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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 사설 해병대 캠프 실종 학생 시신 2구 인양돼…해안가 6~7m 지점서 나란히 발견

열려라 에바다 2013. 7. 19. 10:05

태안 사설 해병대 캠프 실종 학생 시신 2구 인양돼…해안가 6~7m 지점서 나란히 발견


[쿠키 사회] 18일 충남 태안에서 사설 해병대캠프 훈련을 받던 중 파도에 실종된 공주사대부고 2학년 학생 5명 가운데 2명의 시신이 19일 오전 인양됐다.

태안해경은 19일 오전 5시20분부터 수색 작업을 재개해 오전 6시5분쯤 이준형(17)군의 시신을 인양했다. 실종된 지 약 12시간 만이다. 이어 15분 뒤인 오전 6시20분쯤 진우석(17)군의 시신도 인양했다.

두 학생은 간조현상으로 바닷물이 많이 빠진 상태에서 해안가 6∼7m 지점에서 나란히 발견됐다.

밤을 꼬박 세우며 혹시나 들려올지 모를 생환 소식을 기다린 유족들은 싸늘한 시신을 바라보며 눈물을 펑펑 쏟았다.

한 유족은 “어제 구했어야지 왜 오늘에서야 찾아냈느냐”며 오열했다.

해경 등은 잠시 휴식을 취한 해경특공대원 등 경찰인력과 수중 수색대, 소방119구조대, 시민수상구조대, 해양구조대 등 200여명을 우선 투입해 해안가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현재 물이 가장 많이 빠진 상태라서 실종자 수색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학교 2학년 학생 198명은 17일부터 19일까지 사흘 일정으로 이번 훈련 캠프에 참여했고, 이 중 5명의 학생들이 18일 오후 5시 34분쯤 백사장해수욕장에서 파도에 휩쓸리면서 실종됐다.

사고가 일어난 캠프는 충남 태안의 한 유스호스텔이 운영하는 민간 청소년 수련시설로 이름만 해병대 캠프일뿐 실제 해병대와는 아무런 관계가 없는 영리 시설이다.

하지만 학교 관계자는 물론 훈련에 참가한 학생들도 이 곳이 해병대와 관계가 있는 시설로 잘못 알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현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