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볕같은이야기

무엇을 해줄까?

열려라 에바다 2014. 4. 3. 13:52

 

매화 (사진:최용우)

 

□ 무엇을 해줄까?

 

광주의 어머니산인 무등산에 올랐습니다. 아침부터 비가 오락가락하면서 바람이 심하게 불었습니다. 무등산 정상은 천왕봉인데, 지구를 침략하는 외계인이 나타나면 정상에 있는 돔이 열리고 로보트 태권브이가 출동한다고 합니다.(우리나라에는 관악산, 계룡산, 무등산에 돔이 있습니다.) 산 정상에 철조망을 쳐놓고 군사시설이라 하여 일반인 출입금지를 시키니 확인되지 않은 황당한 이야기들이 떠도는 것 같습니다. ㅎㅎ
서석대까지 올라가니 한치 앞을 분간할 수 없을 정도로 짙은 운무가 산허리를 넘어갑니다. 그런데 갑자기 바람이 불면서 눈앞에 거대한 물체가 불숙 나타났습니다. 저는 외계인이 탄 비행접시인 줄 알고 너무 놀라 기절할 뻔 했습니다. 그것은 구름에 가려 있던 거대한 바위였습니다.
그런데, 만약 진짜로 비행접시가 내려앉더니 아바타를 닮은 외계인이 나타나 "삐리리리 무엇을 해줄까? 소원을 말하라. 무엇이든지 이루어질 것이다. 빠리리리"라고 한다면 나는 무슨 소원을 말할까? (음... 만화를 너무 많이 봤다.) 그런데 막상 소원을 말하라고 하니 뭘 말해야 할지.............
예수님이 여리고라는 마을로 가는 중이었는데 길가에서 맹인 한 사람이 예수님이 지나가신다는 말을 듣고 소리를 쳤습니다. "다윗의 자손 예수여! 나를 불쌍히 여기소서!" 그 소리를 듣고 예수님이 발걸음을 멈추고 맹인에게 말했습니다. "삐리리리 무엇을 해줄까? 소원을 말하라. 무엇이든지 이루어질 것이다. 빠리리리"
맹인은 지체 없이 "주여! 보기를 원하나이다." 예수님은 "보아라.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느니라." 심봉사는 공양미 삼백석 없이도 눈을 뚝 뜨게 되었습니다. 예수님과 맹인의 대화를 잘 관찰해 보면, 예수님의 소원이 아니라 맹인의 소원대로 기적이 일어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믿음이란 내가 바라고 말하는 만큼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오늘도 예수님이 구름 속에서 나타나셔서 묻습니다. "무엇을 해줄까?"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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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볕같은이야기4905] 2014.4.3.  지난호신청1995.8.12 창간발행 최용우

 자작글입니다. 저는 저작권 안 따지니 맘대로 가져다가 활용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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