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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중국 가실 분 먼지방지 마스크 필수!…사상 최초 적색경보

열려라 에바다 2015. 12. 9. 08:04

[영상]중국 가실 분 먼지방지 마스크 필수!…사상 최초 적색경보

 
[영상]중국 가실 분 먼지방지 마스크 필수!…사상 최초 적색경보 기사의 사진
유튜브 영상 캡처
중국 베이징의 대기오염을 경고하는 목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중국 신화통신에 따르면 베이징시 당국은 7일 오후 6시(현지시간)를 기준으로 8일 오전 7시부터 10일 정오까지 대기오염 최고등급인 적색경보를 발령했습니다. 베이징에서 적색경보가 발령된 것은 5년 전 경보 체제를 만든 이후 처음이라고 합니다.

베이징에서는 이날 미세먼지 농도수치가 세계보건기구(WHO) 권고 기준(25㎍/㎥)의 8배인 200㎍/㎥을 기록해 ‘심각한 오염’ 수준에 도달한 것으로 관측됐습니다. 적색경보는 공기 질 지수(AQI) 201~300의 심각한 오염이 사흘 이상 또는 72시간 이상 계속되면 발령된다고 하네요.

AQI(Air Quality Index) 지수는 단기간 사람의 건강에 미치는 대기오염 정도를 나타내는 지수로 이산화황이나 이산화질소, 오존, 일산화탄소, 미세먼지(PM2.5, PM10) 등 오염물질의 농도에 따라 0~500 까지의 숫자로 표시됩니다. 101~150이면 노약자·심폐질환자에 해롭고, 151~200이면 노약자·심폐질환자에겐 실내활동을 권고합니다. 201~300이면 노약자·심폐질환자에게 심각한 영향을 줄 수 있는 수치라는 의미고, 301~500이 되면 건강한 사람에게도 유해하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베이징시 당국은 적색경보 발령에 따라 유치원과 초·중·고교 등을 대상으로 휴교령을 내렸습니다. 또 차량 홀짝제도 강제 시행에 들어갔고 대기오염 물질을 배출하는 공장 조업활동도 제한하기로 했습니다.



적색경보가 발령된 건 이번이 처음이지만 베이징시의 미세먼지 농도가 사상 최고인 것은 아닙니다. 베이징에선 지난달 30일 일부 지역의 미세먼지 농도가 WHO 기준의 약 40배에 육박하는 976㎍/㎥까지 치솟는 등 지난달 27일부터 닷새간 최악의 스모그가 발생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수치가 이렇게 높음에도 당시 베이징시 당국은 적색경보 대신 2등급인 주황색 경보만을 고집하면서 시민들의 비난을 받았습니다.

지난달에 비하면 미세먼지 농도수치가 5분의 1 수준에 불과한데도 베이징시가 서둘러 적색경보를 발령한 것은 비난 여론을 의식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지난달 30일보다는 덜하지만 어쨌든 WHO 기준보다 8배 이상 높은 미세먼지 농도수치를 기록하고 있는 만큼 베이징으로 여행이나 출장을 예정하고 있다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할 것 같네요. 아주 강력한 미세먼지 방지 마스크를 미리 준비하는 게 좋을 듯합니다.

정승훈 기자 shj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