자들은 초대 교회에서 사복음서가 살아남은 것은 그 내용이 진정한 것이어서 라기보다는 당시 힘을 가지고 있던 이레니우스를 비롯한 초대 교부들의 신학에 부합해서라고 한다. 즉 어떤  한 것이라는 것이다. 이러한 주장은 기독교에 대해서 반감을 가진 사람이거나 신약과 기독교 기원에 대한 학문 세계에 무지한 사람들에게 센세이셔날한 소식일 수 있다. 그런데 그것이 과연 그러한가? 내셔날 지오그래픽 사에 의해서 공개된 유다복음은 사복음서를 뒤집는 역사적 사실을 포함하고 있는가? 과연 복음서가 확정되기까지 우리가 몰랐던 어떤 계략이 있었던 것인가?

 

2. 유다복음서 연구의 난점들: 내셔날 지오그래픽 사에 의해서 지난 부활절 어간에 유다복음이 문서의 원문인 곱트어에서 영, 불, 독어로 번역되어 발표되었다. 하지만 그 내용을 학문적으로 연구하기 위해서는 이 분야 전문가들의 기본적인 연구와 평가가 필요한데 이 번역에 참가하지 않은 학자들에게서 그러한 연구가 아직 이루어지지 않았다. 그래서 먼저, 과연 이것이 이레니우스가 ‘이단을 반박함’이라는 책에서 말한 ‘그 유다복음’ 인지가 먼저 밝혀져야 할 것이다. 또 그것이 본래 같은 것이라고 할지라도 본래의 헬라어 판본(그것은 현존하지 않는다)과 지금의 곱트어 판본이 얼마나 일치하는 것인지도 추정해 보아야 할 것이다. 또한 유다복음의 번역을 주도한 내셔날 지오그래픽 사의 정치적, 상업적 의도는 어디에 있었는가도 밝혀내야 할 것이다. 학문적인 연구를 위해서는 이 본문이 곱트어에서 우리말로 직접 번역되어야 함은 물론이다. 이러한 작업이 이루어지지 않는 상태에서 그 내용과 신학에 대한 전문적인 학문적 토론은 시기상조다. 다만 메스 미디어의 센세이셔널한 보도로 이 문서의 성격에 대해서 궁금해 하는 일반 독자들을 위해 그 내용과 성격에 대한 소개는 필요하고 가능하다고 하겠다. 본 발표에서는 공표된 유다복음이 내셔날 지오그래픽 사의 주장대로 이레니우스가 말한 바로 그 유다복음이라고 생각하고 논의를 전개할 것이다.

 

II. 유다복음의 내용

 

1. 개론적 문제

 

 

1) 기록 언어: 곱트어(고대 이집트 어)
2) 기록 연대: 220-340년 사이로 추정된다(방사성 탄소 연대 측정 결과). 본래의 헬라어 판은 180년(이레니우스가 유다복음 언급) 이전에 기록되었다. 헬라어 판은 대략 130-170년경에 기록된 것으로 추정된다.
3) 저자: 위명 저작이며 저자 미상이다(확실한 것은 가룟 유다는 절대 저자가 아니라는 것이다). 이레니우스에 기록으로 볼 때, 이 문서는 본래 영지주의 일파인 가인파에 의해서 기록된 것으로 추정된다.

 

2. 내용 개요(부록 '유다복음' 참조)

 

 

서막(머리말): 예수가 가룟 유다와 대화 가운데 나눈 비밀 계시
   예수의 지상사역
장면 1: 예수가 자기 제자들과 이야기하다: 감사기도 또는 성만찬
   제자들이 분노하다.
   예수가 유다에게 내밀히(privately) 이야기하다.
장면 2: 예수가 제자들에게 재차 나타나다.
   제자들이 성전을 보고, 이에 대해서 토론하다.
   예수가 성전에 대한 환상을 비유적으로 해석하다.
   유다가 예수에게 그 세대와 인간의 세대에 대해서 묻다.
장면 3: 유다가 환상을 이야기하고 예수가 응답하다.
   유다가 자신의 운명에 대해서 묻다.
   예수가 유다에게 우주론을 가르치다: 영과 스스로를 생성한 자
   아다마스와 빛들
   우주와 혼돈, 그리고 지하세계
   인간 창조
   유다가 아담과 인간의 운명에 대해서 묻다
   예수가 유다 및 다른 사람들과 함께 악한 무리들의 멸망에 대해서 논하다.
   예수가 세례 받은 자들과 유다의 배반에 대해서 말하다.
결론: 유다가 예수를 배반하다.
   유다복음서


 

3. 신학과 세계관

 

1) 유다: 유다는 예수의 유일한 애제자요, 예수의 말을 깨닫는 유일한 제자요, 예수의 본질을 알고 있는 유일한 제자이며, 행동에 있어 모델 제자로 그려지고 있다. *특기 사항: (1) 유다에 의한 예수의 배반이 예수의 은밀한 지시에 의한 것임을 암시한다. “그러나 너는 그들 모두를 능가할 것이다. 왜냐하면 너는 나를 옷 입고 있는 그 사람을 제물로 바칠 것이기 때문이다.” (2) 유다는 “13 번째”라고 불리우는데 그것은 유다가 12제자를 능가하는 새로운 인물이라는 것이다.

2) 예수: 예수는 세상을 위해서 목숨을 버린 구세주가 아니라 비밀스런 계시를 가르치는 교사다. *예수의 죽음: 죽음은 예수가 육체로부터 해방되는 것이다. 그래서 죽음은 결코 슬픔이 아니다. 구원은 예수의 죽음과 희생을 통해서가 아니라 비밀스런 계시를 깨닫는 것에서 발생한다. 예수는 성육신 한 것이 아니라 인간의 모습으로 ‘나타난’ 것이다. 구원이 이 세계를 벗어나는 것이기 때문에 예수의 부활은 없다.

3) 구약의 하나님: 다른 영지주의 문서에서처럼 저급한 신으로 묘사된다. 제자들이 성만찬을 할 때 예수가 [비]웃으면서 제자들이 믿는 신을 자신의 신과는 다른 "너희 신“이라고 한다. 

4) 12 제자들: 예수의 말씀을 깨닫지 못하는 인물들이며 가룟 유다를 핍박하는 사람들이다.

5) 특별한 세계관: 모든 사람은 각자의 별이 있고 그 별과 운명을 같이한다는 플라톤적 사상이 나타나 있다.  

 

III. 유다복음의 성격

 

1. 외경 복음서

 

1) 신약 외경의 성격: 구약 외경은 (공동번역 가톨릭 판에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서) 신구약 중간 시대에 기록된 작품들로서 내용은 건전하지만 정경에 포함되지 못한 문서들이다. 가톨릭 교회에서는 이것을 ‘제 2의 정경’이라고 부른다. 신약 외경은 이와는 전혀 다른 성격의 문서들이다. 신약 외경은 복음서, 행전, 묵시록 등이 있는데 대부분 사도들이나 유명인의 이름으로 되어 있으나 위명작품으로서 기본적으로 역사적 사실을 담보하고 있지 않다. 신약 외경은 사도나 혹은 그의 영향을 받은 어떤 사람들에 의해서도 쓰여지지 않았다. 외경 복음서는 독자의 흥미를 자극하게 위해 혹은 자신이 믿는 관점을 부각시키기 위해 대개 허구적인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2) 유다복음은 신약 외경 복음서 중 하나이다. 그래서 위의 외경적 특징을 다 가지고 있다. 크레이그 에반스는 유다복음은 “단지 무의미한 소설일 뿐.”이다. “유다복음에는 역사적으로 신뢰한 만한 내용은 하나도 없습니다.”(내셔날 지오그래픽 판글판, 51)라고 말한다. 유다복음도 예수의 말씀과 행적을 균형 있게 소개하기 보다는 자신들의 이데올로기를 전하기 위한 기록이기 때문에, 주로 예수의 말씀만 기록한다. 여기에는 예수의 죽음과 부활에 대한 기록도 나오지 않는다. 물론 예수 승천 후에 성령 강림을 통해 교회가 설립될 것이라는 보도도 없다.

 

2. 영지주의 복음서

 

1) 영지주의 세계관: 현 물질 세계는 불완전한 신에 의해서 창조되었다(그러므로 구약의 야웨 신은 저급한 신이며 그리스도의 아버지가 아니다). 그래서 사람은 이 세계를 벗어나야 한다. 진리는 이 세상 밖에 있는데 그것을 깨닫는 비밀스런 지식이 바로 ‘그노시스’(영지; 득도; 깨달음)다. 구원이란 이것을 깨달아 악한 물질세계를 벗어나 선한 영적 왕국에 들어가는 것이다. 우리의 마음 속에 있는 신성한 빛으로 영지에 도달할 수 있다. 그런데 그것을 깨닫기 위해서는 인간은 도움이 필요한데 예수가 바로 물질세계 너머에 있는 진리를 깨닫는데 도움을 줄 수 있는 분이다. 예수는 태어난 것이 아니라 영적인 세계에 있다가 이 세계에 나타난 것이다(가현설). 그런데 예수는 그 깨달음을 모든 사람에게 준 것이 아니라 특정한 사람들에게 계시해 주었다.

 

2) 영지주의 복음서들: 그 동안은 이단으로 정죄되어 교부들에 의해서 그 내용의 요약만 전해지다가 이집트에서 1945년 발견된 나그 함마디 도서가 발견되면서 그 실체가 드러났다. 이 중 도마복음, 빌립 복음, 진리 복음 등이 있다. 이 중에서 도마복음이 가장 유명한데, 예수의 제자 도마의 이름을 빌려 예수의 어록 114개를 기록하고 있다. 이 복음서는 예수의 행적은 없고 예수의 말씀만 있다는데 특징이 있다. 또 비밀스런 계시에 의한 영적 깨달음과 예수의 가현을 말하고 있다.

 

3) 유다복음: 유다복음은 전형적인 영지주의 복음서이다. 위의 영지주의 특성을 그대로 갖고 있다. (1) 유다는 선택받은 득도한 인물이다; (2) 예수는 여러 가지 몸으로 나타난다(어린이 몸을 포함해서); (3) 예수의 구속사적 행위(십자가와 부활과 승천)가 구원을 위해서 효과가 있는 것이 아니라 예수의 계시의 깨달음이 그 효과를 발한다.

 

-이레니우스에 의하면 유다복음은 영지주의 중에서도 가인파의 작품으로 알려져 있다. 가인파는 영지주의 일파로서 형제 아벨을 살인한 가인의 명예를 회복시키려고 했다. 이들은 다른 영지주의자들처럼 구약의 신을 저급한 신으로 보았으며 가인을 그 신에 의한 최초의 피해자로 보았다. 이들은 구약의 인물 중 에서, 고라, 소돔인들을 숭상했고, 이런 맥락에서 모든 신약 문서에서 정죄하는 가룟 유다의 명예도 회복시키려고 했던 것 같다.

 

-셋(Seth)파 영지주의: 구약에 나오는 셋이라는 인물을 새로운 깨달음을 가진 인간의 시작으로 본다. 유다복음에도 셋이 등장하며, 유다복음도 셋 파 영지주의의 작품이다. 셋 파 영지주의에서는 가인에 대한 언급이 많이 나온다. 유다의 언급 “당신은 불명의 바벨로 왕국에서 왔습니다.”(35)는 바로 셋 파 영지주의의 전형이다. 이 파에서는 천상의 세계를 이 세계와 나누고 거기에서 어머니의 역할을 하는 바벨로를 말한다. 유다복음에는 바벨로가 한 번 밖에 나오지 않지만 다른 셋 파 영지주의 문헌에서는 자주 나오는 단어이다.

 

3. 이단 문서

 

1) 고대 학자들

 

(1) 이레니우스(180)는 유다복음을 가인파에 속한 영지주의 이단으로 여긴다(강성모, 42-43).

 

또 다른 집단은 가인이 가장 높은 신으로부터 그의 존재를 부여받았으며, 에서, 고라, 소돔 사람들 같은 인물들이 그들과 관계되어 있다고 시인한다. 여기에 덧붙여서 그들은 그와 같은 인물들이 창조의 신(구약의 하나님-역자 주)으로부터 공격을 받았으나 그들 중 아무도 부상을 당하지 않았다고 말한다. 왜냐하면 소피아(구약의 하나님보다 높은 여신)가 그녀에게 속한자들을 그들에게서 빼앗아서 그녀에게로 데려가고는 했기 때문이다. 그 집단에 속한 자들은 배신자(가룟) 유다가 그런 것들을 잘 알고 있었으며, 다른 사람들은 알지 못했던 그러한 진리를 그만이 알고 있었기에 배신의 신비를 수행했던 것이라고 주장한다; 그에 의해서 땅 위에서나 하늘 위에서의 모든 일들이 혼돈 가운데 던져졌다. 그들은 이런 종류의 거짓된 역사를 만들고, 소위 <유다 복음>을 지어내었다.[이단에 대항하여 I. 31.1]

 

(2) 에피파니우스(4C)

 

2) 현대 학자들

(1) 유다복음은 2세기 교회의 다양한 목소리 중의 하나를 보여주는 것이다(Marvin Meyer 외).

(2) 그 역사성은 의심되지만 유다복음서가 발생한 사회 심리적 층위를 분석해 보면 반면교사로의 역할은 있다(차정식).

 

IV. 나가는 말

 

1. 유다복음서 공개에는 상업적 목적이 깊이 배어 있다.

 

1) 유더복음 발견에서 출판에 이르기까지

이집트 가난한 농부들-이집트 골동품 시장-해나 아사빌(스위스 은행 금고, 미국 은행 금고)-프리다 차코스(예일대학 박물관; 브루스 페리니)-스위스 메세나 재단-내셔날 지오그래픽 사-이집트 곱트 박물관[참고 내셔날 지오그래픽 한글판 2006년 5월, 52-55; 강성모, 1장: <유다복음> 사본이 공개되기까지; James Robinson].

 

2) 왜 부활절을 맞는 상금요일에 텍스트를 공개했는가?

 여기에는 상업적 의도가 배어 있다는 것은 너무도 분명해 보인다. 종교적 관심사가 극도에 달해 있을 때 이 문제를 터뜨려 사람들의 관심을 불러 일으켜 결국 돈을 벌려는 것이다. 차코스는 불법적으로 유출된 고문서를 팔 수 없게 되자 출판권을 내셔날 지오그래픽에 팔고 그 문서를 이집트로 돌려주는 고도의 상술을 발휘한다. 한 가지 더하자면, 포스트모던 시대에 절대적인 것을 부인하려는 사조로 신약에서 묘사하고 있는 구속사적 예수 부활 이해를 왜곡하려는 의도도 있지 않았을까?

 

2. 신약 복음서 중 정경과 외경을 가른 것은 정치나 음모에 의해서가 아니라 내용과 영감에 의해서였다.

 

정경은 2C 교회의 헤게모니 싸움에서 승리한 자들의 문서이고, 외경은 패배한 자들의 문서인가? 내셔날 지오그래픽 사는 이런 관점으로 유다복음을 소개하고 있다. 유다복음은 2세기에 예수에 대한 관점이 얼마나 다양했는가 하는 스펙트럼을 보여주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 말은 사실이 아니다. 2세기 중후반에 이르러서는 정경 복음서가 이미 예수의 말과 행적을 기술한 올바른 복음서로 확실히 자리 잡고 있었으며, 외경 복음서는 그러한 정통의 기독교에 대한 심리적 반발로서 나타났다가 곧 사라진 복음서들이다. 그래서 정통 교회 안에서 복음서들이 서로 경쟁적으로 읽히면서 특정한 복음서들만 살아남았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 정통 교회에서는 이미 정경 복음서가 자리 잡고 있었고, 이단 집단들에서 그것에 대한 반작용으로 외경 복음서들을 태동시킨 것이다. 외경 복음서 중 그 어는 것도 정경 복음서와 동시대 혹은 앞선 것이 없다는 것, 또 외경은 정경의 내용을 전제로 하고 있다는 것이 그 증거일 것이다. 정경복음서들은 그 내용과 영감에 의해 자연스럽게 신자들에게 인정되었고, 그것을 교부들 혹은 교회들이 추인한 것뿐이다.

 

3. 정경 복음서(4복음서)만이 예수의 생애와 가르침을 역사적으로 진실하고 올바른 관점으로 기술하고 있다.

 

4복음서가 정경화 되는 과정에서 마르시온은 누가복음만을 인정하려 했고, 타티안은 4복음서를 합해 단권으로 만든 [디아테사론=네 기사를 통하여]을 내 놓았다. 하지만 정통 교회에서는 4복음서만은 정경으로 채택했다. 이레니우스는 복음서가 반드시 네 개가 되어야 한다고 강변한다. 그에 의하면 복음서가 네 개가 되어야 하는 이유는 기본 방향이 동서남북 네 방향이며, 계시록의 네 마리 짐승은 4복음서를 의미하고, 하나님이 인간과 맺은 언약은 노아, 아브라함, 모세, 그리스도와 맺은 네 가지이기 때문이라고 한다. 물론 이런 주장이 상당히 인위적이기는 하지만 초기 교회에서 4복음서가 예수의 생애와 가르침을 기록한 받아들일만한 복음서들로 확고히 자리 잡고 있었음을 보여준다. 그렇다면 사복음서에는 어떤 공통점이 있는가?

 

1) 사복음서에 기록된 예수의 생애는 모두 예수의 십자가와 부활에 그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 사복음서 모두는 예수의 죽음이 인간의 죄를 용서하기 위한 것이라는데 공통점이 있다(마 26:28; 막 10:45; 요 19:14). 그래서 예수의 수난이 예수 사역의 정점이다. 그런데 외경 복음서에는 예수의 수난이 전혀 나와 있지 않은 것도 있다(예, 도마복음).

 

2) 외경복음서에는 사람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것이 많은 반면, 사복음서는 그리스도의 구속사적 행위와 가르침에 그 초점이 있다. 외경 복음서 중에는 예수의 어린 시절 이야기가 있는데 여기에는 예수를 신동 겸 악동으로 그리고 있다. 빌립 복음에는 예수와 마리아가 청춘남녀로서 사랑을 했다는 것을 주장하는 단초가 될 수 있는 구절이 있다. 4복음서에는 예수가 12 살 때 부모와 함께 성전에 올라간 기사 이외에 어린 시절이나 청년시절에 대한 흥미로운 묘사는 전혀 없다.

 

3) 사복음서는 예수의 가르침과 행동이 균형 있게 다루어져 있다. 외경 복음서는 예수의 탄생만 기록한 것(예, 도마의 유아복음), 가르침만 기록한 것(예, 도마복음), 혹은 수난 기사만 있는 것(예, 베드로복음) 등이 있지만 사복음서는 그 초점은 수난에 있지만 예수의 가르침과 행적을 균형 있게 다 다루고 있다.

 

4) 사복음서는 사도 혹은 그에 준하는 저자가 자신의 이름을 드러내지 않기 위해 저자를 밝히지 않는데 반해, 외경복음서는 비 정통 신앙을 가진 저자들이 오히려 자신들의 정통성을 입증하기 위해서 사도나 유명인사의 이름을 복음서 저자로 쓰는 위명 저작들이다.

 

물론, 사복음서가 그리는 예수상과 그 가르침에 다양성이 있는 것은 물론이다. 마태는 예수를 구원의 왕으로, 마가는 섬기는 종으로, 누가는 가난한 자를 위한 인물로, 요한은 신적인 하나님의 아들로 묘사한다. 이것을 통해 우리는 사복음서가 그리는 다양한 예수의 모습에 신자들은 열려 있어야 함을 배우게 된다. 하지만 사복음서가 그리지 않는 영지주의 교사로서의 예수 상에 대해서는 받아들이지 말아야 한다는 통제도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사복음서가 그리는 예수상과 그 가르침은 그것들에 대한 열린 마음과 한계를 분명히 우리에게 가르쳐 주고 있다. 이것은 정경 복음서가 하나 혹은 둘이었다면 얻지 못할 다양성을 우리에게 제공해 주며, 동시에 40 개였다면 초래 되었을 혼란을 방지해 주고 있는 것이다.  

 

참고문헌

 

Rodolphe Kasser, Marvin Meyer, and Gregor Wurst, The Gospel of Judas(Washington D. C.: National Geographic Society, 2006). 

강성모, [유다복음, 그 허구성을 밝힌다](서울: 나눔사, 2006).

김동수, “4복음서 반감으로 소설처럼 쓴 것,” [서울메트로신문](2006년 4월 6일)

박지연, “가룟 유다도 복음서를?,” [현대종교](2006년 6월) ??-??.

차정식, “가룟 유다와 ‘유다복음서’의 진실,” [현대종교](2006년 6월) ??-??. 

“유다복음” [National Geographic 한국판](2006년 5월) 38-55.

기독교학술연구소(편), [목회자를 위한 영지주의 문서의 실체](팜플렛; 2006년)

 

 

 

유다복음

 

기독교학술 연구소(역)

김동수(주)

서막: 머리말

 

예수가 유월절을 지내기 사흘 전 한 주일 동안 가룟 유다와 대화하는 가운데 말씀하신 비밀스런 계시에 대한 진술.1)

 

예수의 지상 사역

예수가 이  땅에 나타났을 때, 그는 인류를 구원하기 위해 기적과 놀라운 이적을 행하셨다. 다른 사람들이 자기 죄 가운데 걷고 있었을 때, 어떤 사람은 의의 길을 [걸었기] 때문에, 열두 제자들이 부르심을 받았다.

   예수는 그들과 함께 세상 너머에 있는 신비와 마지막 때에 어떤 일이 일어나게 될 지에 대해 말하기 시작했다. 그는 자주 자신 그대로 제자들에게 나타나지 않고, 그들 가운데 어린 아이로 나타나셨다.2)

 

장면 1: 예수가 자기 제자들과 이야기하다: 감사 기도 혹은 성만찬

 

어느 날 예수는 자기 제자들과 함께 유대에 있었다. 그는 그들과 함께 모여, 경건한 의식3)을 행하는 자리에 앉아 있는 것을 발견했다. 그가 자기 제자들에게 [가까이 갔을] 때에, 그들은 함께 모여 앉아 빵을 들어 감사 기도를 드리고 있었는데, [그가] 웃었다.4)

   제자들이 [그에게] 말했다. “선생님, 어째서, [우리의] 감사 기도를 비웃으십니까? 우리는 옳은 일을 행했습니다.”

   그는 그들에게 대답하여 말했다. “나는 너희들을 비웃고 있는 것이 아니야. <너희들이> 이것을 행하는 것은 너희 자신의 의지 때문이 아니라, 이것을 통하여 너희 하나님5)께서 찬양 [받으실] 것이기 때문이다.

   그들은 말했다. “선생님, 당신은 [...] 우리 하나님의 아들이십니다.”

   예수는 그들에게 말했다. “어떻게 너희가 나를 알겠느냐? 진실로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 가운데 있는 이 세대6)의 백성들은 나를 알지 못할 것이다.”

 

제자들이 분노하다

그의 제자들이 이 말을 들었을 때, 그들은 분노가 치밀기 시작했고, 격노했으며, 그들의 마음속으로 예수에 맞서 불경스러운 말들을 하기 시작했다.7)

   예수는 그들의 [이해력]이 부족한 것을 보시고, 그들에게 [말했다]. “어찌하여 이런 논의들이 너희들을 화나게 했느냐? 너희 안에 계신 너희 신이 [...] [35] 너희 영혼 [안에서] 화를 내게 하신 것이다. 너희 중에 누가 인간들 가운데 완전한 인간성을 발휘하기에 [충분한 강력한] 자가 있다면, 그를 내 앞에 세워보아라.”

   그들이 모두 말했다. “우리는 그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가룟 유다를 제외하고는 그들의 영혼을 감히 [그] 앞에 설 수 없었다. 가룟 유다는 그 앞에 설 수 있었지만, 예수와 눈을 마주칠 수 없어, 얼굴을 돌렸다.

   유다가 그에게 [말했다]. “저는 당신이 누구이며, 어디에서 왔는지 알고 있습니다. 당신은 불멸의 바벨로(Babelo) 왕국8)에서 왔습니다. 그리고 저는 선생님을 보내신 분의 이름을 말할 자격이 없습니다.”

 

예수가 유다에게 내밀히 이야기하다

유다가 높이 받들어진 존재에 대해서 곰곰이 생각하는 것을 보고, 예수가 말했다. “다른 사람들로부터 떨어져 있어라. 내가 너에게 그 나라의 비밀을 말해주겠다. 네가 그 비밀에 이르는 것이 가능하겠지만, 너는 큰 비탄에 빠지게 될 것이다. [36] 열두 [제자들이] 자기 하나님과 더불어 다시 완전하기 되기 위해 누군가 너를 대신하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9)

   유다가 그에게 말했다. “선생님께서 언제 이런 일들을 제게 말씀해주시겠습니까? 그리고 이 세대를 위한 위대한 빛의 날은 [언제] 동트겠습니까?”

   그러나 유다가 이것을 말했을 때 예수는 그를 떠났다. 

 

장면 2: 예수가 다시 제자들에게 나타나다

 

이런 일이 일어난 후 다음 날 아침, 예수는 제자들에게 다시 [나타났다.]

   그들은 예수께 말했다. “선생님, 우리를 떠나 어디에 가서, 무엇을 하셨습니까?”

   예수가 그들에게 말했다. “나는 또 다른 위대하고 거룩한 세대에 갔었다.”10)

   그의 제자들이 그에게 말했다. “주님, 우리보다 뛰어나고, 더 거룩한 그 위대한 세대란 무엇입니까? 그것이 지금 이 세계 안에 있지 않습니까?”

   예수는 이 말을 듣고, 웃으며, 그들에게 말했다. “어째서 너희는 마음에 그 강력하고 거룩한 세대에 대해서 생각하느냐? [37] 진실로 [내가] 너희에게 말하노니, 이 시대[에] 난 자들은 누구도 그 [세대]를 보지 못할 것이요, 별들의 천사들 무리도 그 세대를 다스리지 못할 것이다. 그리고 죽을 운명을 안고 태어나는 어떤 사람도 그 세대에 참여할 수 없다. 왜냐하면 그 세대는 [...]된 [...]에서 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너희들] 가운데 있는 사람들의 세대는 너희가 다스리는 [...그] 다른 세력들이 [...] 인류의 세대로부터 [...] 능력이다.”

   [그의] 제자들이 이 말을 들었을 때, 그들은 각자 영혼이 괴로웠다. 그들은 한마디도 할 수 없었다.

   또 다른 날에 예수가 [그들]에게 왔다. 그들은 [그에게] 말했다. “선생님, 우리가 [환상] 가운데 선생님을 뵈었습니다. 우리는 밤에 [...] 위대한 [꿈들을...] 꾸었기 때문입니다.”

   [그는 말하기를], “어째서 <너희가> 숨었을 [때, 너희는...]?” [38]

 

제자들이 성전을 보고, 그에 대해서 토론하다

그들은 [말했다. “우리는 [넓은] 제단이 있는 큰 [집과, 그리고] 열두 사람-말하자면 그들은 제사장들입니다-과 한 이름을 [보았습니다.] 그리고 제사장들이 그 제물들과 [,,,그리고 받들] 때까지, 제단에서 많은 사람들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계속 기다렸습니다.

   그들은 [말했다. “어떤 이들은...] 두 주간; 서로 찬양[과] 겸손 안에서 [어떤 이들은] 자기 아이들을 희생 제물로 바치고, 다른 이들은 자기 아내를 바쳤습니다. 어떤 이들은 남자들과 잤습니다. 어떤 이들은 [학살]에 연관되었습니다. 어떤 이들은 수 많은 죄와 불법의 행위를 저질렀습니다. 제단 [앞에] 서 있는 그 사람들이 당신의 [이름으로] 기원하며, 그들의 충분하지 못한 모든 행위 안에서, 그 희생 제사들은 마무리되고 있었습니다. [...]”

   그들은 이 말을 한 후, 입을 다물었다. 괴로웠기 때문이다.

 

예수가 성전에 대한 환상을 비유적으로 해석하다

예수가 그들에게 말했다. “너희들은 왜 괴로워하느냐?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제단 앞에 서 있던 모든 제사장들은 내 이름으로 기원한다. 내가 다시 너희에게 말한다. 인간의 세대들을 지나 별들의 세대들의 이 [...] 위에 내 이름으로 쓰여 있다. [그리고 그들은] 내 이름으로 수치스러운 방식으로 열매 없는 나무들을 심었다.”

   예수가 그들에게 말했다. “너희가 제단에서 제물을 받는 것을 본 사람들-그것이 너희들이다. 그것이 너희가 섬기는 하나님이다. 그리고 너희가 본 열두 사람이 바로 너희들이다. 너희가 보았던 희생 제물로 드리려고 끌고 온 소는 너희들이 그 제단 앞에서 미혹시켰던 많은 사람들이다. [...] 그리고 경건한 세대들은 여전히 그에게 충성할 것이다. 그 후에 다른 사람이 [간음자들]에게 나와 거기에 설 것이다. 그리고 다른 사람이 아이들을 살해한 자들에게서 나와 거기에 서게 [될 것이다.] 그리고 다른 사람들이 남자와 잔 사람들, 그리고 절제하는 사람들, 그리고 나머지 타락과 무법과 잘못한 사람들, 그리고 ‘우리는 천사와 같다’고 말하는 사람들에게 나와 거기 설 것이다. 그들은 만물을 그 종국으로 이끌어 가는 별들이다. 인간 세대들에게 이렇게 말하기 때문이다. ‘보라, 하나님께서 제자장의 손에서 너희 희생 제자를 받으셨다.’-즉 잘못의 앞잡이다. 그러나 ‘마지막 날에 그들은 부끄러움을 당하게 될 것이다.’고 명령하시는 분이 바로 주님, 우주의 주님이시다.

   예수가 [그들에게] 말했다. “너희가 제단 위에서 [...]하는 희[생제사]를 그치라. 그들은 너희 별들과 천사들을 지나, 이미 자기들의 마지막으로 갔기 때문이다.11) 그러므로 그들이 너희 앞에서 올가미에 걸리게 하라. 그들로 가게 하라. [약 15행 일실] 세대들 [...] 빵 굽는 자가 [하늘] 아래 모든 피조물을 먹일 수 없다. 그리고 [...] 그들에게, [...] 그리고 [...] 우리에게, 그리고 [...].

   예수가 그들에게 말했다. “나와 싸우기를 그치라. 너희 각자는 자기 자신의 별을 가지고 있다.12) 그리고 모든 [사람들-약 17행 일실] 잠시 [...] 이 시대의 [...] 나무를 위해 [...봄]하게 된 [...] 안에서, 그러나 그는 하나님의 낙원에 물을 대고, 존속하게 될 그 [세대], 왜냐하면 [그는] 그 세대의 [삶의 행실을] 더럽히지 않을 것이고, 그러나 영원히 [...] 때문이다.

 

유다가 예수에게 그 세대와 인간의 세대들에 대해 묻다

유다가 [그에게] 말했다. “[랍비여], 이 세대가 어떤 열매를 맺겠습니까?”

  예수가 말했다. “모든 인간 세대의 영혼들은 죽을 것이다. 하지만 이 사람들이 그 나라의 때를 채웠고, 영혼이 그들을 떠나갈 때, 그들의 육체는 죽을 것이지만, 그들의 영혼은 살아남을 것이고, 들려 올릴 것이다.”

   유다가 말했다. “그러면 남은 인간 세대들은 무엇을 합니까?”

   예수가 말했다. “[바위에] 씨를 뿌리고서 그 열매를 거둘 수는 없다. 또한 [이것은] 그 [더렵혀진] 세대 [...]와 타락한 지혜의 방법[...] 죽을 수밖에 없는 사람을 창조한 그 손이다. 그래서 그들의 영혼들을 위에 있는 영원한 세계로 가게 하려는 것이다. [진실로] 내가 너에게 말한다. [....] 이것들 [...]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예수는 이렇게 말한 뒤 떠났다.

 

장면 3: 유다가 환상을 이야기하고 예수가 응답하다

 

유다가 말했다. “선생님, 당신이 그들 모두의 말을 들어주신 것처럼, 제 말도 들어주십시오. 네가 위대한 환상을 보았기 때문입니다.”

   예수가 이 말을 듣고 웃으며 그에게 말했다. “너 열세 번째 영아, 왜 너는 그렇게 힘들게 애쓰느냐? 그러나 말해 보아라, 내가 들어주마,”

   유다가 그에게 말했다. “환상 가운데 저는 열두 제자들이 저에게 돌을 던지고, 저를 [심하게] 박해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리고 저는 또한 당신을 따라 [...] 곳으로 갔습니다. 저는 [한 집을...] 보았는데, 제 눈으로는 그 크기를 [가늠할] 수 없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그 집을 에워싸고 있었고, 그리고 그 집은 푸른 나무로 된 지붕 <이었고>, 그 집의 한 가운데에는 [군중이 있었스니다. -2행 일실]. 저는 말했습니다. ‘선생님, 이 사람들과 함께 저를 데려가 주십시오.;”

   [예수가] 대답하여 말했다. “유다야, 너의 별이 너를 미혹시켰다.” 그는 계속 말했다. “죽을 운명을 가지고 태어난 어떤 사람도 네가 보았던 그 집에 들어갈 자격이 없다. 그 곳은 거룩한 이들을 위해 준비된 곳이기 때문이다. 해와 달도 그곳을 다스릴 수 없고, 낮도 할 수 없다. 그러나 경건한 이들이 거룩한 천사들과 함께 영원한 세계인 거기에서 언제나 살 것이다. 보아라, 나는 네게 그 나라의 신비를 설명해 주었다. 그리고 나는 너에게 잘못도 가르쳤다. 그리고 [...] 열두 에온들에게 [...] 보냈다.”

 

유다 자신의 운명에 대해서 묻다.

유다가 말했다. “선생님, 제 후손들이 그 통치자들의 다스림을 받을 수 있을까요?

  예수가 대답하여 그에게 말했다. “오라, 나는 [-2행 일실-], 그러나 네가 그 나라와 그 모든 세대를 보게 되면, 너는 애곡하게 될 것이다.”

   예수가 이것을 말할 때, 유다가 그에게 말했다. “제가 받아들인 그것은 좋은 것입니까? 선생님께서는 저 세대들 위하 저를 때어 놓으셨기 때문입니다.”

  예수가 대답하여 말했다. “너는 열 세 번째가 될 것이며, 다른 세대들이 너를 저주할 것이다. 그리고 너는 그들을 다스리게 될 것이다. 마지막 날에 그들은 네가 거룩한 [세대]로 올라간 것을 저주할 것이다.”

 

예수가 유다에게 우주론을 가르치다: 그 영광과 스스로를 생성한 자

예수가 말했다. “[오라], 내가 너에게 누구도 본 적이 없는 [비밀들]에 대해서 가르쳐 주마. 엄청나고 끝도 없는 세계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그 세계의 크기는 천사의 세대들도 보지 못했고, 거기에는 눈으로는 볼 수 없는 [한 분의] 위대한 [영]이 있다”

 

   천사의 눈으로도 보지 못하고

   마음의 생각으로도 이해할 수 없네.

   그리고 어떤 이름으로도 불린 적이 없다네.

 

“그리고 빛나는 구름이 거기에 나타났다. 그가 말했다. ‘한 천사로 나를 수종들게 하라.’

   “하위대한 천사, 빛나고 거룩한 스스로 있는 자가 구름에서 나왔다. 그 때문에 다른 네 천사들이 구름에서 나와 천사와 같은 스스로 있는 자를 위해 수종자들이 되었다. 스스로 있는 자가 말했다. ‘[...]는 있으라.’ 그래서 그것이 [...] 있게 되었다. 그리고 그는 그를 다스릴 처 번째 빛을 [창조하였다]. 그는 말했다. ‘천사들은 [그를] 섬기는 존재가 되어라.’ 그러자 셀 수 없이 많은 천사들이 존재하게 되었다. 그는 말했다. ‘깨어난 에온(aeon)은 있으라.’ 그러자 에온이 있게 되었다. 그는 섬기는 무수한 천사들과 함께 그를 다스릴 두 번째 빛을 창조하였다. 이것이 그가 깨어난 나머지 에온들을 창조한 방법이다. 그는 그 에온들을 지배할 그 빛들을 만들었다. 그리고 그는 그 빛들을 위해 그 빛들을 돕도록 무수한 천사들을 만들었다.

 

아다마스와 빛들

“아다마스는 ‘하나님’으로 불린 모든 것들 가운데 어떤 천사도 본 적이 없는 첫 번째 빛나는 구름 안에 있었다. 그는 [...] 그 모습 [...] 그리고 [이] 천사를 닮아 [...] 그는 타락하지 않은 셋(Seth)의 세대가 [...] 열 둘 [...] 스물 넷 [...] 나타나게 하였다. 그는 그 영의 의지에 따라 타락하지 않은 세대 안에 일흔 두 개의 빛들이 나타나도록 하였다. 그 일흔 두개의 빛들 자신들은 그 영의 의지에 따라서 타락하지 않은 세대 속에 각각 다섯 개씩 삼백 육십 개의 빛들이 나타나도록 하였다.

   “열 두 빛의 열 두 에온은 각 에온 마다 여섯 하늘을 갖고 자기 아버지를 정하였다. 그리하여 거기에는 일흔 두 빛을 위한 일흔 두 하늘이 있고, [그들] 각각 [다섯 개]의 궁창이 있고, [모두] 삼백 육십 개의 [궁창들...]이 있게 되었다. 그들에게 권세가 주어졌고 [셀 수 없이 많은] 천사들의 [위대한] 주인에게는 영광과 경배가, 그리고 [그 후에 또한] 그 순결한 영들에게는 모든 에온들과 하늘들과 그들의 궁창들의 영광과 [경배가] 주어졌다.

 

우주의 혼돈, 그리고 지하세계

수 많은 불멸하는 것들이 스스로 있는 자와 일흔 두 에온과 함께 있는 아버지와 일흔 두 빛에 의해 우주-즉, 지옥-라고 불린다. 그 안에서 부패하지 않은 능력을 지진 첫 번째 인간이 나타난다. 그리고 그의 세대와 함께 나타났던 그 에온, 즉 지식의 구름과 천사가 그 안에 있는 에온은 엘(El)이라 불린다. [...] 에온 [...] 후에 [...] 말했다. ‘열두 천사들은 혼돈과 [지하세계]를 다스리는 존재가 되어라.’ 그리고 보라, 그 구름에서 불이 타오르는 얼굴을 하고, 그 외관은 피로 더렵혀진 한 [천사]가 나타났다. 그의 이름은 ‘반역자’를 뜻하는 네브로(Nebro)였는데, 다른 사람들은 그를 양다바오쓰라고 불렀다. 사클라스라 불리는 또 다른 천사도 구름에서 나왔다. 그래서 네브로는 사클라스와 마찬가지고 보조자로 여섯 천사를 창조했다. 그리고 이렇게 생겨난 열 두 천사는 하늘들 안에서 각각 몫을 받고 그 안에 있었다.

 

통치자와 천사들

   “열 두 통치자들은 열 두 천사들과 함께 말했다. ‘너희 각각은 [...] 하라. 그리고 하여금 [...] 세대 [-1행 일실-] 천사들’;

첫째는 그리스도라 불리는 [t]셋(Seth)이다.13)

[둘째]는 [...]인, 하르마쏘스이다.

[셋째]는 갈릴라.

넷째는 요벨

다섯째는 아도나이오스.

   이들이 지하세계를 다스리는 다섯인데, 무엇보다 혼돈을 다스린다.

 

인간의 창조

“그리고 나서 사클라스가 자기 천사들에게 말했다. ‘우리가 그 모양과 형상을 따라 인간을 창조하자.’ 그들은 아담과 그의 아내 이브를 만들었는데, 그녀는 구름 속에서 조에라고 불렀다. 이 이름으로 모든 세대들이 남자들을 찾았고, 그들 각각은 여자를 그 이름들로 불렀다. 이제 사클라는 이 [...] 세[대...]를 제외하고는 명[령을...] 하지 않는다. 그리고 그 [통치자]는 아담에게 말했다. ‘너는 너의 자녀들과 오래 살 것이다.’”

 

유다가 아담과 인간의 운명에 대해 묻다

유다가 예수께 말했다. “얼마나 오래 동안 인간이 살게 될 것입니까?” 예수가 말했다. “왜 너는 이것에 대해 궁금해 하느냐? 아담은 자기 세대와 함께 그가 자기 나라로 받았던 그 곳에서 그의 통치자들과 함께 장수하며 자기 삶의 기간을 살았다.”

   유다가 예수께 말했다. “인간의 영은 죽습니까?”

   예수가 말했다. “하나님께서 미가엘에게 명령하여 그들이 섬기도록 사람의 영들을 그들에게 빌려주도록 하신 이유이다. 그러나 위대하신 분은 가브리엘에게 그에 대한-즉 영과 혼-어떤 지배자도 없는 위대한 세대를 영들에게 주도록 명하셨다. 그러므로 [나머지] 영혼들은 [-1행 일실-].

 

예수가 유다 및 다른 사람들과 함께 악한 무리들의 멸망에 대해 논하다

   “[...] 빛 [-거의 2행 일실-] 주위에 [...] 네 안에 있는 [...] 영이 천사들의 세대 가운데서 이 [육체] 안에 거하게 하라. 그러나 하나님은 아담과 그와 함께 한 이들에게 지식이 주어지도록 하여, 혼돈과 지하 세계의 왕들이 그들의 주인노릇 하지 못하게 하였다.”

   유다가 예수에게 말했다. “그렇다면 저 세대들은 무엇을 하게 될 것입니까?”

   예수가 말했다. “진실로 내가 너에게 말한다. 그들 모두를 위하여 그 별들이 물질들을 완성할 것이다. 사클라스가 자기에게 정해진 시간의 기간을 채우게 되면, 그들의 첫 번째 별이 그 세대들과 함께 나타나고, 그들은 자기들이 해야겠다고 말한 것을 끝마치게 될 것이다. 그리고 나면 그들은 내 이름으로 간음하고, 자기 아이들을 살해하며, 그들은 [...]할 것이다. 그리고 [-약 6행 일실-] 내 이름, 그리고 그는 그 열 세 번째 에온 위에 너의 별을 [...] 것이다.”

   그 후에 예수가 [웃었다.]

   [유다가 말했다.] “선생님, [어찌하여 당신은 우리를 비웃으십니까?]

   [예수가] 대답하여 [말했다.] “나는 [너희가] 아니라 별들의 잘못을 비웃은 것이다. 왜냐하면 이 여섯 별들이 다섯 병사들과 함께 헤매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들은 모두 자기 피조물과 함께 멸망할 것이다.

 

예수가 세례 받은 자들과 유다의 배반에 대해서 말하다

유다가 예수께 말했다. “보십시오. 당신의 이름으로 세례 받은 사람들은 무엇을 하게 될 것입니까?
   예수가 말했다. ”진실로 내가 [네게] 말한다. 내 이름으로 [...] 이 세례는 [-약 9행 일실-] 나에게. 진실로 [내가] 네게 말한다. 유다야, 사클라스에게 희생제사를 바치는 [사람들은] [...] 하나님 [-3행 일실-] 악이 되는 모든 것.

   “그러나 너는 그들 모두를 능가할 것이다. 왜냐하면 너는 나를 옷입고 있는 그 사람을 희생 제물로 바칠 것이기 때문이다.14)

   

   이미 너의 뿔이 치켜 올려졌다.

   너의 분노가 불붙었다.

   너의 별이 밝게 비친다.

   그리고 너의 마음은 [...]

 

   “진실로 [...] 너의 마지막 [...] 되다. [-약 2행 반 일실-] 슬퍼하고 [-약 2행 반 일실-] 그 통치자, 그가 멸망 받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다음에 아담의 위대한 세대의 형상이 높여질 것이다. 하늘과 땅과 천사들보다 앞서 영원한 세계로부터 온 그 세대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보라, 너는 모든 것을 들었다. 네 눈을 들어 구름과 그 안의 빛과 그것을 둘러싼 별들을 보아라. 길을 인도하는 그 별이 곧 너의 별이다.”

   유다가 자기 눈을 들어 빛나는 구름을 보았고, 그는 거기로 들어갔다. 땅 위에 서 있던 사람들이 구름에서 나오는 소리를 들었다. [...] 위대한 세대 [...] ...모습 [-약 5행 일실-].

 

결론: 유다가 예수를 배반하다

   [...] 그들의 대제사장들이 중얼거렸다. 왜냐하면 [그가] 기도하기 위해 손님방으로 들어갔기 때문이다. 그러나 몇몇 서기관들은 기도하는 동안 그를 붙잡기 위해 조심스레 지켜보고 있었다. 그가 모두에게 예언자로 여겨지기에, 그들은 백성들을 두려워했기 때문이다.

   그들은 유다에게 다가가 말했다. “너는 여기에서 무엇을 하느냐? 너는 예수의 제자다.”

   유다는 그들이 원하는 대로 대답했다. 그리고 그는 약간의 돈을 받고 그를 그들에게 넘겨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