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러의 고통과 슬픔 속에서도 프랑스 국민들이 높은 시민 정신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지난 13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선 이슬람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 세력인 이슬람국가(IS)가 총격과 폭발, 인질극 등 연쇄 테러를 일으켜 129명이 목숨을 잃었고 300여명이 부상했습니다.
끔찍한 테러의 공포 속에도 파리 시민들이 보여준 용기와 단합된 모습은 경건해 보이기까지 합니다.
이날 독일과 프랑스의 친선경기가 열린 축구 경기장에 울려 퍼진 폭발음에 탈출을 시도한 관중은 두려움과 공포를 느끼는 가운데서도 프랑스 국가를 부르며 질서 있게 경기장을 빠져나갔습니다.
파리의 택시기사들은 테러의 공포에 두려워하는 시민들을 집에 데려다주기 위해 미터기를 끄고 돈을 받지 않은 채 운행했습니다.
다음날 프랑스 시민들은 부상자들을 위한 헌혈을 위해 3시간 가까이 줄을 서서 기다렸습니다. 병원 관계자는 헌혈을 위한 대기 행렬이 길어지자 "대기인원이 너무 많으니 나중에 다시 와 달라"고 돌려보내기도 했습니다.
또한 트위터와 인스타그램 등을 통해 '열린 문'(Open door)이라는 뜻의 'PorteOuverte' 해시태그를 달고 테러로 인해 대피처가 필요한 시민과 관광객에 자신의 집을 내주겠다고 시민들도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절망 속에서도 성숙하고 헌신적인 모습을 보여준 프랑스 국민들의 높은 시민 정신은 우리도 배워야 할 덕목입니다. 영상뉴스로 만나보세요.
박효진 기자 imhere@kmib.co.kr
[영상] 참사 속 흔들리지만 가라앉지 않는 프랑스 시민정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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