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볕같은이야기

오리 꽥꽥

열려라 에바다 2013. 11. 26. 16:26

과꽃 (사진:최용우)

 

오리 꽥꽥

오스트리아의 동물학자 로렌츠는 오리는 태어나서 처음 본 대상을 어미로 알고 졸졸졸졸 따라다닌다는 '추종각인(追從刻印)'이론을 발표했습니다. 오리알을 두 그룹으로 나누어 반은 어미가 부화시키게 하고 반은 자기가 부화를 시켰더니 어미가 부화시킨 알은 어미를 따라다니고, 자기가 부화시킨 오리알은 자기를 어미로 알고 졸졸 따라다니더라는 것이지요.
왜 사람들이 예수를 믿어도 예수를 끝까지 추종(追從)하지 못하고 중간에 다른 것을 따라가 버릴까요? 아마도 각인(刻印)이 잘못 되어서 그럴 겁니다. 예수 믿는 동기가 '예수' 자체가 아닌 다른 것이기 때문입니다.
목회자들은 밥벌이로 예수를 믿고, 장로들은 명예욕 때문에 예수를 믿고, 아픈 사람들은 병 낫기 위해서 예수를 믿고, 가난한 이들은 부자가 되기 위해서 예수를 믿고, 복 받기 위해서 믿고, 좋은 대학가기 위해서 믿고... 예수를 믿고 바라보는 눈이 예수 자체에 있지 않고 딴데 있습니다. 그런 사람들은 목적을 달성하면 예수님을 다 마신 생수병처럼 던져버리지요.
어떻게 해야 오리처럼 한번 엄마는 영원한 엄마로 추종각인이 될까요? '하나님의 성령을 근심하게 하지 말라 그 안에서 너희가 구원의 날까지 인치심을 받았느니라'(엡4:30) '인치심' 이 바로 '각인' 입니다. 우리를 도우시는 성령님을 따라 살아야 합니다. 성령님은 인격이 있으시기 때문에 섭섭하게 하면 떠나가 버리시기도 하고, 기쁘게 하면 더욱 우리를 선한 길로 인도하십니다. 그 성령님 안에 있을 때에만 우리는 예수님을 끝까지 추종할 수 있습니다.
내주하시는 성령님이 싫어하는 육체의 일은 음행, 더러운 것, 호색, 우상숭배, 주술, 원수 맺는 것, 분쟁, 시기, 분냄, 당 짓는 것, 분열함, 이단, 투기, 술취함, 방탕함 등입니다.(갈5:19-21) 우리가 이런 허물들을 마음속에 품거나 쌓아 놓고 외적인 것에만 몰두하면 당연히 성령님은 우리를 떠나버리십니다.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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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볕같은이야기4798] 2013.11.20.  지난호신청1995.8.12 창간발행 최용우

 자작글입니다. 저는 저작권 안 따지니 맘대로 가져다가 활용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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