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과사진

우이도

열려라 에바다 2011. 10. 26. 14:21

 


1. 위 치

전남 신안군 도초면

사(四) 계절이 이제는 두(二) 계절로 바뀌는 모양이다

봄인가 하면 벌써 여름이다..^^어느새 여름이 훌쩍 코앞에 다가온 듯 더운 날씨의 연속이다

벌써부터 여름 휴가를 생각나게하는 날씨다

한반도 서남해 먼바다에 떠있는 신안의 우이도(牛耳島)
섬의 생김새가 소의 귀를 닮았다는
이 섬은 서해안의 신두사구와 쌍벽을 이룰 만큼 모래로 유명한 곳이다
.

우이도는 사시사철 모래 바람이 분다. 여름철엔 비교적 약한 편이지만, 그래도 아침에 일어나면
밤새 마루에 미세한 모래가 내려앉아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오죽하면 ‘우이도 처녀들은 모래 서 말 먹고 시집간다’는 말까지 생겼을까..^^


모래섬 우이도의 상징은 섬 서쪽의 돈목마을에 있는 모래 언덕이다.
주민들이 ‘산태’라 부르는 이 모래언덕의 수직 고도는 약 50m, 경사면의 길이는 100m.
실제 경사도는 32~33도쯤 되지만 심장 약한 이가 보면 70도를 훌쩍 넘는 것처럼 보인다

모래언덕은 조류와 바람의 합작품이다. 조류가 밀물 때 언덕 북쪽의 해안에 모래를 올려놓고 물러나면
썰물 때 북서풍이 몰아쳐 언덕으로 모래를 밀어 올리는 작용이 오랫동안 계속되면서 이런 모래언덕이
만들어진 것이다. 여기엔 사랑을 이루진 못한 남녀의 슬픈 전설도 담겨 있다

아주 오랜 옛날, 언덕 남쪽의 돈목마을 청년과 북쪽의 성촌마을 처녀가 사랑에 빠졌다
젊은 연인은 사람들의 눈을 피해 날마다 이 언덕에서 만났다. 둘의 사랑이 깊어만 가던 어느 날
파도 심한 밤에 청년이 나타나지 않았다. 언덕에서 며칠을 기다리던 처녀는 연인이 고기잡이 나갔다가
풍랑에 휩쓸려 목숨을 잃었음을 알게되었다. 상심한 처녀는 결국 파도 치는 바다로 뛰어들고 말았다

주민들은 남자는 죽어서 바람이 되었고, 여자는 죽어서 모래가 되었다고 말한다
두 연인은 자신들이 사랑을 쌓아가던 그 언덕에서 바람과 모래로 만나고 있는 것이다

모래언덕은 그 자체가 예술이다. 특히 바람이 세게 불거나 소나기라도 한바탕 내린 뒤엔 모래들이
뭉쳐 갖가지 형상의 조각품들을 빚어낸다. 그래서 이들의 사랑을 방해하는 이방인들의 발자국도
하룻밤이 지나면 원상으로 돌아오게 마련이다

▼ 모래언덕


우이도 최고의 명물은 돈목해수욕장 오른쪽 가장자리에 있는 '모래산'이다
해수욕장을 감싸고 있는 산줄기의 허리가 벗거져 드러난 모랫더미에 파도와
해풍에 불려온 모래가 덧쌓여 오뚝한 산이 된 것이다


사진에서 거대하게 느껴졌던 모래산은 우이도에 막상 도착하여 먼 발치에서
쳐다보면 왜소하고 밋밋해 보인다. 멀리서 보는 모래산은
"애개∼"하는 가벼운 실망감을 부를지도 모른다.
하지만 모래산은 올라봐야 비로소 제 맛을 알 수 있는 산이다.

해발 80m. 만만한 높이로 생각되기 십상이지만 올라보면
이 높이가 결코 만만치 않음을 알게 된다. 경사가 가파른 데다
한 발 내 딛이면 두세발이 주르르 흘러내린다


한 발자국 내디딜 때마다 푹푹 빠지는 걸음이 힘겨워 가만 멈추고 숨을 돌릴라치면 발목께까지
어느새 모래 깊숙이 파묻힌다. 모래산 가장자리에 듬성듬성 난 잡초나
잡목들을 붙잡고 올라갈래도 뿌리 채 뽑히기 일쑤여서 힘들기는 마찬가지

하지만 그렇게 힘들여 일단 정상에 올라서면 "아!" 하는 탄성이 마음속에 절로 인다.
눈앞으로 돈목 해수욕장과 주변 섬들의 풍경이 시원하게 펼쳐지고 자신이 걸어온 길이
공룡 발자국처럼 모래산 위에 움푹움푹 파여 있다

부드럽게 물결치는 모래산과 시리도록 해맑은 쪽빛 바다의 어울림도 참으로 절묘하고 독특하다.
밋밋해 보였던 산은 올라보면 제가 가진 풍성한 볼륨을 아낌없이 보여주며 거대한 넓이를 드러낸다.
그래서 다도해 작은 섬이 아니라 중동지방의 광막한 사막에 서 있는 듯한 착각마저 든다

이 모래산은 바람 부는 방향대로 모랫결이 달라지고 비라도 한바탕 내리면 모래들 이 뭉쳐
저절로 신비한 형상의 조각품들을 빚어낸다. 금방이라도 모래가 흘러내려 산 모양이 뭉개져버릴
듯하지만 흘러내린 모래는 신통하게도 밤새 바람이 제자리에 갖다놓는다.
그래서 이 모래산은 오랜 세월 흐트러짐 없이 우이도의 상징이자 지주로 자리해왔다

......
but
.
.

아쉽게도 당분간 모래언덕을 걸을 수 없게 되었다
다도해국립공원관리공단측에서 2010년 4월까지 일반인 출입을 통제키로 했기 때문이다
여름 피서철에 찾은 사람들이 이 모래언덕에서 썰매를 타듯 미끄럼을 타고 내려오는 바람에
원형이 많이 훼손된 탓이다
공단측은 일반인들이 올라갈 수 있게끔 모래언덕 옆으로 목교를 설치할 예정이라고 한다

▼ 돈목 해수욕장

섬에 즐길 거리는 많다
우선 600m의 기나긴 백사장을 거닐다가 백사장에서 꽃조개를 캐는 재미도 쏠쏠하다.
쪼그리고 앉아 날렵하게 생긴 호미로 김을 매듯 차근차근 긁으면 ‘툭’ 하고 느낌이 온다
어린이들도 어렵지 않게 잡을 수 있다. 혼자 1~2시간 정도면 한 가족의 저녁 찬거리
정도는 해결할 수 있다.

모래언덕 북쪽의 ‘큰대침이’ 마을 해안은 손을 덜 탔기 때문에 씨알도 굵고 잘 잡힌다
호미는 민박집에서 빌려준다

모래언덕이 있는 돈목마을의 교통수단은 경운기 4대가 전부다
그래서 차량의 방해를 받지 않고 산책하기에도 좋다. 아이들이나 연인의 손을 잡고
다녀올 수 있는 돈목~모래언덕~큰대침이~성촌~돈목 산책길이 왕복 1시간쯤 걸린다
꽃조개 잡는 시간까지 합쳐도 3시간이면 한가롭게 둘러볼 수 있다

▼ 우이도 지도

목포에서 출발한 여객선을 타고 돈목리(우이도2구)에 내리면 물이 맑은 돈목
해수욕장과 함께 마치 실크로드에서 본 것같은 환상적인 모래산이 펼쳐진다

도초에서 서남쪽으로 한참을 가다보면 안개 사이로 신비롭게 펼쳐진 섬들이 바다를 수놓는다
스물 일곱개나 되는 이섬들이 바로 우이군도이다.
이 섬들 중 어미섬인 우이도는 목포에서 서남쪽으로 43km쯤 떨어져 있는 섬이다

도초에서 출발한 여객선을 타고 돈목리(우이도2구)에 내리면 물이 맑은 돈목
해수욕장과 함께 마치 실크로드에서 본 것같은 환상적인 모래산이 펼쳐진다
후박나무와 동백나무가 빽빽히 들어찬 상산의 정상에 오르면
고운 최치원 선생이 바둑을 즐겼다는 전설이 있는 바둑판의 흔적이 남아있다

섬 주위 해안으로 펼쳐진 기암절벽 또한 절경으로 우이도의 볼거리 중의 하나이다
현지에서 배를 빌어타고 유람할 수도 있지만 여객선이 우이도의 해안선을 따라 운항하여
성촌리, 돈목리, 예리, 동리, 서리, 진리등 아름다운 기암절벽을 충분히 감상할 수 있다




2. 드라이브 메모

[ 차량]

가) 서해안고속도로 목포 나들목→ 1번 국도→ 목포여객선터미널. 호남고속도로→ 광산나들목
→ 13번 국도→ 광산→ 나주→ 1번 국도→ 무안→ 목포 → 목포여객선터미널
[서울 기준 5~6시간 소요 ]

나) 용산역→ 목포역= 호남선 열차가 매일 17~18회(06:35~22:05) 운행
[상세정보는 철도청 확인]

다) 여타 육지와 인접한 섬과는 달리..차량운행은 목포까지다..^^
고로..자동차와 기차를 연계 시켜 보았다..^^


[배편]

가) 목포여객선터미널→ 우이도(직항)= 매일 1회(12:10) 운항, 3시간20분 소요

나) 우이도→ 목포= 매일 1회(07:25) 운항. 날씨에 따라 운항 시간이 자주 바뀐다
[상세정보는 대흥상사(061-244-9915~6) 확인]

[ Tip ]

승용차를 이용시는 목포여객선 터미널 인근에 저렴한 주차장이 많다..

사실 배를 타고..배의 갑판에서 파랗게 펼쳐진 바다와 다도해를 감상하는 그 자체만으로도 가슴이설렌다

[신두사구 ]



충남 태안군 원북면 신두리 신두사구 & 해안사구(천연기념물 431호)
이국적인 지형 덕택에 천연기념물로 지정 되었어나
지금은 개발과 보존이라는
명목하에 많이 유실되고 없어진 상태..

■ 드라이브 메모

■ 서해안고속도로 서산나들목→32번 국도→서산→태안→603번지방도
→원북면 삼거리(좌회전)
→634번 지방도→1.5㎞→삼거리(좌회전)→6㎞→신두리

■ 서울남부터미널 →태안 ■ 대전동부→태안
■ 태안공용터미널(041-675-66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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