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툭툭 떨어지는 동백 꽃비 맞고 홍매화·청매화 향기에 취해보세

열려라 에바다 2015. 3. 9. 08:04

툭툭 떨어지는 동백 꽃비 맞고 홍매화·청매화 향기에 취해보세

남도 꽃 잔치로 놀러오세요… 관광공사 추천 봄맞이 여행지

 
툭툭 떨어지는  동백 꽃비 맞고  홍매화·청매화  향기에 취해보세 기사의 사진
경남 김해건설공업고등학교에 꽃망울을 터뜨린 ‘와룡매’. 관광공사 제공
툭툭 떨어지는  동백 꽃비 맞고  홍매화·청매화  향기에 취해보세 기사의 사진
매실 음식이 익어가는 향매실마을의 항아리들. 관광공사 제공
한국관광공사는 봄을 맞아 ‘남도 꽃 잔치로 놀러오세요’라는 콘셉트의 꽃놀이 여행지를 추천했다.

◇정남진 바닷가(전남 장흥군 용산면 묵촌길)=묵촌리 동백림은 수령 250∼300년의 고목 140여 그루가 모인 아담한 숲이다. 툭툭 떨어지는 동백 꽃비를 맞으려면 3월에 찾는 것이 좋다. 광활한 동백 숲을 보려면 천관산 동백생태숲으로 가도 된다. 계곡을 따라 약 20만㎡에 걸쳐 동백 군락지가 형성돼 있다(장흥군 문화관광과 061-860-0224).

◇봄바람에 실려오는 짙은 매화 향(경남 양산시 하북면 통도사로 등)=해마다 2월이면 양산 통도사의 홍매화가 꽃을 피운다. ‘자장매’로 불리는 이 매화는 고고하면서도 화려한 자태가 보는 이의 넋을 잃게 한다. 수령은 약 350년에 이른다고 한다.

양산시 원동면 일대 영포마을을 비롯해 쌍포·내포·함포·어영마을 등에도 매화 밭이 조성됐다. 영포마을에는 매화나무 2만 그루에서 폭죽이 터지 듯 꽃이 피어난다. 개인 농원인 ‘순매원’은 낙동강 변에 있어 매화 밭·강·철길이 어우러진 장관을 연출한다.

김해건설공고에는 ‘와룡매’가 꽃잎을 연다. 매화나무 모양이 용이 꿈틀거리는 것 같기도 하고, 기어가는 것처럼 보인다고 해서 와룡매라 불린다(양산시 문화관광과 055-392-3233, 김해시 관광과 055-330-4445).

◇여린 꽃그늘 아래 매화 향기에 취하다(전남 순천시 승주읍 선암사길 등)=선암사의 매화는 ‘선암매’라는 특별한 이름으로 불린다. 수백년 동안 꽃을 피워낸 고목은 천연기념물 488호로 지정됐다. 매서운 겨울 추위를 견디고 꽃망울을 터뜨리는 매화나무들이 종정원 담장을 따라 고운 꽃그늘을 만들고 있다.

산자락을 따라 자리한 순천향매실마을은 하얀 매화로 구름바다를 이루는 듯하다. 마을 단위로는 전국 최대 면적을 자랑하는 매화나무 재배지이다(순천시 관광안내소 1577-2013).

◇봄꽃이 가득한 제주 나들이(제주시 한림읍 한림로 등)=한림공원의 수선화·매화정원에는 능수매·백매화·홍매화·청매화가 꽃을 피운 수선화와 어우러져 아름다운 꽃동산을 이룬다. 노리매에서는 매화를 비롯해 수선화, 유채, 하귤 등 제주의 봄에 한껏 취할 수 있다.

동양 최대의 동백 수목원인 카멜리아힐은 가을부터 이듬해 봄까지 다양한 동백꽃이 쉬지 않고 피어 늘 붉은 카펫이 깔린 것처럼 아름다운 풍경을 뽐낸다(한림공원 064-796-0001, 노리매 064-792-8211, 카멜리아힐 064-792-0088). 남호철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