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세 소녀 피격 이어… 여교사 출근 중 총탄에 숨져
끊이지 않는 파키스탄 ‘여성잔혹사’
파키스탄의 ‘여성 잔혹사’가 끊이지 않고 있다. 여성 교육권을 주장하다 탈레반의 습격을 당한 14세 소녀 말랄라 유사프자이 사건의 충격이 가시기도 전에 여학교 교사가 총격으로 사망하는 사건이 일어났다고 CNN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비극의 주인공은 파키스탄 북서부 카이버 부족 지역인 샤카스 마을에 사는 여교사 샤나즈 나즐리. 정부 대변인 아스마툴라 와지르는 “출근 중이던 나즐리를 향해 오토바이를 탄 두 남자가 다가와 총을 쏘고 사라졌고, 나즐리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총상을 이기지 못하고 숨졌다”고 밝혔다. 아들 다니얄 아흐마드는 “괴한들이 첫 번째 총탄을 쏴 어머니가 쓰러졌을 때 바로 옆에 있었다”면서 “두 번째 총을 쏘고 저보고 꺼지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파키스탄 경찰은 용의자 18명을 체포한 뒤 조사 중이다.
파키스탄 북서부는 이슬람 무장단체가 공공연히 활동하는 등 치안 불안 지역으로 꼽힌다. 여성의 교육과 사회활동 참여를 극단적으로 꺼리는 이슬람 원리주의자들의 목소리도 높다. 탈레반을 비롯한 무장단체들이 민간인 여성들을 공격하는 배경이다.
한편 지난해 10월 하굣길에 머리에 총상을 입고 기적적으로 회복한 유사프자이가 자신의 이야기를 출간하는 조건으로 200만 파운드(약 33억원)를 받기로 했다고 가디언 등이 전했다.
유사프자이는 피격 후 영국으로 건너가 치료를 받다 최근 학교에 등교했다. 그는 “내 책이 세계 곳곳에 전달돼 일부 지역에 사는 어린이가 얼마나 어렵게 학교에 다니는지 알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책 제목은 ‘나는 말랄라’다.
양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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