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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절은 왜 해마다 다를까

열려라 에바다 2025. 3. 14. 14:09

부활절은 왜 해마다 다를까

부활절을 정하는 기준은 ‘춘분’이다. 밤낮의 길이가 같은 춘분은 서양에서도 ‘스프링 이퀴녹스(spring equinox)’라는 이름으로 절기를 지킨다.

부활절 날짜를 정하는 방법은 325년 니케아공의회에서 정했다. 이 회의는 로마 황제 콘스탄티누스 1세가 소집해 소아시아 비티니아주(현재 튀르키예) 니케아에서 열렸다. 당시 공의회에서는 춘분 이후 첫 번째 보름달이 뜬 직후 주일을 부활절로 지키기로 했다. 이후 지금까지 1697년 동안 이 방법은 세계교회가 부활절을 정하는 표준으로 사용되고 있다.

니케아공의회가 결정한 부활절 계산법을 참고하면 해마다 바뀌는 부활절을 쉽게 알 수 있다. 내년 춘분은 3월 21일이다. 이와 가장 가까운 보름달 뜨는 날이 4월 5일이기 때문에 9일이 부활절이 되는 것이다. 3월 20일이 춘분인 2024년은 보름달이 뜨는 가장 가까운 날이 나흘 후인 24일이다. 이에 따라 부활절은 3월 31일이 된다.

달력, 부활절을 두 개로 만들다


‘개신교·로마가톨릭 교회’, ‘정교회’의 부활절이 각각 다른 것도 궁금증을 자아낸다. 이는 개신교와 로마가톨릭, 정교회가 사용하는 달력이 서로 달라서다.

정교회는 율리우스력을 사용해 교회 절기를 지킨다. 율리우스력은 1년을 365.25일로 본다. 이 달력을 따르면 1년을 365.24일로 보는 태양년과 비교할 때 해마다 11분가량 길어진다. 이 차이가 누적되면 128년마다 하루의 편차가 발생한다.

16세기 들어 천문학적 춘분과 달력의 춘분 사이에 열흘 차이가 발생한다는 걸 확인하면서 교황 그레고리13세는 이런 차이를 수정한 새로운 달력인 그레고리력을 선포했다. 이 달력은 1582년 10월 4일의 다음 날을 10월 15일로 정하면서 1200년 넘도록 쌓인 열흘간 오차를 해소했다. 전 세계 대부분이 사용하는 달력이 그레고리력이다. 하지만 정교회는 그레고리력 대신 여전히 율리우스력을 사용한다. 1054년 동·서교회 분열에 따른 앙금 때문이라는 게 일반적인 해석이다.

하지만 종종 개신교·로마가톨릭과 정교회의 부활절이 겹치기도 한다.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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