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루살렘의 초대교회에 핍박이 있은 후 복음은 오히려 세계 곳곳에 펼쳐지게 됩니다.
오늘 말씀도 이런 것을 묘사하고 있습니다.
앞 절들에는 사마리아에 복음이 전해지는 것을 서술했고 이제는 좀더 넓게 에디오피아에 복음이 전해지는 것을 서술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전도는 좀 특이하고 특별한 것이 있습니다.
이제까지 사도행전에 나오는 전도에 대한 말씀은 한번 설교로 수천 명이 회심하는 것들을 말씀했는데 이 에디오피아 내시의 경우는 그 한 사람을 전도하는 것에 대해서 아주 구체적으로 묘사하고 있습니다.
이런 식으로 한 명 한 명이 전도된 과정들을 구체적으로 말하려고 하면 성경은 아주 방대해질 것입니다.
이런 것을 고려해 볼 때 특별히 이 에디오피아 내시의 전도를 자세하게 설명하는 성경의 의도가 있을 것임을 생각하게 됩니다.
오늘은 에디오피아 내시 전도에 관해서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있는 성경의 의도, 또는 하나님의 의도를 살펴보고자 합니다.
첫째, 성경에서 에디오피아 내시 한 사람의 전도 사건을 중요하게 다루고 있는 이유는 이것이 일반적인 전도방법이기 때문입니다. 다르게 말하면 성경은 한 사람을 중요하게 취급하기 때문입니다.
사도행전에서는 사실 이렇게 복음이 전해지는 것을 설명하다가 갑자기 이방의 내시 한 명에게 복음이 전해지는 것을 설명하는 것이 특이하고 낯설지만 성경전반을 볼 때에는 한 사람 한 사람에게 관심을 기울이고 복음을 전하는 것은 일반적인 원리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많은 대중을 상대로 복음을 전하기도 했지만 개인을 전도하는 일을 종종 보게 됩니다. 특히 우물가에서 사마리아 여인을 전도하는 것은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예수님께서 수천 명에게 전도도 하시지만 12 명의 제자들과 특별히 개인적인 관계를 맺고 가르치시고 특히 또 베드로 야고보 요한 또 더 줄이면 베드로와 아주 특별한 관계들을 보여 주고 있습니다.
즉 예수님께서 많은 대중을 상대로 일도 하셨지만, 오히려 사람들과 아주 개인적인 교제와 만남을 가졌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모든 사람의 하나님이시지만 그 하나님께서 아주 개인적으로 그리고 일대 일로 사람들을 만나시고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분이라는 것입니다.
믿는 자와 믿지 않는 자의 차이는 하나님을 개인적으로 생각하느냐하는 것으로 구별이 됩니다. 즉 믿지 않는 사람의 경우도 신이 있다는 것을 믿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믿지 않는 사람도 죄를 지으면 벌을 받는다는 것을(아주 일반적인 원리로서) 믿을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것은 하나님을 믿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자신에게 일대일로 관심을 기울이고 있고 자신과 관계를 맺고 있다는 것을 알고 믿을 때 진정한 믿음이 되는 것입니다.
둘째, 한 사람에게 전도되는 일이 아주 큰일임을 말씀하기 때문입니다.
이 에디오피아 내시 한 사람에게 복음이 전해지기 위해서 성령님께서 특별히 지시하시고 당시에 한창 능력을 발휘하던 빌립 집사가 동원되었습니다.
이것이 작은 일에 너무 많은 힘이 동원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지만 이 전도를 통해서 에디오피아에 복음이 전해지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여기에서 주의 해야할 것은 에디오피아 내시가 그 나라에서 아주 영향력이 있는 사람이기 때문에 그가 전도의 대상이 되었다는 생각 또는 그래서 우리가 영향력 있는 사람에게 전도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입니다.
물론 사회에서 영향력이 있는 사람에게 전도가 되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성경이 그런 것을 말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만약 영향력 있는 사람을 전도할 목적이면 내시보다 더 중요한 인물에게 전도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권세가 있는 내시라하지만 궁궐에만 있는 자이고 그가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이라고 볼 수는 없습니다.
또 우리가 경험하는 대로 그렇게 영향력이 있는 인물이 예수님을 믿는다고 해서 그가 꼭 영향력 있게 복음을 전하는 것도 아닙니다.
복음이 영향력 있게 전해지는 것은 그가 영향력 있는 인물이기 때문이 아니라 영향력 있게 복음을 전하는 열심이 있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중요하게 교훈하고 있는 것은 한 사람에게 복음이 전해지는 것이 그렇게 큰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고 대단한 일이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저는 가끔 전도를 하면서 이 한 사람을 전도하려고 이렇게 여러 번 찾아가고 시간을 많이 써서 될까 하는 생각을 할 때가 있습니다.
또 교회 일을 하면서도 늘 사람의 수를 가지고 계산할 때가 많습니다. 한 사람 보다는 두 사람이 중요하고 두 사람보다는 열 사람이 중요하기 때문에 한 사람에 대한 사역은 늘 덜 중요한 것으로 여겨져서 소홀하게 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그러나 그렇게 생각할 것이 아니라는 것을 오늘 성경은 말씀하고 있습니다. 한사람이 별거 아닌 것 같지만 한 사람이 전도될 때 그를 통해서 한 나라가 복음화 될 수가 있는 것입니다.
우리교회를 통해서 또는 그리스도인으로 살기 운동을 통해서 많은 사람들이 모이고 아주 대외적으로 활발한 활동이 되는 것도 좋지만 그런 일들을 통해서 한사람에게 제대로 복음이 전해지고 제대로 그리스도인으로 살도록 세워줄 수 있다면 그것이 아주 큰일이고 대단한 일이라는 것입니다.
대단한 사람이 아니라 할지라도 아주 작은 한 사람에게 복음이 전해지게 될 때 그를 통해서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르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사마리아에 부정한 한 여인에게 복음을 전했을 때 그가 마을의 모든 사람들을 데리고 예수님께로 나왔습니다.
나사렛이라는 동네에 평범하게 고기를 잡던 어부에게 복음을 전한 것이 한번에 5000명 3000명을 전도하는 위대한 사도 베드로의 사역으로 이어지게 되었습니다.
우리 주변에 아주 작은 자 또 그 한 명을 위해서 복음을 전하는 것이 아주 큰일이고 중요하고 대단한 일임을 인식해야 하겠습니다.
이번 주 말씀실천을 “한 명에게 복음을 전하자” 로 정했습니다. 우리가 여러 명을 전도하고 대단한 전도 프로그램이나 사역들을 계획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한 사람을 전도하고 한 사람을 바로세우는 일이 중요하고 큰일임을 생각해야 하겠습니다.
이번 한주 한 사람이 얼마나 중요하고 한 사람에게 복음이 전해지는 것이 아주 큰일임을 생각하며 우리 주변에 있는 한 사람에게 복음을 전하고 세우는 일을 위해서 실천하는 한주가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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