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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사랑이 두려움을 내쫓나니…6명 살려낸 요르단 청년

열려라 에바다 2015. 11. 13. 08:22

[영상]사랑이 두려움을 내쫓나니…6명 살려낸 요르단 청년

 
[영상]사랑이 두려움을 내쫓나니…6명 살려낸 요르단 청년 기사의 사진
유튜브 영상 캡처
이달 초 중동의 요르단에 폭우가 쏟아져 곳곳에서 인명과 재산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지난 5일(현지시간) AFP통신은 중동 순방에 나섰던 미국 오바마 대통령의 부인 미셸 오바마 여사가 요르단을 방문하려다 악천후로 입국하지 못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오바마 여사는 카타르 도하에서 36시간을 기다렸으나 결국 요르단에 입국하지 못하고 미국으로 돌아갔다고 합니다. 얼마나 홍수 피해가 컸으면 입국을 못할 정도였을까요?

최근 온라인에선 요르단 홍수 당시 순간적인 기지와 용기를 발휘해 일가족의 생명을 구한 요르단 청년의 모습을 담은 영상이 널리 퍼지고 있습니다. 영상을 보면 라칸(Rakan)이라는 이름의 이 청년은 어떤 건물의 창에 매달려 손도끼 혹은 망치로 보이는 도구로 벽을 내리치며 창틀을 떼어내려 합니다.

건물 전체가 침수된 것인지 건물 안에서 창 바깥으로는 물이 세차게 흘러나오는데 라칸은 쏟아지는 물줄기를 헤치며 계속 창틀 옆 벽을 내리칩니다. 어느 순간 창틀을 떼어낸 라칸은 창틀을 쥔 채 물에 휩쓸려 뒤로 떨어지는데 그 위로 사람이 여럿 함께 떨어지는 모습이 보입니다.

라칸은 “내가 죽거나 다칠 수 있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며 “그저 안에 보이는 어린이 등 여섯 명이 무사히 밖으로 나올 수 있도록 하겠다는 생각뿐이었다”고 말했습니다.

옆집에 사는 이웃이 이 긴박한 순간의 모습을 휴대전화 카메라에 담았고 SNS에 올렸습니다. 영상을 SNS에 올린 이웃은 “그 모습은 보고 있기에 너무 고통스러웠지만 나는 건물 안에 있던 가족들을 돕고 싶었다”며 “그들은 내 이웃이고 그 모습을 담아 인터넷에 올리면 사람들이 그들을 도와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습니다.

라칸이 아니었다면 안에 있던 여섯 명은 밖으로 빠져나오지 못한 채 익사했을 것입니다. 한 청년의 기지와 용기가 여섯 명의 목숨을 구했습니다.



정승훈 기자 shju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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