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자료

김용민 한국교회 비판은 계속된다

열려라 에바다 2012. 4. 16. 08:02

김용민 한국교회 비판은 계속된다

[미션라이프] “이명박근혜, 새누리당, 조중동, 부패교회 권력 여러분께는 참으로 힘 빠지는 이야기겠으나 영업을 재개했습니다. 잡놈은 이틀이면 털고 일어납니다. 고려할 게 별로 없으니까요.”

4·11총선에서 막말로 곤욕을 치르다 민주통합당에 참패를 안기고 근신하겠다고 했던 ‘나는 꼼수다’의 김용민씨가 말을 번복하고 한국교회 공격에 나섰다. 김씨는 15일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국민 욕쟁이 김용민’으로 바꾸고 다시 활동을 시작하겠다고 선포했다.

◇포스트모더니즘, 절대진리가 무너져=한국교회 성도들이 이번 김씨 막말 파동에서 실망감을 크게 가진 것은 교회 사정을 너무 잘 알면서 대중적 지지도를 이용해 한국교회를 공격했다는 데 있었다. 예장 통합 교단에 속한 목회자의 아들이면서 지구촌교회에서 신앙생활을 하는 크리스천이었지만 한국교회를 향해선 “구조적 범죄집단” “척결의 대상” “이명박 정권과 함께 무너지리라 예상한다”(본보 4월 6일자 25면 참조)며 거침없는 비난의 화살을 쏘아댔다. 그러다 4·11총선 막판에 수세에 몰리자 “일부 대형교회를 지칭한 것”이라고 둘러댔다. 하지만 지난 1월 모 인터넷 언론과의 인터뷰 내용엔 ‘일부 대형교회’라는 단어는 나오지도 않는다. 인터뷰 내용은 한국교회 전체를 대상으로 지칭하고 있다.
이억주 한국교회언론회 대변인은 “참된 크리스천이라면 하나님과 교회를 해하는 언행을 절대 하지 않는다”면서 “어거스틴의 지적처럼 지상의 교회는 불완전할 수밖에 없기에 부패한 인간이 있을 수밖에 없다. 이런 측면을 간과하고 무조건 교회가 부패했다는 것은 그런 말을 하는 사람이 교만하다는 뜻”이라고 지적했다. 이 대변인은 “절대 진리를 인정하지 않고 교회를 공격하는 현상은 포스트모더니즘시대에 나타나는 대표적인 특징”이라며 “교인들, 특히 젊은이들이 ‘나꼼수’의 이런 잘못된 선동에 휩쓸려서는 안 된다”고 당부했다.

◇사랑 없는 비판, 울리는 꽹과리에 그칠 뿐=김씨가 막말에 따른 정치적 실패보다 더 큰 우를 범한 게 있다. 그것은 주님의 몸 된 교회를 욕되게 하고 전 국민에게 한국교회의 부정적 이미지를 한층 강화시켰다는 것이다. 문제는 김씨가 한국교회를 향해 신천지예수교장막성전 못지않은 비난을 퍼붓고 근신은커녕 ‘이명박근혜, 새누리당, 조중동, 부패 교회권력 연합군, 니들은 내가 무서워도 나는 니들이 안 무섭다’(트위터 소개글)며 교회 공격에 나설 채비를 하고 있다는 데 있다.

성경에도 교회를 조롱하고 하나님의 이름을 망령되게 했던 사례가 있다. 하나님을 욕되게 했던 골리앗(삼상 17:8~10)과 앗수르왕 산헤립이 유다를 포위하고 있을 때 하나님과 이스라엘 백성을 비방했던 랍사게(대하 32:10~19), 십자가에 못박힌 예수님을 조롱했던 대제사장과 서기관(막 15:29~32), 등은 잘못된 말의 결과로 성령 훼방죄의 준엄한 심판(마 12:31~32)을 맞는다고 말씀하고 있다.

무책임한 비판은 쉽다. 하지만 비판은 비판에 그칠 뿐이다. 진정한 개혁은 철저한 자기회개와 고된 막노동과 같은 기도, 눈물의 헌신, 자기 것을 내놓는 사랑에서 비롯된다.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 이상화 사무총장은 “진정한 교회개혁은 사랑에 기초한 비판과 대안이 있는 지적이 있을 때에야 가능하다”면서 “한국교회를 사랑하는 마음과 대안제시의 균형감각을 갖기 위해 힘들지만 부단한 몸부림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성경은 교회 개혁을 가장해 선동을 일삼고 있는 일부 교계 인사와 안티 기독교 세력에게 “외식하는 자여 먼저 네 눈 속에서 들보를 빼어라 그 후에야 밝히 보고 형제의 눈 속에서 티를 빼리라”(마 7:5)고 조언하고 있다. 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