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관련자 85% “담임목사직 대물림 안돼”… 교회세습반대운동연대 설문조사
목사와 신대원생 등 목회 관련자 10명 중 8명은 담임목사직의 대물림을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독교윤리실천운동 등 8개 기독교시민단체 연합기구인 교회세습반대운동연대는 4일 목회 관련자 662명과 일반인(평신도 포함) 1520명 등 총 2182명을 대상으로 한 ‘교회세습 여론인식연구’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에서 목회 관련자 중 84.5%는 ‘담임목사 세습에 반대한다’고 답했다. 이는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가 최근 발표한 ‘한국인의 종교생활과 의식조사’ 결과에서 ‘교회 세습은 해서는 안 된다’고 응답한 기독교인들의 비율(75.4%)보다 9% 포인트나 높은 수치다.
일반인들 중에서는 61.6%가 반대 입장을 밝혔다. 연령대별로는 50대(72.2%)가 담임목사직 대물림에 반대하는 비율이 가장 높았다. 60대 이상(67.7%), 40대(65.1%) 등이 뒤를 이었다.
이에 대해 이만식 장신대 사회복지학 교수는 “한국사회에서 50대는 이번 대선의 승패를 가른 세대이자 현재 교계와 교회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감당하고 있는 축”이라며 “한국교회는 50대의 견해와 인식 변화에 귀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목회 대물림을 하지 않기 위해서는 ‘목회자의 자기 비움과 성찰’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가장 많았다.
이 밖에 ‘의사결정구조의 민주화’ ‘교단 및 교회연합기구의 역할’ ‘강력한 교회법 제정’ 등의 방안도 제시됐다.
한편 농어촌·미자립교회의 대물림에 대해서는 목회 관련자의 72.1%, 일반인의 56.7%가 “예외를 인정해야 한다”고 답했다.
이에 대해 조성돈 실천신학대 목회사회학 교수는 “이들 교회에는 목회자들이 오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에서 예외를 인정하자는 의견이 많았던 것 같다”고 분석했다.
박재찬 기자 jeep@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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