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총 분열 사태’ 후폭풍 제3의 연합기관 또 생기나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를 탈퇴한 보수 기독교 교단과 단체가 새로운 연합기관 결성을 추진하고 있어 향방이 주목된다. 한기총의 잇따른 이단해제와 홍재철 대표회장의 연임을 위한 정관개정 등이 논란이 되면서 이에 대한 반발로 탈퇴한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 등이 주축이 돼 제3의 연합기관 설립을 추진 중이다. 교계에서는 “예견된 수순”이라는 반응과 “한국교회의 분열을 가중시킨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어 새 연합기관 만들기가 순탄할지는 미지수다.
5일 예장 합동 등에 따르면 주요 보수교단 전·현직 총무들이 지난 3일 서울 강남구 영동대로 예장합동 총회회관에서 ‘기독교한국교회총연합회(가칭)’를 구성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참가자들은 지난달 한기총 탈퇴를 결의한 예장 합동과 예장 고신을 비롯해 예장 합신, 기하성(통합), 예장개혁(총연), 예장고려개혁 등 7개 교단 소속이다. 이들은 이번 주 중 각 교단별로 새 연합기관 참여 여부를 논의한 뒤 오는 17일 다시 모여 구성 방안을 세부적으로 논의하기로 했다.
예장 합동이 가장 적극적이다. 예장 합동은 6일 열리는 임원회에서 새 기관 결성 방안을 보고 받고 본격적인 준비 작업에 나설 예정이다. 예장 합동은 지난해 교단 소속 홍 목사가 대표회장으로 있는 한기총에서 탈퇴하는 등 반(反)한기총 세력 결집에 나서고 있다.
안명환 예장 합동 총회장은 “한기총의 이단 해제 결정으로 뒤통수를 맞았다”며 “제3의 단체 결성에 예장 합동이 중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 총회장은 “이른 시일 안에 윤곽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보수교단인 예장 고신의 임종수 전 사무총장은 “최근 한기총이 보여주는 리더십으로는 교회연합기관로서의 대표성을 상실했다고밖에 볼 수 없다”면서 “새 단체가 추진되는 것은 개혁과 갱신에 실패한 한기총이 스스로 불러온 결과”라고 ‘새판 짜기’에 힘을 실었다. 임 전 총장도 3일 회의에 참석했다. 이날 모임에 참석한 또 다른 교단의 전 임원은 “한기총 사태를 순리대로 정리하고자 고민 끝에 나온 방안”이라며 “조만간 주요 보수교단 임원회에서 논의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부정적인 견해도 적지 않다. 또 하나의 연합기관이 만들어질 경우, 한기총은 한국교회연합(2012)에 이어 불과 2년여 만에 3개 단체로 나눠지게 된다. 교회의 연합·일치를 목표로 결성된 교회연합기관이 오히려 분열을 거듭한다는 비판과 함께 결과적으로 전체 한국교회의 위상이 크게 추락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예장 고신 구자우 사무총장은 “새 보수교단 연합체 참여에 대해 우리 교단에서는 현재 어떤 결정도 한 바 없다”고 밝혔다. 예장 합신의 경우, 직전 총회장인 권태진 목사가 한교연 차기 대표회장 후보로 나선 상황이라 새 연합체에 참여할지도 의문이다.
박재찬 유영대 백상현 기자 jeep@kmib.co.kr
5일 예장 합동 등에 따르면 주요 보수교단 전·현직 총무들이 지난 3일 서울 강남구 영동대로 예장합동 총회회관에서 ‘기독교한국교회총연합회(가칭)’를 구성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참가자들은 지난달 한기총 탈퇴를 결의한 예장 합동과 예장 고신을 비롯해 예장 합신, 기하성(통합), 예장개혁(총연), 예장고려개혁 등 7개 교단 소속이다. 이들은 이번 주 중 각 교단별로 새 연합기관 참여 여부를 논의한 뒤 오는 17일 다시 모여 구성 방안을 세부적으로 논의하기로 했다.
예장 합동이 가장 적극적이다. 예장 합동은 6일 열리는 임원회에서 새 기관 결성 방안을 보고 받고 본격적인 준비 작업에 나설 예정이다. 예장 합동은 지난해 교단 소속 홍 목사가 대표회장으로 있는 한기총에서 탈퇴하는 등 반(反)한기총 세력 결집에 나서고 있다.
안명환 예장 합동 총회장은 “한기총의 이단 해제 결정으로 뒤통수를 맞았다”며 “제3의 단체 결성에 예장 합동이 중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 총회장은 “이른 시일 안에 윤곽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보수교단인 예장 고신의 임종수 전 사무총장은 “최근 한기총이 보여주는 리더십으로는 교회연합기관로서의 대표성을 상실했다고밖에 볼 수 없다”면서 “새 단체가 추진되는 것은 개혁과 갱신에 실패한 한기총이 스스로 불러온 결과”라고 ‘새판 짜기’에 힘을 실었다. 임 전 총장도 3일 회의에 참석했다. 이날 모임에 참석한 또 다른 교단의 전 임원은 “한기총 사태를 순리대로 정리하고자 고민 끝에 나온 방안”이라며 “조만간 주요 보수교단 임원회에서 논의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부정적인 견해도 적지 않다. 또 하나의 연합기관이 만들어질 경우, 한기총은 한국교회연합(2012)에 이어 불과 2년여 만에 3개 단체로 나눠지게 된다. 교회의 연합·일치를 목표로 결성된 교회연합기관이 오히려 분열을 거듭한다는 비판과 함께 결과적으로 전체 한국교회의 위상이 크게 추락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예장 고신 구자우 사무총장은 “새 보수교단 연합체 참여에 대해 우리 교단에서는 현재 어떤 결정도 한 바 없다”고 밝혔다. 예장 합신의 경우, 직전 총회장인 권태진 목사가 한교연 차기 대표회장 후보로 나선 상황이라 새 연합체에 참여할지도 의문이다.
박재찬 유영대 백상현 기자 jeep@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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